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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Apr 24. 2023

김코치의 상담실 #3. 일을 잘하고 싶다면...

일을 잘한다는 기준부터 자신의 일에 맞게 세워야죠. 그런데....

이 글은 상담을 업으로 삼을 생각이 전혀 없던 이가, 우연히 코칭 상담을 업으로 갖게 되고 7년여간 무료 상담을 하며 경험한 여러 이야기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제 기억에만 의존한 글이라, 약간의 허구 또는 MSG가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해서 읽어주세요. 




왜 일을 잘하고 싶으세요? 


"일을 잘해서 뭘 하고 싶으시길래... 왜 일을 잘하고 싶으신 거예요?" 

대부분 '일을 잘하고 싶어' 김코치를 찾아온다. 하지만, 그 일을 잘한다고 볼 수 있는 기준, 지표, 상태 등은 잘 모른다. 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다. 있다고 해도, '빨리'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빨리만 하려고 한다. 그럼, (주변에서) 잘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결국, 그게 최선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하게 되는 어떤 일도 '빠르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빠르게는 올바르게(right Things, things Right)가 전제되어야 한다. 

'올바르게'는 어떤 일을 하는 최적의 방법 및 과정을 의미하기도 하고, 적정 수준(이상)을 말하기도 한다. 어떤 일에 대한 과정과 결과에는 각각의 값이 붙는다. 했던 일이라면, 참고될만한 레퍼런스로, 하지 않았던 일이라면 이를 주도하는 이의 의지에 의한 예측된 값이 매겨진다. 


(회사에서 하는) 모든 일은 새롭게 일을 추진하는 이가 그 일의 초기 레퍼런스를 만들고, 이를 더욱 개선하는 과정을 거치며 일이 진화한다. 그 진화 과정에서 예측 및 관리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 목표화 해야 하는 것 등을 구분하며 보다 깔끔해진다. 그리고, 점차 정제되는 프로세스가 Routine으로 만들어지고, 그 과정에서 효율성(전보다 나아짐)이 점차 배가되는 것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과정도 결과도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해보지 않은 일을 시도해 보는데, 목표까지 나아가는데 모든 것을 제어가능할 리 없다. 

우선은 지혜를 발휘하여 목표한 결과와 가까워지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기획하는 것에 몰두한다. 특히, 처음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라고 한다면, 더더욱 그래야 한다. 여기서 길러진 신중함이 실행력(실행가능한 무언가를 기획하는 힘)을 키우고, 더 무거운 책임을 짊어질 수 있는 체력을 길러주게 된다. 


일을 잘하려고 하는 생각이 좋은 결과를 위해 적절한 과정을 기획하겠다는 태도로 이어지고, 

일을 대하는 신중함, 실행력, 책임감, 체력 등이 길러지는데 주효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첫 술에는 절대 배부르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늦지 않게 모두가 기대한 목표 수준을 달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그 달성하는 과정에서 예상된 1) 시간, 2) 돈과 인력, 자원 등, 3) 각종 변수 및 이슈 등 것이 얼마나 생각과 일치했는가 혹은 같은 일을 반복하며 루틴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예측에 대한 적중률'이 높아짐에 따라 맡은 일(업무)을 올바르게 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과정을 통해, 각각의 일(업무)에 대한 '예측 및 관리가능한 주요 지표'가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럼, 그 일을 잘한다라는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맞춰 목표를 수립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이전의 성과 보다 더 나은 결과를 꾸준히 갱신하기 위해 시간, 돈, 인력 등 업무에 소요되는 각종 자원에 대한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가며, 최적의 효율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이어진다. 그럼, 일을 잘하는 쪽으로 스스로의 생각과 태도, 역량이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왜 일을 잘하고 싶으신가요? 

단순히 칼퇴가 목표가 아닐 것이다. 만약, 칼퇴를 목표로 갖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더욱 분발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아니, 상사에게 따져 물으라고 말하고 싶다. "정해진 시간 내에 할 수 있는 일을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대부분의 칼퇴를 막는 원인은 일을 시키는 사람의 과도한 기대와 욕심이 반영된 결과이다. 아님, 혼자서 그 일을 시간 내에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을 해야 할 때이다. 그럼, 사람을 더 뽑아줘야 한다. 


가장 일반적이고, 합리적이며, 달성 가능한 내용은 함께 일하는 이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이다. 조금 더 멀리 가면, 받는 연봉의 꾸준히 상승이다. 기왕이면 같은 일을 하며, 더 많은 돈을 받는 방향으로 발전하길 기대하는 것이 당연하다. 물론, 나만 잘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나부터 잘해야 한다. 그래야만,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가질 수 있다. 


더욱 멀리 가면 자아실현, 경제적 자유 등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너무 먼 이야기라 막연하고 황당할 뿐이다. 

그보다는 현실적으로는 '자립 혹은 독립'이라고 말해준다.


비유하면, 회사 내에서는 '잘한다'는 등의 인정을 받는 수준에서 벗어나, 어떤 분야 및 영역에 대한 책임을 갖고 일정 수준 이상의 책임과 권한을 갖는 것이다. 이는 직책의 유무와 관계없이 조직 내 에이스로 거듭나 강력한 영향력을 갖는 것이다. 그 영향력으로 (부분적으로) 사업의 주도권을 갖고 행사하는 것이다. 


이후로는 회사 밖에서 '업계 내에서 나에 대한 좋은 소문'이 나는 것이다. 자주는 아니지만,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받으며 다양한 기회에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그 기회는 전방위적으로 뻗어가며, 자문 및 고문 더 나아가 동업 제안을 받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은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구체적인 성장 과정은 속단할 수 없지만, 같은 일을 하더라도 더 많은 돈을 받을 기회가, 더 중요한 책임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그로 인해 공식적으로 직책을 가질 기회가, 그 기회가 회사 안에서 회사 밖으로 뻗어가며 예상하지 못한 여러 기회가 찾아오는 것을 말한다. 그 모든 것이 곧 성장이고, 성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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