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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Feb 01. 2018

세가지 유형의 일하는 사람

평범하지만 특별하게 일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인가



일, 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있을까. 몇 해전 부터 고민했지만 사실 그런 삶을 사는 이는 없다. 일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포기했다는 것이고, 범인에게는 오직 일을 돈 버는 행위로 국한되어 해석되기 때문에 다른 관점으로 일을 바라보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일은 돈벌기 위해 한다. 물론 사실이고, 틀리지 않았다. 그런데 고작 그런 이유 때문에 일하고 있다면, 세상에 돈을 쫓지 않고 일하는 이들은 과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혹은 돈 보다 중요한 가치를 쫓아 이를 완성하려 노력하는 이들을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려야 하는 것이 아닐까.그런데 다들 그런대로 잘 산다. 그런데 기왕이면 일을 하면서 잘 살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일은 그냥 하는 것이다
더불어 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일이 있다. 그리고 그 일들은 누가 만들었는지 어떻게 나타났는지 모를 정도로 많이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일을 고르기 어려워 한다. 너무 많아서 이기도 하고, 실체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고, 하나의 일에 대해 여러 평가가 엇걸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손해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우리를 일하지 않고 가만히 있게 만든다. 물론 그 반대도 있다. 그런 부지런함을 갖춘 이들이 자신의 천직을 찾아 그 자리를 차지하고 나면 뒤따르는 수많은 범인(凡人) 들만 남는다. 누군가를 따라하지 않고,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라고 배웠거늘 실제 그런 선택을 하는 이들은 극히 일부다. 소수가 되면 소수의 선택이 되면 불리할 수 있기에 선뜻 선택하지 못한다. 


미룬다고 정답을 찾을 수 있을까? 절대 아니다. 수많은 일을 하는 이들을 더욱 잘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 그리고 그 안에서 내 일의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면서 얻은 결론은 누구나 알고 있는 정답은 없다 라는 것이다. 뼈져리게 겪게 되면서 부터 무리하게 누군가에게 조언하지 않는다. 결정은 본인 스스로 할 수 있게 하고, 여러 갈래가 있다는 것만 제시한다. 


그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대부분 우리가 하는 일이라는게 이런 논리이다. 누군가를 도와주면서 내가 원하는 가치를 얻는다. 그런데 우리는 그 반대로 생각해서 우리가 얻을 것만 바라보기에 일을 쉽게 선택하지 못한다. 무엇을 얻을 것인지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줄지 그걸 상대방이 원하는지 부터 고민해 봐야 한다. 



세가지 유형의 일하는 사람


첫 번째는 애초에 처음부터 그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보이는 천직의 타입이다.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 여겨지고, 걸맞는 성과와 성취를 쉽게 만들어 내며 주위 사람을 놀라게 한다. 당연히 많은 이들에게 인정도 받고, 실력에 어울리는 부와 명예도 갖게 된다. 거기에 요즘은 인성까지 좋으면 그야 말로 금상첨화이다. 마치 만화나 소설 속에 영웅, 위인같은 이들이 주변에 간혹 있다. 안타깝지만 보통사람이 이해하기에 어려운 사람들이다. 그들은 운도 타고나기도 했지만, 노력도 재능이라고, 자신의 분야에서 지치지 않고 여노력까지 한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존재들이고, 분야만 달랐지 그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톱을 달리곤 한다. 


이들은 일명 '천직'의 타입으로 일부의 종교인, 연예인, 스포츠 선수 등에서 나타나고, 그들의 타고난 끼와 재능으로 오래도록 부와 인기를 누리곤 한다. 왜 그들이 각자 나름의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그들이 자신들의 일을 사랑하는 것 만큼은 금새 알아차릴 수 있다. 



