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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Sep 14. 2017

직장인의 생산적 '딴짓' 11가지

딴짓은 언제나 색다른 업무적 '영감'을 불러온다



우리는 늘 다양한 '딴짓'을 합니다

학교 다닐 적에는 수업 시간 중간에 10분이라는 쉬는 시간 동안 화장실도 가고, 우유팩으로 축구도 하고, 다른 반에 가서 준비물을 빌려오기도 하고, 선생님에게 불려가 혼나기도 하고, 모범생 친구들은 방금 전 수업시간 내용을 복습하고, 다음 수업 시간 내용을 예습하기도 합니다. 학교에서도 그랬는데 직장이라고 절대 예외일 수 없습니다. 업무 중간에 동료 선후배와 함께하는 커피 혹은 담배 타임, 책상에 앉아서 멍때리기, 점심 먹고 산책, 회의실 책상 밑에 들어가서 짧은 낮잠 등 셀 수 없이 많은 딴짓을 합니다. 하지만 좀 '생산적 딴짓'을 하는 것은 어려울까요? 남들기 보기에 놀거나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나에겐 #개이득 활동이 없을까?



이러니 공식적 활동에 기대기 보다는
「비공식적 활동」에 주력할 수 밖에...

학교 다닐 때, 혹시 꾸준하게 학교 공부 혹은 교과서만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친구들을 주변에서 본적이 있으신가요? 물론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중고를 거치고 학년이 올라 갈수록 높아진 난이도에 어쩔 수 없이 교과서가 아닌 참고서 혹은 문제집이라도 힘을 빌리기 마련입니다.

공식적 활동이 없다면, 현업에서 깨지면서 배워야 한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식적으로 직장에서 제공하는 여러 제공물(offerings) 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결코 보장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만약 직장이 대기업이 아닐 경우, 적재적소의 교육은 꿈도 못꿉니다. 그저 좋은 사수를 만나서 제대로 된 '사사'를 받을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리고 직장에서 주는 '일을 통한 경험'은 직급이 상승하고, 내가 하는 일이 늘어나거나, 보다 높은 수준의 일을 맡지 않는 이상 일을 통한 학습은 최소 1년에서 최대 3년이 한계입니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일은 늘 성과 방향과 수준이 조직에 맞춰져 있고, 그 일을 하지 않으면 결코 내 자리를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일반 회사에서 3년 정도 유사한 일을 반복하게 되면 그 회사에서 하는  그 일에 대해서는 이미 베테랑입니다. 하지만, 다른 회사 다른 곳에서도 통(通)하게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직장에 기대'를 하지말고, 때로는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한 비공식 활동도 필요 합니다.



비공식적 '생산형 딴짓'
직장 안에서 5가지, 직장 밖에서 6가지

제가 생각하는 생산적 딴짓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뉩니다. 위의 표에 나와있는 것처럼 '직장 안에서 하는 것''직장 밖에서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 물론 현재 가지고 있는 직무 또는 몸 담고 있는 직장 그리고 갖고 싶은 직업에 따라서 모두 상이할 수 있지만, 가장 접근하기 쉬운 11가지를 골라봤습니다. 직접 경험해보고, 생활 속에서 여전히 실천하는 것들입니다. 한번에 따라하기는 쉽지 않지만, 시도해 볼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직장 안에서 하는 공식적 '딴짓'>

직장 안에서 하는 일은 내가 원하지 않아도 누군가의 지시 및 명령에 의해 해야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남의 서류 보기 - 모방은 창조의 시작

회사에서 하는 가장 의미있는 학습은 자체 작성한 문서를 통한 배움입니다. 거의 모든 회사는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문서 템플릿이 있는데, 이를 눈으로 익히고 따라하면서 회사 문화를 익히고 스스로 발전시킵니다. 물론 신입과 주니어들에 해당되는 이야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이직을 했다고 하면 가장 먼저 접하는게 문서 운용 및 보고 원칙을 익히는 것입니다. 비슷비슷하지만 나름대로 그들만의 원칙이 있기 때문에, 팀 그리고 조직 안에서 만드는 문서를 눈으로 익히고, 실제 사용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쓰고 있는 용어는 어떠한지, 우리만 쓰는 특이한 버릇같은 것은 없는지 쉽게 알아보는 눈을 익히셔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회사에 가서도 쉽게 적응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회사의 문서의 디자인, 메시지 등을 통해 현재 속한 조직의 비즈니스 속성을 파악하기에도 문서만한 것이 없습니다. 특히 기획 - 실행 - 완료의 프로세스 상에 만들어진 다양한 프로젝트 보고서는 모든 이들에게 회사의 업무와 업계의 특수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DB 접근 - 유ㆍ무료 가릴 것 없다

