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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Nov 01. 2017

지식근로자,그들에게 필요한 생존역량

생존가능한 21세기 지식근로자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역량


4차 산업혁명을 코 앞에 두었다는 지금 그리고 지난 몇 년간을 보면 직장 생활 속 일을 해내는 방식, 사용 기술, 이에 대한 상품과 서비스 등의 결과물은 거대 시장 속 다양한 틈새 시장을 탄생시켰습니다. 이러한 지속적 시장 분화에 따른 신규시장의 탄생은 새롭게 나타난 시장의 산물(offerings)을 만들어냈고, 시장내 기존 기업의 새로운 역할과 지위를 요구하기 시작했으며, 기업 내 근로자에게도 과거의 성장 패러다임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일깨우기에 이르렀습니다.



저비용 고효율이
보통이 되버린 세상
노동(勞動) : 사람이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얻기 위하여 육체적 노력이나 정신적 노력을 들이는 행위
근로(勤勞): 부지런히 일함

503호 정권의 '창조경제' 캐치프레이즈와 세계적인 창업 또는 스타트업의 붐(Boom)은 다양한 기술 및 지식 기반의 비즈니스의 등장을 불러왔습니다. 특히 iot, AI 등 네트워크 기술의 폭발적 성장과 상용화는 국가 및 전산업에 걸쳐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으며, '플랫폼' 관련 사업이 주목 받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다양하게 펼쳐진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한 B2B2C의 네트워킹 및 브릿지 비즈니스는 '적은 비용'으로 쉽게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부담없이 도전하는 또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았지만, 한편으로는 쓰디쓴 실패를 남겼습니다.


되돌아보면, 짧게는 20여년 혹은 50년간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달은 우리 일상 뿐 아니라,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치'가 세상의 흐름을 주도하였지만, 이제는 '기술'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기술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듯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 듯 보입니다. 이는 국가주도적 시장의 흐름에서 벗어나 시장 자율적인 흐름 속에서 시장 변화의 주요 작동기제로 기술의 발달 및 상용화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드론, 스마트 모빌리티 등은 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을 탑재한 상품과 서비스로 인식되어 범국가적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트렌드를 리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꾸준하게 삶과 상호작용하고 있는 '노동'의 변화도 함께 야기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이른바 정보혁명을 넘어 네트워크 혁명으로 실제 얼마나 빠르게 우리 삶을 바꿔놓을지 모르지만, 삶 속에 크고 작은 변화를 야기할 상품 및 서비스를 만들어야 할 근로자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의 크나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기술 수명이 과거에 비해 최대 1/10 까지 줄어든 상황에서 앞으로 어떤 기술을 취득해야만 직장생명력을 연장할 수 있는지, 현재 가지고 있는 기술로만 먹고 살수 없는 우리에게 모든 것이 불투명해보이기만 합니다.  


조직이 원하는 노동의 색, 모양, 형태, 위상 등은 시장의 변화에 따르 함께 변화하고 있습니다. 육체 노동이 중심이던 시절에 가장 이상적 노동자는 힘 좋고 스피디한 이였습니다. 적어도 20~30년 정도는 유사한 노동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 있었고, 해당 포지션에서 숙련공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기계의 자동화와 시스템화는 숙련공 보다는 능수능란한 (지식)근로자를 원했습니다. 스스로 기계를 고칠 수 있으며, 기계를 관리하여 적정 생산량을 정해진 시간에 만들어내고, 심지어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를 만드는데 참여도 합니다. 그야말로 하는 일이 많아졌고, 과거에 비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요구했습니다.


