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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Sep 04. 2023

[김코치의 상담실] #20. 덜 일하고, 더 벌고 싶어

어떻게 하면 일 안 하고, 돈을 벌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덜 일하고, 더 버는 것

불가능합니다.



커리어는 정직합니다.

일을 하면 할 수록, 돈을 벌 수 있는 더 큰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커리어라는 말의 뜻에 '성장'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실력이 오른 만큼, 그 실력에 비례하는 책임 있는 일(자리 또는 업무)을 맡게 되고, 그 자리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 더 큰 자리를 차지할 만한 자격을 검증받아, 더 크고 무거운 자리에 앉게 되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참고로 이 과정을 과거에는 한 회사에서 경험했다고 하면, 현재는 여러 회사를 거치며 올라서게 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높아진 실력, 그 실력에 비례하는 성과, 그 성과를 주도적으로 키울 수 있는 자리, 그 자리에서 일을 잘하면 점차 연봉이 그에 비례하여 올라가게 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위로 올라갈수록 (전보다) 돈을 더 벌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성장이 정체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이른바 '마의 구간'이 왜 지금 나에게 왔는지의 이유를 찾지 못합니다.

분명, 자신이 해왔던 선택 속에 그 답이 있음에도 애써 외면합니다. 그렇게 쉽사리 자신의 커리어를 바꾸거나, 이어온 커리어를 계속 이어가기보다는, 돈을 더 벌기 위한 이동(이직)만 고집하게 됩니다. 편하게 일하고 싶은 마음일 것입니다. 기왕 고생해서 하는 (비슷한) 일, 더 많은 돈을 받으면 그것만이 유일한 보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커리어가 망가지는 것도 모자라, 지금보다 더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마저 차버리는 경우를 여럿 보게 됩니다. 오히려 돈을 좇겠다는 선택으로 최악의 결과를 맞게 되는 아이러니함을 코치로 7년 넘게 일하면서 더욱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돈 나올 궁리를 하던 도중에

(돈을 벌기 위해) 간혹 부업을 생각합니다.

부업을 권하는 이들이, 해당 부업으로 "나는 얼마나 벌었다."라는 이야기를 SNS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왜 그곳에서 자신이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할까요? 그걸로 돈을 벌기 위함입니다. 화제를 만들어 트래픽을 모으고, 모은 트래픽을 바탕으로 (자신을 사용하려는) 사용자를 모으고, 그들로부터 십시일반의 수익모델을 운영하기 위함입니다. 참고로 그들은 그게 자신들의 본업입니다. 절대 부업이 아닙니다.


그렇게 모인 이들에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팔고 있습니다.

그들의 또 다른(?) 부업을 위해 이용당할 뿐입니다.

그 과정을 큰돈을 주고 배운 이들이 지불한 돈 이상으로 벌었을까요? 그것도 '부업'으로 말이죠. 아마도 소액을 벌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중에 극소수만이 '자신만의 이윤창출 시스템'을 만들어서 돈을 벌 수 있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마치 주식과 부동산 투자해서 돈 벌었다는 사람 거의 본 적이 없듯이, 부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을 벌 수 있는 채널 중에 하나일지 모르지만, 그걸로 큰돈을 벌거나, 꾸준히 벌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과 똑같이 해서는' 불가능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돈 벌 수 있는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돈을 어떻게 하면 벌 수 있을까요?

돈을 벌 수 있는, 검증된 유일한 길은 '꾸준히 연봉이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택하는 것입니다.

그 방향이란, 스스로 및 주변으로부터 내가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생각해 보세요. 누가 더 많은 돈을 가져가는지 말이죠. 사업을 기준으로 보면, 사업을 이끄는 사람이 가장 많은 돈(사업 수익)을 가져갑니다. 그리고, 그 하위의 사람들이 직급과 직책에 비례하여 가져갑니다. 그럼, 그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직급과 직책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거쳐간 자리로부터 여러 방면에서 '뛰어남이 있음'을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성장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부분(영역)에서 뛰어남을 갖추었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최대한 자신의 전문 분야 및 영역을 살리는(강화하는) 방향으로 실력을 키우고, 동시에 알렸습니다.  


결국, 내가 있는 업계, 기업, 직무 영역을 두고

현실적인 입장에서 보다 객관적으로 내 경쟁력을 평가해야 합니다.  

