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브라우니맛 포도 Aug 03. 2020

식구

같은 음식을 먹는 사람


20200324

식구


산타같은 아빠는 오늘도 빈 손으로 오지 않았어.

회사에 온 손님들이 먹을 것을 가지고 왔다며

그 걸 하나도 안먹고 다 집으로 챙겨오셨어.

한아름 되는 빵과 버거를 보니 고맙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그걸 다 들고 한시간이 넘는 만원 지하철을 땀흘리며 탔을 아빠를 생각하니

그냥 회사에서 다 먹지 라는 마음도 들었어.


엄마의 핀잔 아닌 핀잔 소리를 들으면서도 아빠는 "나는 집에 여보랑 포도가 있으니까 같이 먹어야 해"라고 말하는데, 엄마는 그제서야 '아 이래서 가족을 같은 음식을 먹는 식구라고 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


포도야. 우리 감사한 마음 잊지 말고

항상 무언가가 있으면

서로를 더 생각 해 주는 예쁜 가족이 되자.


사랑해 포도.



 

 

작가의 이전글 보호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