내부자료만으로는 모든 걸 충족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외부의 다양한 기관 및 협회에서 발행하는 유무료 콘텐츠를 통한 산업적 관점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업계의 관련된 기관의 공신력 있는 자료를 회사 이름으로 구매할 수도 있고, 운 좋으면 개인 돈으로 가기 어려운 외부 세미나, 컨퍼런스 등에 참석할 수도 있습니다. 신입이라면 업계의 기본 동향이나 분위기, 그 동안 있던 다양한 스토리 등을 파악할 수 있고, 경력직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지속적인 학습의 토대가 되기도 합니다.

우선 양적으로 접근하여 정보 자체를 머리 속에 담아두기 보다는 정보 원천의 저장과 동시에 진짜와 가짜, 공신력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는 눈을 키우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적어도 내 업무에서 소신과 철학을 키우는데, 다양한 의견과 사례를 통한 객관성 확보는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팀장님 엿보기 - 따라하고 싶은 사람을 만들자

문서를 통한 학습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통한 학습도 필요합니다. 아이가 어른을 보고 배우듯이 직장에서도 직장 상사 혹은 모시는 팀장님 나아가 함께 일하는 대표님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물론 갓 들어온 신입에게도 배울점은 있지만, 적어도 지금 자리에서 가장 가깝게 일하게 될 팀장 혹은 바로 위 상사를 따라하는 것이 빠른 조직 적응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팀장님이 어떻게 일을 하고, 의사결정을 하고, 누구와 공식ㆍ비공식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지 시간 날 때마다 관찰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사람이 가진 장점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나에게 적용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하고 실행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단순히 잘 보이기 위해 줄을 타는 등의 행위가 아닙니다. 그저 '배우기 위해서' 하는 또 하나의 학습 방법일 뿐입니다.

특정 직위에 오르거나 또는 조직에서 인정받는 고성과자 또는 전문가가 되는 것은 절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닙니다. 닮고 싶은 사람의 특정한 부분을 찾고, 그게 평소의 생활에서 어떻게 훈련하고 있는지 관찰하고 따라해보면서 내가 겪게 될 여러 시행착오를 줄여갈 수 있습니다.


다른 팀 회의에 참석하기 - 귀동냥도 때론 학습이 될 수 있다

회사일은 절대 혼자할 수 없습니다. 팀 또는 그 보다 더 큰 조직 단위로 각자 맡고 있는 부문에 필요한 최소한의 성과책임(Accountability)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내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조직과의 협업은 절대 피할 수 없습니다. 다른 팀의 일 그리고 사람에 대한 공부로 우리 팀과 할 수 있는 일을 가늠할 수도, 때론 조직에 필요한 크고 작은 일을 타 팀과 함께 디자인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당장은 오지랖 넓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조직 안에서 절대 쓸모없는 경험은 없습니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언젠가는 활용할 수 있는 경험입니다.

우리네 조직에서는 타 팀 회의에 참석에 결코 좋은 소리를 듣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조직 개방성 측면에서 약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팀과 경쟁하는 팀 보다는 우리 팀과 업무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우호적인 팀부터 공략해야 합니다. 때로는 전혀 다른 분야를 통해 성장의 기회를 만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님과 친해지기 - 잘 보여서 나쁠 것 없다

기회는 절대 그냥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회는 '사람'으로 부터 오기 마련입니다. 기회는 또한 사람을 성장시키는데 매우 주효한 방법입니다.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일을 맡아서 진행해 볼 기회를 갖고 실행에 옮기는 것 만으로도 나는 그러한 기회를 준 사람으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얻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뢰와 기대에 부응해서 충분한 실력까지 보여준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이 모든 조건이 성립하려면 당장 나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대표자와 친해져야 합니다. 회사는 무리한 계획을 실행할 만큼 비논리적인 집단이 아닙니다. 따라서 내가 그만한 깜냥이 된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기 위한 평소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친해진다는 것은 '친구'가 된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합니다. 단, 사내정치 또는 사적으로 활용해서는 안됩니다. 그 보다는 업무적 신뢰 구축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통해 '업무상 친구'가 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 다음이 퇴사 이후에도 기대할 수 있는 부문입니다.




