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팀장님이 '일단 해보고, 데이터가 별로면 관두면 되죠~'라고 편하게 이야기해주셔서, 나도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시도해볼 수 있었다.
시작은 가볍게 시작했지만 하다 보니 욕심이 생기고 촬영과 편집에 들어가는 시간도 점점 늘어났다. 4초짜리 영상을 만드는데 2시간이 걸렸다.
릴스에 들어간 노력이 도달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릴스에 들어간 노력이 콘텐츠의 도달과 정비례하지는 않았다. 일주일에 2~3번의 릴스를 만들어 올리면서 깨달은 것은 릴스는 퀄리티가 중요한 콘텐츠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브랜드 인스타그램의 릴스 노하우
1. 내 계정 알고리즘에 걸리는 릴스를 많이 살펴본다. 2. 괜찮다 싶은 릴스는 무조건 저장해둔다. 3. 평소에 소재를 많이 적립해둔다. 4. 한 영상에 너무 공들이지 말자 5. 릴스에도 call to action은 필수!
1. 내 계정 알고리즘에 걸리는 릴스를 많이 살펴본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만들어 올리는지 일단 많이 본다.
오른쪽의 좋아요, 댓글수가 특히 많이 찍힌 릴스는 좀 더 눈여겨본다.
2. 괜찮다 싶으면 일단 저장(+오디오 저장)
오른쪽 점 3개 버튼을 눌러 '저장'
계정아래쪽 오디오 제목을 누르면 오디오를 저장할 수 있다
레퍼런스로 괜찮겠다 싶은 영상은 꼭 저장해두는 편이다. 오른쪽 아래의 점 3개 아이콘을 누르면 저장버튼이 나타난다. 편집 스타일, 촬영 소재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괜찮은 음악도 꼭 저장해둔다. 계정 아래쪽 '원본 오디오'라고 뜨는 부분을 누르면 오디오를 저장할 수 있다.
프로페셔널 계정은 저작권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음악이 한정적인데, 이렇게 다른 릴스를 보면서 괜찮은 오디오를 저장해두면 나중에 콘텐츠 제작하는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다.
오디오를 듣다 보면 편집점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제일 쉬운 건 박자에 맞춰 영상을 전환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One, two, three, four'를 세는 목소리가 나오고 이후 음악 재생이 되는 오디오라면 카운트에 맞춰 4가지 짧은 영상 혹은 사진을 넣고, 음악이 재생되는 시점에 맞춰서 또 다른 영상을 보여주는 식으로 편집하면 된다.
3. 평소에 소재를 많이 적립해둔다
라이브커머스를 준비하는 과정, 제품 개발 중 테스트하는 상황, 회의 장면등 미리 많이 찍어두면 나중에 이것저것 합쳐서 릴스로 만들기 좋다. 꼭 세로 풀버전 영상으로 찍어두기! 너무 짧게 찍은 것보다는 최소 5~6초 정도로는 찍어두어야 나중에 편집점을 찾기 좋은 것 같다.
4. 한 영상에 너무 공들이지 말자
'음악이랑 싱크가 안 맞는데..', '이건 포커스가 나갔는데 다시 찍을까'
놉!!!!
그 시간에 새 릴스를 하나 더 만드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싱크를 좀 더 맞추거나 화질을 좀 더 높인다고 그만큼 릴스 인사이트가 올라가는 게 아닌 것 같다.
어차피 내 영상은 수많은 릴스 중 스쳐 지나가는 콘텐츠 1에 불과하다. 퀄리티보다는 센스! 그리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를 넣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5. Call to action
피드를 올릴 때는 반드시 댓글 남겨주세요, 좋아요 눌러주세요 , 친구 소환해주세요 등 사람들의 반응을 유도한다. 안 그럴 것 같지만 이런 문구를 넣느냐 안 넣느냐가 그 콘텐츠의 반응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릴스는 피드보다는 문구에 대한 주목도가 적은 것 같지만, 그래도 콜 투 액션 텍스트를 넣는 게 좀 더 인사이트 개선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댓글 이벤트를 붙이기도 하고, 릴스 영상에서 어떤 상황을 보여주면서 여러분은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행동을 할 건지 물어보면 댓글이 훨씬 많이 달린다.
이렇게 써놓고도 사실 릴스를 만들 때마다 여전히 고민이 많다. 릴스 인사이트에는 팔로워 증감 수치나, 팔로우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도달한 비율 같은 데이터는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이게 정말 브랜드 계정에 도움이 되고 있는 건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담당자가 현재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해보는 수밖에! 다음 주 콘텐츠로는 뭘 만들어봐야 하나 느긋하게 고민을 시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