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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ist Oct 16. 2021

연말에는 해외로 갈 수 있을까?

기대감과 두려움의 중간에서...

코로나와 함께한 지 거의 2년이 다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신속 대처하는 정부를 통해서 코로나로 한국이 매우 안전한 나라인지도 알게 되었고,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현재 한국의 외교력과 경쟁력을 현실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하나 된 대한민국이 되었다가, 분리된 대한민국을 만나기도 하며 우리나라만의 국민 특성도 어느 정도 본 것 같다. 


2012년부터 일 년에 10회 정도 출국을 꾸준히 하고 있던 나에게 2020년, 2021년은 여권에 도장이 없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여행이 나에게 얼마나 중요했는지도 잘 알게 된 것 같다. 한편으로는 여행을 가지 않고도 이렇게 있는 나를 보며 여행을 다녔던 것이 의무감이었을 수도 있고, 현실을 도피할 방법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지만, 공항에서의 설렘과 새로운 곳에서의 낯섦음은 항상 나를 자극시켰음을 확인하였다.


여행을 못 가는 대신에 유튜버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고 있는데, 지난달부터 많은 유튜버들이 북미, 유럽 등으로 떠나기 시작했다. 뉴스에서도 괌, 사이판, 하와이, 싱가포르 등은 격리가 면제되고, 이외 나라들도 확대되고 있어 어떠한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겠다. 코로나 이전에는 저가항공들이 많이 생기면서 해외 나가는 것이 너무 편할 때가 있었는데, 다시 하늘 길이 열리는 상황이 온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


'위드 코로나' 정책이 사실 명확한 양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단점이 명확하다. 현재보다는 모든 것에 자유는 있겠지만, 그만큼 위험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잃었고, 더 이상 버틸 힘이 국민에게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상공인분들을 보고 있자면 정부의 규제보다는 개인의 책임성을 강조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배달 문화가 너무 자리를 잡혀서 큰 변화가 있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소상공인이 웃을 수 있길!


한여름 마스크가 답답했지만 어느덧 마스크가 얼굴을 보온해주는 겨울이 왔다. 매 계절이 지날 때마다 마스크 벗는 날을 기다렸지만, 아직 그러진 못할 것 같다. 그럼에도 한 가지 내심 기대하는 점이 있다. 이번 연말에는 동남아로 여행을 갈 수 있을까? 마스크를 껴도 좋으니,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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