단, 기능이 아니라, '태도'를 중심으로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얼마나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대하는지는 결과보다는 그 결과를 맺는 여러 번의 시도와 각각의 과정 및 단계에 녹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를 가장 잘 아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간혹 짜증 나거나 화나는 순간이 일을 하면서 전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이를 슬기롭게 해소하고, 동시에 일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필요한 일을 꾸준히 하는 모습들이 곧 그 일의 성과까지도 점차 나아지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네 부류로 분류 가능합니다.


1) 요령 있게 (대처)하는 사람

2) 덜 일하고, 같거나 그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

3) 기간 내에 준수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사람

4) (결국)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


몇몇의 직장인은 1), 2)을 생각합니다.

이유는 그들의 생각과 태도는 개인적 일과 회사 일을 철저히 구분하고, 선을 그어 내 개인적 삶(시간)을 지키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걸 보통 '영리하게 일한다'라고 깨우칩니다. 그래서, 가급적 회사를 위한 희생과 헌신의 선택보다는, 필요한 만큼, 필요한 정도로만 일을 하는 것이 일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변 동료들에게 "왜 그렇게 열심히 해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요..."류의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문제는 이들의 태도는 주변에게 악영향을 끼칩니다. 일이 잘되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고, 빨리 끝내고 집에 가려는 것만 고집하는 것입니다. 물론, 매우 친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만 하는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실제 그들은 현장에서 3), 4)을 지향하는 척을 합니다.

그게 진짜로 일을 잘하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의 일 또는 일하는 모습이 저급한 요령 보다, 오래도록 축적한 노하우로 보이길 원합니다. 게다가 그 노하우로 인해 기대하는 결과를 만들어냈고, 성과로 까지 연계했다는 것을 증명하려 합니다. 그래서, 더욱 '결과중심적으로 바라봐주길' 원하고, 그 결과(성과)를 만드는데 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강조하길 원합니다. 그래야만, 다음에 같은 성격의 일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럼, 같은 성격의 일을 하는 동안에는 최소한 이전보다 더욱 적은 시간과 에너지를 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해당 업무에 대해서는 1), 2)의 사람처럼 일할 수 있어 한결 편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운이 작용합니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도, 그 노력과는 관계없이 일의 결과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결과보다는 그 결과를 만드는데 무엇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일을 모두 마친 이후에 되돌아볼(회고와 복기)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가장 일을 잘하는 사람도, 앞으로도 일을 잘하게 될 사람도 '자신이 참여한 일에 대해 언제든 회고와 복기를 하는 사람'입니다. 일의 종류에 관계없이 과정을 세세하게 살피고, 그 결과를 만들게 된 과정상의 주요 단계와 내용, 그에 따른 노력과 이를 할 당시의 나 또는 우리의 상태와 마음가짐등을 종합적으로 살피게 되는 것이죠.


이들은 요령만 피우는 이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일과 회사의 일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내 일이고, 그 일을 나눌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나눈다면, 오늘 해야 할 일과 내일 해야 할 일을 구분하는 정도입니다. 또한, 자신이 직접 해야 하는 일과, 남을 시켜서 이루어져야 하는 일을 구분합니다.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일이 기한 내에 뜻하는 대로 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에 있어 작용하는 운까지도 '제어의 대상'으로 보고, 그에 맞춰 발생 가능한 수위 및 수준 등을 조절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일에 자체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는 것을 일을 하는 또 하나의 이유로 삼게 됩니다. 이들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일과 관련된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게 일을 잘하는 것이고, 앞으로도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늘 지니고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더 잘하게 되고, 그걸로 더 좋은 성과 및 결과를 만들 수 있는 힘을 갖게 되고, 이를 조절까지 할 수 있게 되면, 무엇을 더해서 더 벌고 또는 빼고 나서 더 벌고 등이 모두 가능해지게 됩니다. 그만큼 일에 대한 강력한 지배력(영향력)을 통해 그 일을 통해 얻어야 하는 결과, 그 결과를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과 소요되는 시간과 에너지 등에 대해 모두 알고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일에 대한 충분한 지배력을 갖추기 이전부터 무작정 어떻게 하면 덜 일하고, 더 벌 수 있을지 고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매우 부질없는 짓이고, 그걸로 인해 자칫 더 높게 올라갈 수 있는 성장의 기회를 뜻하지 않게 차버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 현업에서는 이러한 경우를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오히려 일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인내하고, 그걸 통해 쌓은 영향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큰 일을 하여 더 큰 수익을 기대하는 쪽으로 스스로를 이동시키는 선택을 이어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의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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