<직장 밖에서 하는 비공식적 '딴짓'>

직장 밖은 오직 스스로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으로, 오로지 자신의 의지에 의해 움직입니다. 따라서 구체적이지는 않더라도 나름의 기호(Attention)와 방향성(objectives)이 없다면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무작정 독서하기 - 꼭 업무와 관계없어도 된다

너무나 뻔한 답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내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은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처음 접한 비즈니스 서적이 '시마과장(해적판)-만화'인 것을 보면, 장르나 형태에 제한을 두기 보다는 스스로가 편한 독서 습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직까지는 우리가 가진 지적 역량의 향상에는 책 만한 것은 없습니다. 물론 책을 대체할 만한 편ㄹ한 도구들이 있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의 대다수가 아직은 책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지적 활동이 가능합니다.

가장 좋은 습관은 책을 늘 들고 다니는 것입니다. 한권을 제대로 완독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아직 습관이 형성되기 전이라고 하면 가방이든 손이든 늘 지척에 두고 틈 날 때마다 원하는 책을 읽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 전에 직접 서점에 가서 책을 사는 습관 부터 익혀야 합니다. 읽을 책을 사는게 아니라, 산 책 중에 읽는 것입니다.


각종 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 담아두기 - 저장한다고 돈드는 거 아니다

뉴노멀시대의 가장 큰 변화는 우리가 소비하는 콘텐츠의 형태, 내용, 범위 등이 대폭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각종 포털 및 관련 사이트, SNS 등에서 검색만 하면 원하는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신의 입맞에 딱맞는 콘텐츠를 찾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시로 '검색 - 저장'하는 습관을 통해 언제든 꺼내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에버XX, X캔버스, 페북의 '저장' 기능이든 콘텐츠가 유통되는 플랫폼 서비스 혹은 디지털 스토리지 등에 언제든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모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개똥도 약에 쓸라면 없다고, 흔하디 흔한 콘텐츠도 꼭 생각하고 찾아보면 없거나, 너무 예전이라 찾기 어렵거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회하지 말고 자신만의 '저장공간'을 만들기 바랍니다. 특히 주로 노니는 플랫폼 중에 선택하여 플랫폼 상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내 채널 운용하기 - 담아두지만 말고, 내 취향을 퍼뜨리자

플랫폼 시대에서 콘텐츠의 중요성이 점차 가중되면서 때론 콘텐츠가 플랫폼의 명운을 가르기도 합니다. 또한 모든 콘텐츠가 전 채널에 걸쳐서 유통이 가능해지며 플랫폼의 위세는 플랫폼 내의 채널 운영자가 가진 취향 그리고 취향에 의한 편집(Curation)에 따라 결정되기도 합니다. 많은 페이스북내 유명 페이지가 최초 그렇게 시작되었으며, 이전에는 블로그, 그리고 더 이전에는 커뮤니티가 그러한 역할을 했습니다. 과거에는 접근하는 것도 그만큼 사람을 모으는 것도 어려웠지만, 지금은 과거 보다는 손쉽게 채널 운용이 쉬워졌습니다. 저장도 하고, 자신의 채널도 갖고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가질 수 있습니다.

대중적 코드나 핫한 이슈를 통해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것에 목적을 두기 보다는 '학습과 성장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Ctrl C+V의 방식 보다는 Ctrl C+@+V의 방식으로 내 채널의 입지를 다지고 브랜드化될 수 있도록 해보는 지속적인 노력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네트워크 만들기 - 남는 건 사람 뿐이다

자신의 채널을 운영하든, 다른 이들이 운영하는 채널을 구독하든, 만들어진 연결고리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생각지 못한 곳에서 사적인 인연을 만날 수 있고, 평생을 함께 할 지 모를 동업자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지금 있는 친구를 잘 사귀고, 그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과거의 추억만으로는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자극도 받고, 뜻하지 않은 교류를 통해 나에게 지속적인 영감을 줄 수 있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당장 도움이 필요하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의 교류는 단발성으로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Give & Take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순수한 의도도 시간이 지나면 유지되기 어렵듯이, 상호간의 발전적 관계를 우선시하고, 이에 대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관심있는 다양한 영역 배우기 - 지식과 스킬을 통해 인사이트도 넓히고, 사람도 사귀고