높은 학력 수준과 함께 다양한 기술적 이해도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심지어 인문학적 배경까지도 함께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 비해 요구되는 높은 스펙은 기술적 성장에 따른 시장의 변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릅니다. 한 사람이 하는 일을 나눠서 하기 보다는 여러 사람이 하는 일을 1~2명의 사람이 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영진의 일하는 방식은 당장의 높은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점에 있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바보'라는 수식어를 만들었습니다. 결국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말이 지식근로자에게는 '보통 명사'가 되어버리는 안타까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일(Labor)'은 점차 변해왔고,
우리는 언젠가 대체 될 것이다


일에는 귀천이 없다고 우린 배웠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통념상 육체 노동자와 지식근로자를 철저하게 분리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경계가 점차 무너지고 있습니다. 육체 노동자는 점차 '사람에 대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고급화 될 것이며, 지식근로자는 시장이 원하는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제 값을 받기 힘든 노동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최근 뉴스에서 저비용 고효율을 지향하는 많은 식당에서 무인 계산대를 도입한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요식업 중에 비용 절감의 이슈를 가진 모든 곳에는 기계를 통한 주문, 주방에서는 작은 가내수업공의 Food Factory가 차려지고, 기계와 인간이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기존에 만들어내던 비용 대비 가격에 현저히 낮은 원가로 같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생존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반면에 유사 업종이라도 고급 레스토랑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배를 채우는 것 보다는 '경험'을 누리기 위함이기 때문에 프로페셔널 서버(Server)를 통해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인지하고 지불 가능한 고객만을 상대할 것입니다. M버거를 먹으면서, 프렌치 레스토랑에 가서 받는 서비스를 기대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적정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적정 비용을 만드는 것, 모든 조직에서 하고 있는 일입니다. 따라서 내가 하는 일의 경쟁력은 곧 내가 머무는 시장에서 결정되며, 시장의 변화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과거에 주목받지 못했던 시장과 산업은 각각의 운영 및 생존 원리에 따라 노동의 패러다임도 함께 바뀌고 있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노동이 기업 및 시장의 요구에 의해 변화 확대되는 것(일부 지식서비스의 상용화 및 프리랜서 고용의 자율화), 근로계약상의 조건 변화와 근로자가 기업 또는 시장에 공급해야 할 노동 및 근로 서비스의 형태의 변화 등을 보면 누구나 쉽게 제공할 수 있는 하지만, 제공하지 않으려고 하는 혹은 아무나 제공할 수 있는 하지만,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등의 노동의 공급과 수요에 따른 양극화와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인간 혹은 기계, 기술)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위와 같은 (노동_Labor)변화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할 노동의 가치 및 각자의 생존에 필요한 역량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단순 육체 노동 서비스의 일부는 로봇과 시스템이, 또 일부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기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노동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아웃소싱 기업 등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반면에 지식 생산 혹은 문제해결 기반의 고부가가치 노동은 일하는 시스템을 디자인하거나, 세상에 없는 프로그램 또는 크리에이티브한 무언가를 만드는 등의 지식적 산물을 통한 가치 생산에 초점을 맞추어 노동자 스스로 만들어내는 '창의적 활동'을 끊임없이 하지 못하면 또 다른 누군가에게 대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분명 과거에 비해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는 노동'은 줄어들었고, 노동의 세부적 활동의 가치는 변했습니다. 얼마전까지 기술 활용 및 단순 지식 지향적 활동이 가치가 높은 노동이라고 믿었고, 프로세싱을 통해 만드는 가치가 곧 기업의 가치라고 했기 때문에, 스스로 노동의 기능(Functional)적 가치에 매몰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 및 일하는 문화의 변화는 특정 기능을 사람으로 대체하기 보다는 로봇과 시스템의 보완으로 충분한 대처가 가능해졌습니다. 우리가 가치 있다고 믿었던 노동은 이제 언제든 대체 가능한 '기능'에 불과했고, 오히려, 각각의 기능을 연결 및 운영, 관리하고, 설계하는 것으로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노동의 가치가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체 불가능한
지식근로자가 되기 위해


