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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ist Sep 11. 2021

안 될걸 알지만, 그래도 도전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깨닫기

노력의 시간을 보내면서 훨씬 안정적인 나를 발견하고 있다. 주위가 원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나에게 원인이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노력에 의한 심리적 안정은 공부에 대한 효율도 올라가고, 일상생활에도 안정이 생겼다.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운동'도 중요함을 느끼는 요즘이다. 아무리 안정 시기가 왔다고 하여도, 마음속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떠나자'라는 생각은 크다. 왜 내가 일을 하며 박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라고 할까?


최근 국내에서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곳에 지원을 하며 나 자신에 대해서 돌아볼 기회를 가졌다. 자기소개서도 새로 써보고, 나의 이력들도 다시 정리해봤다. 처음으로 회사를 지원할 때 추천서도 받아보며 나름 준비를 열심히 했고, 중간중간 연구 성과들이 있어서 나쁘지 않아 보이긴 했지만, 결과는 광탈이었다. 사실 그렇게 큰 타격은 없었다. 아무래도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러던 중에 해외에서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곳에 모집공고가 떠서 오랜만에 영문 CV를 정리하고, 간단하게 커버레터도 작성했다. 


영어를 잘하지도 못하면서 왜 이렇게 꿈만 큰 건지에 대한 '현타'를 느끼지만, 그래도 이 과정에서 배울 수 있을 거라고 다짐하며, 가서 부딪히면 잘 적응할 내 모습을 그냥 상상한다. 그렇게 내 이력들을 정리하고, 혹시나 모를 1%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항상 그렇듯이 인터뷰까지만 한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그래도 작년에 비해 조금은 성장한 내 CV를 보니 언젠가는 노력하면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회로를 돌리기 시작한다. 


잠시나마 꿈을 꾸고, 잠시나마 일탈의 시간을 보내는 이력서 작성 시간이다. 안될 걸 알면서도 그래도 도전하는 나를 보며, 역시 사람은 만족을 모르는 동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붙을 가능성도 적고, 다른 회사를 가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을 너무나 머리는 잘 알고 있지만, 마음은 왜 이렇게 또 기대하며 꿈꾸게 되는지 모르겠다. 


우선 영어공부 부터! 아니... 박사학위 부터 마무리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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