나머지 두 유형은 

우리 범인(凡人)들에게 해당 된다 

위와 같이 자신의 일을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극히 소수이고, 그 외의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돈 버는)일을 하게 될 나이가 되어 등 떠밀려 선택을 한다. 그 목적이 자신의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든 중요하지 않다. 그냥 일을 해야하고, 그리고 기왕이면 남들 보다 나은 위치에 올라서는 일이면 좋겠다. 또한 일을 하면서 행복까지 가져가 고 싶다. 문제는 각자가 어느때 행복하지 모르기에 일을 고르지 못하는 것이고, 코너에 몰려버리고 난 이후 괜찮은 선택들은 이미 나와는 멀어졌다.  



두 번째는 어쩔 수 없이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 안에서 행복한 순간들을 발견하는 대기만성형이다.

일을 하면서 겪게 될 일반적 경험을 직장 상사로 부터 칭찬, 어렵다고 생각했던 일을 해내는 것, 그걸 통해 승진도 하고, 연봉도 오르는 등을 재해석 또는 의미 부여를 통해 점점 스스로가 성장하는 듯한 느낌을 갖는 것을 말한다. 그 성장의 뿌듯함을 일하는 행복이라 여기고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 노력한다. 


이들은 작은 변화에도 커다란 만족을 느끼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 등을 즐기고, 일하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 및 단계를 통해 그 일을 오래도록 해야 할 이유를 끊임없이 발견한다. 결국, 그 일을 통해 삶의 행복을 얻고, 그걸 통해 점점 부와 명예를 쌓아가는 과정을 밟아간다. 


이른바 대기만성형이다. 여기도 운은 작용한다. 운 좋게 들어간 직장에서 귀인과 같은 직장 동료와 선후배를 만나고, 그들로 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끊임없이 주고 받는다. 또한 그 영향을 혼자만 즐기는 것이 아닌, 더 넓은 범주의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것을 일상으로 즐긴다. 이러한 노력을 꾸준하게 이어나가면서, 일의 영역 내에 자신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특정 카테고리를 점차 깊고 넓게 만들어간다. 



세 번째는 막상 일은 시작했지만 큰 기대를 한 나머지 실망에 주저 앉은 선택장애형이다.

등 떠밀려서 시작한 일이지만, 애초에 그 일이 나한테 맞는지 맞지 않는지 가늠해보지도 않고, 그냥 일을 시작해서 곤란함을 겪는 타입이다. 어떻게 해서든 다른 일을 시작해보려고 하지만, 몸과 마음이 따라주지 않고 여기에서 나가면 또 다시 처음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지독하게 싫어하여 선택 자체를 계속 미루어 상황을 최악으로 몰고 가는 타입이다. 


만약 대기업이라면 당연히 그 타이틀을 놓치기도 싫을 뿐더러, 현실적으로 그 연봉 이하를 받고 싶지 않다. 정말 괜찮은 직장이라면 이걸 감지덕지하고 다녀야할지 말지를 끊임없이 이리저리 재본다. 결국, 내껀 놓치고 싶지 않고, 남의 껏은 갖고 싶은 마음으로 계속 살아가면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민폐만 끼친다. 물론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다.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지만, 여기에서 벗어나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전혀 감도 안잡히고 용기도 나지 않아 그 무엇도 선택하기 싫어한다. 분명 남들이 할 때는 쉬워보였는데, 왜 나한테만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뭐가 먼저이고 중요한지 도무지 분간이 되질 않는다. 심해지면 주변이나 세상 탓하면서 점차 염세주의자가 되기도 한다. 




일을 어떻게 받아들여 해야 할까


'천직 타입'은 극소수가 누리는 특수한 가치로 일반 범인은 쉽게 가질 수 없는 직업적 가치이다. 나는 왜 그렇게 안되지 라는 생각으로 이상적 또는 일부 소수가 누리는 가치를 쫓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먼저 나 자산에게 물어보자. 정말 자신있냐고, 말이다. 거기까지 가기 위해 다른 것 다 제치고 이루고 싶은 만큼 간절하냐고 말이다. 대부분 아니라고 할 것이다. 그래도 포기하는 것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주변인에게 물어보자. 나에게 한 명이라도 한번 해보라고 진정성 있게 말하는 이가 있다면 다행이다. 