사람의 호기심은 끝이 없습니다. 그 호기심으로 부터 능력의 신장과 자기 성장이 시작됩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호기심을 혼자서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슷한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여러 학습의 과정을 통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또 다른 측면에서 성장의 발판을 삼는 것도 필요합니다. 분야는 크게 관련 없습니다. 오히려 업무적으로 멀게 느껴지는 것에서 부터 생각지도 못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 도움 안되는 책이 없는 것처럼, 세상이 도움되지 않는 '경험'은 없습니다. 특히 자신의 호기심과 관심에서 출발한 학습만큼 훌륭한 동기(動氣)는 없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잘 살려 원하는 바를 달성하고 꾸준히 배우고 익히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미래의 내 모습에 대한 고민하기 - 사춘기만 미래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 또는 조직이 매년 사업계획을 세우듯이, 개인도 유사한 활동이 필요합니다. 적어도 미래에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사업계획 만들듯이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방향(objectives)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방향은 한번 정했다고 불변이 아니라 언제든 외부 상황에 맞춰서 변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변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내 모습은 언제든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생존만을 위해 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도 필요합니다. 때로는 뒤돌아보고 반성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말 필요한 것은 내가 되고 싶은 미래의 내 모습을 지금 가지고 있는 이미지 보다 뚜렷하게 그려 보는 것 입니다.


모든 직장인들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저도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러한 고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그 모습이 되기 위해서 오늘 하루, 이번주, 이번 달에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가늠해보고 실천해봐야 합니다. 상상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당장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부터 찾아보고 시도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없다고?!
아니, 관심이 없잖아!!

직장에서의 지속가능한 생존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니는 직장에서의 충분한 입지도 굳혀야 하고, 언젠가 나갈지 모르는 바깥 세상을 위한 준비도 필요합니다. 그렇게 애석하게도 우리는 평생을 학습해야하는 세대 입니다. 누가 공부를 좋아하겠습니까. 일도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닌데 말입니다. 그런데 생존을 위해서는 학습을 멈추어서는 안됩니다. 계속해서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할 명분을 줘야합니다.

신서유기 4 중 한장면

하지만, 실천이 어렵습니다. 시간도 없고,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도 없고, 무엇부터 해야할지 모르겠고, 정작 직장을 떠나게 된다면, 가야 할 곳은 어디인지 정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오래도록 다니고 싶은 마음만 굴뚝 같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직장에 있는 내 자리가 사라지기 전에, 직장이 사라지는 경우도 간혹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한 보다 생산적인 '딴짓'이 필요합니다. 당장 업무적으로 도움이 되는 스킬이나 테크닉, 나보다 먼저 업계에 뛰어든 사람들로 부터 듣는 다양한 노하우와 팁도 물론 필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정보가 공개되는 세상에서 높은 가치를 매기기 어렵습니다. 검색하면 나오는 정보는 나를 남과 다르게 보이는데 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남들이 쉽게 따라하지 못하는 나만의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저는 그걸 자기계발이라는 딱딱한 용어보다는 '생산적 딴짓'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업무를 할 때도 동료 및 선후배들과의 Small Talk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스스로 하는 업무와 약간은 동떨어진 활동도 나의 성숙과 성장을 위해 필요합니다. 일만 하면서 살 수 없는 세상이고, 가끔 멋지게 놀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또 힘을 받아서 일할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지금 쓰는 글 또한 좁은 범위 안에서 보면 '딴짓'일 수 있습니다. 업무 범주 안에 '브런치에 글쓰기'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생산적 '딴짓'은 결코 멀리있지 않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꾸준한 고민으로 부터 출발, 맞을지 모를 여러 활동들을 통해 삶 속의 작은 목표 등을 이뤄가는 것으로 부터 훗날 커다란 성장의 발자취를 직접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어렵다면, 나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주변의 가깝고도 먼 모든 것들을 다르게 보려고 해보시기 바랍니다.



다음편으로는 「직장 다니면서 하는 생산적 딴짓 - 기획자 편」을 정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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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이직스쿨 김영학 대표. 15년차 전략 컨설턴트.

6년이 넘는 동안 1,500여 명의 직장인을 만나 커리어 코칭을 했고, 함께한 사람들이 스타트업 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중견기업에서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로 취업하는 것을 도왔다. 또한 수년간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전략 기반의 비즈니스 컨설팅을 했으며, 현재는 스타트업 전문 비즈니스 코치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직장생활과 커리어에 인사이트를 주는 글을 꾸준히 쓰고 있으며 〈이코노믹리뷰〉에 ‘직장에서 생존’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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