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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Aug 21. 2023

[김코치의 상담실] #18. 실무자 눈높이의 한계

책임자의 눈높이로 내 커리어의 정체성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또는 내가) 일을 하는 이유는

하고자 하는 일을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일은 '하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어떤 일을 '되게' 하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는 와중에는 하는 것 자체에 매몰되어서인지,  하는 것이었는지, 무엇 때문에 하는 것이었는지 등의 생각은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일을 머리로 하기보다는 요령껏 주로 동작하는 손과 발로 익히게 됩니다. 결국, 일의 숙련도는 높아지고 대부분 (혼자서) 할 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한 일을 (남에게) 설명할 줄 모릅니다. 알지만, 제대로 아는 수준보다는 내가 해본 것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알고 있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럼, 다른 이에게 '내가 하는 일'을 그대로 전수하기 어렵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 늘 놓일 텐데 말입니다.


결국, 누군가에게 일을 시키거나,

그 일이 되는 데 있어 필요한 무언가를 실현하기 위한 기획(또는 계획)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그럼, 나중에 '진짜 내 일(창업)'을 하거나, 더욱 큰 회사에서 큰 책임을 맡아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경력이 쌓이면 '할 사람이 없어' 등 떠밀려 그 자리를 떠안게 됩니다. 그럼, 그 자리에서 잘해야 할 이유가 나보다는 그 자리를 나에게 준 회사에 있게 됩니다. 직책자가 되어서도 결국 '시키는 일'을 하는 입장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그 상황에서 새롭게 맡은 직책자의 책임과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요? 아니, 실무자로서도 충분한 성과를 냈으니, 직책자로서도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나요?


이제는 눈높이를 높여야 될 때입니다.

책임을 짊어질 자리로 갈 준비를 미리 하는 것입니다.

실무 시절처럼 주어진(시키는) 일을 묵묵히 기한 내에 적절한 수준으로 해내어 내 연봉이 오를 거라는 착각을 해서는 안됩니다. 주니어, 시니어, 가진 경력에 따라 차등적 연봉을 받는다고 하지만, 그렇게 쌓인 경력을 바탕으로 실제 그들이 정말 일을 잘하나요? 정말 일을 잘하는 실무자는 직책자의 올바른 결정(사업상 이익, 고객 가치 등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부분)을 이끌어내는 사람입니다. 그럼, 적어도 직책자의 고충이 무엇인지 살피고, 그들이 가진 일에 대한 책임을 덜어줄 수 있도록 일을 해야 합니다. "(팀장)님, 이 부분은 저한테 맡겨주세요. 제가 전에도 잘해왔잖아요." 이렇게 말이죠. 그렇게 일에 대한 책임을 하나씩 내 것으로 가지고 오면서, 실무자의 눈높이에서 직책자(책임자)로서의 눈높이로 높이 조정을 조금씩 해가는 것입니다.





직책자와 실무자의 차이점

실무자일 때, 직책자가 되기 위한 대비를 하세요.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을 지향하세요.

적어도 내가 하는 일의 전문 영역에 있어서는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을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설명을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그들을 이끌기도 하고, 내가 한 것처럼 남들도 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그룹 안에서 리더십이 표출됩니다. 설명이라는 커뮤니케이션 과정 중에 '주도하는 경향'을 드러내게 되고, 이것이 얼마나 올바른 방향과 방법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실제 성과가 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조정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 중에도 역시 '설명'이 가장 중요합니다. 리더십은 특별한 사람들만이 갖는 요술지팡이 같은 것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있고, 단지 그걸 '스스로 꺼내보이지 않았을 뿐'입니다. 실무자로서의 여정을 거쳤다면, 이제 겉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방법은 하나입니다. 무엇이든 주도적으로?!

아닙니다. 정말 욕심이 나는 일(업무)에 대해서는 시키지 않아도 나름의 리포트를 작성하고,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팀원들과 나누고, 이해, 공감 등을 체크하여, 해당 분야에 대한 나의 설명력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그들 사이에 나에 대한 정체성(=전문성)'이 잡히게 되어 있습니다. "아 그건 OO님이 잘 알아요"라고 말이죠. 그렇게 함께 일하는 이들로부터 '인정과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그리고, 해당 경험은 실제 직책을 맡았을 때 가장 요긴하게 도움이 되는 부분입니다.  


커리어는 성장을 지향하죠.

대신에, 내가 갖고자(되고자) 하는 정체성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럼, 내가 잘하고 싶은 분야 및 영역에 있어서는 '내가 잘한다는 최소한의 티'를 내줄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적어도 저를 만나게 될 사람들이 우선 제가 쓴 글을 읽고 오길 바라고, 그래서 최대한 글을 쓸 때 '근거 없는 헛소리를 하지 않는 것'을 경계합니다. 이러한 생각으로 계속해서 스스로의 생각을 단련하고, 동시에 글로서 제 정체성을 표출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직장인이었다고 하면, 작성하는 여러 리포트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 작성에 열을 올릴 것입니다. 그래야만, 사람들이 알아봐 줍니다. 그럼, 나의 현재 또는 지향하는 미래의 정체성에 대해 깨닫게 되고, 그걸로 내가 가진 전문성과 연관된 문제가 터졌을 때 가장 먼저 '나를 찾게 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더 멀리는 나와 직접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나를 제대로 알려줄 수 있도록 하는 '내 채널'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내가 공부하고 깨달은 내용이라고 해도, 누군가가 보기 편하게, 접근하기 쉽도록 열어두었다고 하면 누군가는 볼 겁니다. 처음에는 다소 의식하게 될 겁니다. 누군지 모르는 이가 남겨주는 여러 종류의 데이터가 곧 내 글의 반응일 테니 말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 지나면 무뎌집니다. 오히려 오늘 정리해야 하는 내용을 '제대로 뽑아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도 하지만, 내가 잊지 않기 위해, 언젠가 말할 기회를 잘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자기만족이죠.


그럼, 자연스레 나만의 전문영역이 생기는 것이고,

내가 쌓은 전문영역을 입증할 수 있는 채널이 만들어지고 완성도를 더해가는 것입니다.

만들어진 전문 영역을 갈고닦는 과정이 글(또는 콘텐츠)로 오래도록 쌓이게 되면, 자신에게도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새로운 기회란 행운처럼 다가오는 게 아니라, 오래도록 쌓다 보면, 그걸 발판 삼아 이루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루아침에 갑자기 되는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높아진 실력 탓에, 더 큰 기회가 주어지게 되고, 이를 잘 살릴 수 있다면, 그다음부터는 점차 내 주도하에 방향과 모두를 결정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갖게 됩니다.


자존감, 자신감도 높아지고,

내가 가진 전문성도 뽐내고,

전문영역을 언제든 누구에게 설명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새로운 기회도 잡을 수 있고.

일석사조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전문영역 개발을 위한 글쓰기(혹은 콘텐츠 만들기)'를 대부분 여러 핑계로 미루며 스스로 개발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굳이... 나까지... 쓰는 사람도 많은데..."라는 생각으로 실천에 옮기지 않는다. 그로 인해 어느 순간 자신의 실력이 성장하지 않음을 인지하지 못한 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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