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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Nov 30. 2016

'취업'을 위한 준비는 하지마라

취업 보다는 평생의 업(業)을 찾는 연습을 하자.



청년실업 100만시대, 나도 너도 모두 어렵다

취업을 위해서라면 간과 쓸개도 빼줄 수 있을 정도로 노력하는 것이 요즘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세대입니다. 유사 이래 취업하기 가장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청년들은 솔직히 '피해자'입니다. 높아진 눈높이를 만족시키려 여러모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사리 되질 않습니다. 근데, 따지고 보면 여러분이 잘못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로지 여러분들 같은 인재를 알아보지 못한 기업 놈들이 문제가 있는 것이죠. 



운 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

하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는 취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게 또 내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나는 취업이 어려울까? 왜 안될까요? 솔직히 말하면 ‘운’이 없어서 입니다. 취업을 위해서 필요한 각종 스펙을 쌓기 위해서 돈도 시간도 체력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영어 점수, 컴퓨터 관련 자격증,지원하는 직무 또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각종 Certification, 해외연수와 인턴십까지..... 그럼에도 하늘에 별 따기 입니다. 딱히 무엇 때문에 취업을 했다고 하는데, 말하는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생각해 보면, 방향과 방법 모두가 잘못됐다.

생각 해보면, 모두 같은 방향 또는 도드라진 시장을 바라보면서 서로 간의 ‘경쟁’을 하기 때문에 취업은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기업은 어떻게 해서든 ‘탈락’을 하게 여러 관문을 만들어놨고, 그 관문을 통과하는데 유사한 잣대를 들이대니 나보다 뛰어난 누군가에게 밟히는 것입니다. 어쩌면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상대와 경쟁하려고 그렇게 많은 시간을 썼는지 모릅니다. 



취업 보다는 업(業)을 찾아보자.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내 가까운 친구와 경쟁을 할 바에는, 방법을 바꿔보라고 말이죠. 취업 보다 자신의 업(業)을 찾는데 먼저 시간을 쏟고 그 다음에 맞는 기업과 직무를 비교해보라고 말이죠. 취업의 관문을 통과만 한다면 그게 ‘행복’의 시작일까요? 만약 대기업에 들어가면 내 삶이 조금은 나아질까요? 혹시 또 다른 고민의 시작 아닐까요?주변을 둘러보세요. 합격의 기쁨은 한 순간이지만, 일하는 행복은 일을 하게 되는 와중에는 계속 느낄 수 있는 것 들입니다. 과연 무엇을 택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까요? 



취업과 입시는 닮아있다.

시간을 과거로 돌려 대학 입시 전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때는 대학만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고 믿었습니다. 최소한 다시 ‘입시’를 치를 일은 없었으니까요. 그러다가 짧게는 4년 길게는 6-7년의 시간이 흘러 입시보다 더 한 ‘취업’의 문턱에 이르렀습니다. 과연 끝이 났을까요? 맞습니다. 취업도 ‘취업’만 되면, 기업에 입사만 하면 끝이 아닙니다. 거기서 부터 또 다른 시작입니다. 새로운 일, 사람, 처음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것들에 마주치게 됩니다. 충분히 그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취업하려 애쓴다면, 취업 이후의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고생 끝에 또 다른 고생

또 다른 시작입니다. 어쩌면 그 환희의 순간은 ‘합격’이라는 문자를 받았을 때 잠깐일지 모릅니다. 고생 끝 행복시작이 아니라, 고생 끝 또 다른 고생 시작일지 모릅니다. 왜? 내가 하고자 하는 업(業)을 찾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 무작정 ‘취업’에만 매달린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들어간 대기업의 1년내 퇴직율이 30%에서 많게는 50%에 육박하는지 말이죠. 



취업을 선택하면 ‘취업’에 빠진다.

2년 정도 겨우 버티다가 퇴직하면, 다시 또 ‘취준생’의 굴레로 돌아오게 됩니다. 3년 이상이 아니면 이직도 어렵습니다. 직무 전문성을 인정받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게 싫어서 적성에도 맞지 않는 조직에 계속 남아 있다가 결국 퇴직 또는 이직의 타이밍을 놓쳐서 최악의 경우 기업에서 평생 나가지 못할 신세가 될지 모릅니다. 아니 기업에서 내보내주기 전에는 나가지 못합니다.



직장을 목표로 두지 말자.

장기적으로 볼 때 ‘취업’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직장을 목표로 하다 보면, 직장에 들어가서 하게 될 일에 적응하지 못해 결국 다시 돌아 나올 수 있습니다. 물론 조직에서 ‘신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교육 및 훈련을 하지만, 그렇게 기다려주는 인내심 많은 기업은 좀 처럼 찾기 어렵습니다. 조직 안에서 스스로 답을 찾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쳐지고 결국 낙오됩니다. 



인생의 절반 이상이 일(job)인데, 신중하게 결정하자.

만약 첫 단추를 잘 꿰어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일 또는, 최소한 그 주변이 무엇인지 안다면, 갑작스럽게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바꿔야 하는 고통을 겪을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 최대한 많이 알아보고 경험 해보고, 과연 내가 가려고 하는 길이 나에게 맞는 것인지 정말 하고 싶고 겪고 싶은 일인지 찾는 것입니다. 사회생활 10년 동안 하고 있음에도 저는 지금도 제 일에 대해서 '의심'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길이 내게 맞는 길인지 말입니다. 그 의심이 없어질 만큼 노력합니다. 확신이 들어야만 자신감을 찾을 수 있고 누구 앞에나 당당히 나설 수 있는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Wrap up

같은 일을 하더라도, 버티기와 즐기기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정말 꿈 꾸던 일을 하는 사람과 버티기 위해 이번 달 내 카드 값을 내기 위해 일하는 사람의 인생 퍼포먼스는 이번 달에는 큰 차이가 없겠지만, 후에는 분명 달라져 있을 것 입니다. 버티는 삶은 아무리 직장을 다닌다고 해도 ‘알바생’과 다를 바 없습니다. 기왕이면 내가 꿈꾸는 Dream Job이 되거나 내가 누군가의 Role Model이 되는 것이 인생에 더욱 값진 일이 아닐까요? 그래서 즐길 수 있는 업(業)을 찾는데 더욱 매진할 필요가 있고, 오늘도 내일도 그런 사람들을 위해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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