대부분의 우리들은 끈기와 인내가 강하지 않다. 그리고 타고난 무언가가 있는 사람들을 우리가 쉽게 따라하거나 번잡할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한다. 말 그대로 재능이다. 그러한 재능은 단순히 적성으로 상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할 수 있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할 수 있는 것은 분명 다르다. 그게 경쟁하는 관계이고, 극명하게 그 업계에서 통하는 절대적 기준이 있다면 내려놓는 용기도 필요하다. 




반면에 평범한 사람은 대기만성형과 선택장애형 사이에서 늘 갈 지(支)자로 오간다. 물론 여기에도 운은 어느 정도 작용한다. 누구를 만나서 어떤 일을 하는 가에 따라서 대기만성형으로 쭉 살 수도 있다. 그렇다고 아무런 노력 없이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적어도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돈 버는 행위'정도로 해석하면 당연히 한계가 있다. 그 이상의 의미로 부여하고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지금 선택장애형이라면 마냥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부분 선택장애형이 어떤 직장, 사람, 특정 프로젝트를 만나서 새로운 것을 깨닫고 바뀌기 때문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내 의지로도 스스로가 바뀌지 않는다면 우선 환경을 바꾸도록 노력함으로써 슬럼프 탈출의 기회를 노려봐야 한다. 

 

단,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간절하게 되고 싶은 '이상향 또는 롤모델'을 그려보고, 거기에 가깝게 가기 위해 오늘, 이번주, 올해 해야할 노력의 계획을 세워봐야 한다. 목표 보다는 목적 중심으로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오늘 해야 할 것들을 습관화 하는 것이다. 단, 가까운 동료나 친구를 따라할 것이 아니라, 닮고 싶은 사람의 노력을 따라해봐야 한다. 의외로 목표는 달성하기 쉬운 것에는 오히려 큰 노력을 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선택장애형에서 탈피하기 위해


선택장애형이 되지 않기 위해 '잘하고 싶은 일' 혹은 '포기하기 싫은 일'의 소재, 행동, 생각 등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의 기호(嗜好)에 맞춰 모든 것을 선택하는데, 우리가 하게 될 일도 마찬가지다. 좋아하는 일이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계속 하고 싶다. 분야는 관계없다. 마냥 멋있어 보이는 일이 아니라, 그 일을 통해 스스로가 멋있어지는 것을 상상하고 접근해야 한다. 


마치 무릎나온 추리닝을 입고 나온 내 애인을 돌려보내서 다른 옷으로 갈아입게 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당장 입을 옷을 사주면서까지 바꾸려고 하는 노력처럼 말이다. 애정을 담아서 일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한 노력은 평소에 하는 것이고, 당연히 그 일을 잘하기 위한 노력 또한 평소에 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으로 부터 잘하고 싶은 것을 찾고, 누구보다 그것을 잘 알거나 잘 할 수 있도록 만드는 노력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면 언젠가는 그것이 될 것이다. 포기하는 순간 실패다. 적어도 포기하지 않고 오늘도 내일도 하고 있다면 실패는 아니다. 합격 불합격이 날 힘들게 하기 보다는 하던 일을 스스로 그만 두는 것이 가장 힘든 것처럼 말이다. 


물론 사람 또는 분야마다 시작과 노력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수준차이는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고 두 손 놓고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다. 멈춰있는 것만큼 나 스스로를 퇴보 시키는 바보 같은 짓은 없기 때문이다. 무엇이 되었던 매일 무언가를 꾸준히 지속하는 것만큼 강력한 것은 없다. 


당연히 회사 또는 기업, 조직, 비즈니스에 대한 공부도 함께 해야한다. 그래야 세상을 알고, 나를 알아서 절대 세상에 지지 않을 수 있다. 이기지는 못할 수 있다. 단, 최소한 지지 않을 수는 있다. 그리고 세상에는 딱히 이기고 지는 것이 없는 것 같다. 매번 지지만은 않는다. 지는 것은 내가 마음을 내려 놓는 그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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