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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Apr 22. 2023

김코치의 상담실 #2. 코치가 필요할걸요

이제 무엇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 모르겠으면, 혼자서는 어렵다는 말입니다

이 글은 상담을 업으로 삼을 생각이 전혀 없던 이가, 우연히 코칭 상담을 업으로 갖게 되고 7년여간 무료 상담을 하며 경험한 여러 이야기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제 기억에만 의존한 글이라, 약간의 허구 또는 MSG가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해서 읽어주세요. 




(비즈니스 / 커리어) 코치가

필요하신가요? 


코치는 뭐 하는 사람인가요?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언젠가 나이가 아주 어린 친구로부터 받은 질문이다. 그 질문에는 이런 식으로 답을 했던 것 같다. "직접 뛰어 결과를 함께 만들지는 않지만, 앞, 뒤, 양 옆에서 마치 함께 뛰는 사람인 양 함께 정한 방향으로 달려 나가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입니다."라고 말이다. 


앞에서 이끌 때는 방향을 잃지 않고 뛸 수 있도록 리드하고 돕는 것이고, 옆에서 뛸 때는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 너무 빠르거나 뒤처지지 않도록 하며, 뒤에서는 적극적으로 등 떠미는 것으로 끊임없이 용기를 북돋아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정식으로 연속된 코칭을 받겠다는 사람과 본격적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해야 할 시점의 일이다. 문제 정의 절차를 보다 꼼꼼히 하여, 실행 과정 중 겪게 되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한다고 할까. 우리네 대부분은 다짜고짜 앞으로 튀어나가는(문제만 보면 당장 문제만 풀려는) 습성을 가진 이들이 많다. 따라서, 보통은 calm down(긴장 완화, 분위기 전환)부터 시작한다. 그래야만, 코치 없이도 유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과 태도를 함께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코치가 필요하시냐고요?

정식으로 누군가의 코치가 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지금까지의 계약 성사율은 10% 내외다. 첫 무료 상담 이후, 다음의 유료 상담으로 어어질 확률이 낮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누군가를 만날 때 유료 상담의 전환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는다. 늘 같은 마음으로, 기왕이면 한 번의 만남만으로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첫 상담에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보통은 100명 중 20~30명 정도만이 쉽게 풀리는 단순한 문제다. 

한 번의 상담으로도 해결이 쉬운 문제는 1) 합격을 받아두고 어떤 회사를 가야 할지 고민하는 이, 2) 언제 그만두면 좋을지 고민하는 이, 3)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을 찾겠다는 이, 4) 기타 직장 동료 및 상사와의 갈등을 겪는 이 등이다. 이러한 문제의 공통점은 (방향은 이미 정해졌고)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이다. 따라서 이런 문제에는 조언자(어드바이저)가 필요하다. 그래서, 전문가로서 의견을 전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나머지 70~80명 정도는 한 번의 상담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이들이 겪는 문제 유형은 1) 방향 없이 출발해서 현재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갈 수 있는지 전혀 모르는 이, 2) 그동안 쌓아온 이력, 경험 등으로 더 나은 곳으로 가고 싶은데, 의지만 충만한 이, 3) 새롭게 새 출발을 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 4) 창업을 하고 싶은데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 등등 눈앞의 단계를 선택하지 못해 망설이기보다는 신호등 없는 사거리에 서있는 것과 같이 방향 잃고 막막함을 겪고 있는 이들이다. 



방향을 잃은 이들에게는, 그 방향을 새로 잡아야 하고, 

해당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확신과 자신감을 갖기 위한 여러 성공경험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단계를 거치고, 어떤 전략을 사용 가능한지 살피며 나아가는 것이다. 

대부분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코치가 안내자(Guide)로서의 역할도 기꺼이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이들에게는 코치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장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어야 한다.

단, 누군가 내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라는 사람은 안된다.

스스로 해결하는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어야 한다.  


문제를 쉽게 해결되도록 도움 주는 컨설턴트가 아니라,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며, 스스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역량 배양을 위하여 코치가 있어야 한다. 컨설팅과 코칭의 차이는 문제 해결의 주체가 문제의 당사자인가 아닌가에 따라 갈린다. 물고기를 대신 잡아주는가(컨설팅), 물고기 잡기 위한 방법과 환경에 대해 가이드를 주며 함께 하는가(코칭)에 따라 구분 가능하다.


(혼자 혹은 코치와 함께 정한) 비즈니스 또는 커리어의 방향이 1) 나에게 얼마나 적합하고, 거기에 2) 자발적 의지와 소명의식이 샘솟는가 그리고, 3) 현시대 및 상황과 얼마나 맞아떨어지며, 4) 향후 성장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가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이다. 명확하고, 세밀한 영역은 방향에 맞춰 나아가며 조정해 가는 것이다. 


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면 이미 방향을 잃은 겁니다. 

또는 원래 갖고 있던 방향에 대한 확신보다는 의심이 커진 것입니다.

이때, 대체제 또는 대안이 필요한데, 수습이 어렵다면 코치가 필요한 겁니다. 

나와 함께 잃어버린 방향을 되찾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올바른 단계 및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관성)까지 만드는데 도움을 줄 그런 사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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