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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공방 Jan 27. 2020

pieces/ 무지개야 무지개야

너는 때로는 붉게 다정하고

또 자주 푸르게 시렸다


있는 그대로를 품어달라면서

시시 때때로 달라지는 너를


대체 난 어떻게 사랑했어야

정답이었을까


내가 사랑한 넌 무지개여서

나는 오래도록 울고 난 뒤

반짝 웃을 때만 너를 보았고


언제 오고 갈지 모르는 기적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차라리 비가 오기를 빌곤 했다


무지개야 무지개야

어여쁘고 연약한 무지개야


무지개야 무지개야

한 번 뜨고 말지 또 왜 피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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