대체 불가능한 (지식)근로자가 된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우리는 과거와는 다르게 일을 대해야 하며, 그 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통해 지속적인 '학습'을 해야한다는 사실입니다. 기술 수명은 짧아졌으며, 시장은 요동을 치고, 그 안의 노동자의 수동적 태도는 일 할 수 있는 연령을 스스로 단축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과거의 노동자는 Knowledge - Skill - Attitude 접근법으로 일을 배우고 익히면서 숙련도를 향상하면서 일에 대한 가치를 높였습니다. 해가 갈수록 효율성은 높아졌고, 일 자체에 대한 큰 변화가 없었기에 가능했던 접근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변화는 결코 몇 가지의 지식 또는 기계 및 사람 관련한 협소한 경험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일의 효과성을 높이는 것에는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매번 다른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환경 속에서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결코 같은 자리를 고수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분명 과거의 방식으로는 스스로 성장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달인'은 될 수 있지만, 제대로 된 사장은 될 수 없는 구조로 스스로를 몰아가는 형국일지 모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근로자에게 필요한 특별함은 과거와는 다른 <Thinking - Attitude - Skill> 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우선 생각하고, 이를 토대로 적절한 행동 또는 태도를 갖추어야 하며, 그에 필요한 스킬을 획득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세상에 없는 기술, 이를 구현하는 기계 등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단순 기획이 아니며, 숙련공이 되고자함은 더더욱 아닙니다. 이들은 남과 다르거나 남 보다 뛰어난 생각(Thinking)을 통해 이를 실천에 옮기면서(Attitude) 설득하고 시장에 투입하며, 기술(Skill)을 배워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는 등의 매우 창조적으로 성과를 만들어내는 집단이 되어야 할 것 입니다.


그런 이들이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생존을 담보로 한 성장 욕구', 그리고 '뚜렷한 방향성 및 철학'과 함께 '실행가능한 기획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적어도 현재를 살고 있는 모든 노동자를 '지식근로자'라고 한다면, 위 세가지를 기반으로 자신의 일에 있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은 분명 넓다고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하는 일 그리고 그 시장 안에서 자신만의 전문성을 이전 보다는 쉽게 펼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입니다.


과거의 경험은 '감'으로 놔두고, 그 감을 보다 날카롭게 다듬기 위한 노력의 명분은 위 세가지 요건을 통해 조달해야 할 것입니다. 지속적인 학습의 형태를 '일'에서만 찾는 것이 아닌, 일 외에도 얻게되는 다양한 (시장)경험을 일에 투영시키고, 이에 대한 꾸준한 '생각'과 이를 현장에 투영시키려는 다양한 노력이 수반되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이는 생존하는 지식근로자에게 업무적/비업무적 활동의 구분이 점차 사라지는 것과 같은 것이며, 마치 내가 이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마냥 그 일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상태,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 노력하려는 다양한 시도, 시장에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자신의 위치를 보다 공고히 하려는 등 과거에도 분명 있어왔지만, 앞으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입니다.






정리하면, ① 과거에 비해 자율적ㆍ합리적 업무 방식과 문화를 지향하는 기업과 사람들이 시장에서 늘어나고 있고, ② 수십년째 이어져온 육체노동 보다는 지식근로를 우대하는 사회 풍토, ③ 기술의 발달로 일부 육체 노동이 로봇과 잘 짜여진 시스템으로 대체되는 것(만들어지는 가치에 따라 다르게 인지됨), ④ 유사한 노동이라고 해도 전에 없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치지향적 노동 등의 활성화는, 세상의 크고 작은 노동 시장과 밀접한 변화가 결국 우리의 힘 보다는 머리를, 단순 지식 및 정보 보다 지혜(Wisdom)를 요구하면서, 시장 및 고객, 이에 대한 요구에 응해야 할 기업 눈높이를 높아지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세상의 변화는 몇몇의 천재, 그들이 만들어내는 가치를 우리에게도 바라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시장의 변화에 순응하면서 자신만의 철학과 방향 생존을 위한 성장욕구와 이에 대한 실행력을 바랍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 그 일이 만들어내는 가치와 형태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분명 어설픈 천재 보다는 성실하고 영리한 보통 사람을 원할지 모릅니다. 마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음악가, 모짜르트와 이를 끊임없이 질투하고 노력했던 살리에르처럼 말입니다. 몇몇의 천재를 기억할지 몰라도,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은 모짜르트 보다는 살리에르의 성장욕구, 실행력과 끊임없는 시도 등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그 생각(Thinking)과 태도(Attitude), 끊임없는 스킬(Skill)연마 등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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