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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Mar 08. 2018

합리적인
직무 선행학습 방법론

어떻게 직무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을까 <기본 편>


이 글의 목적은 다수의 취업 준비생을 만나며, 그들이 직무 또는 기업을 선택하는 방식에 공통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이 접근하는 방식은 「몇몇의 취업 사이트(DB)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직무 명세서 또는 직무기술서 등을 읽고, 자신이 가진 식견만으로 이해하고 선택하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너무 몰라 몇 자 적어 봅니다. 



직무, 대체 뭐니
<직무 공부가 어려운 이유>
조직 그리고 비즈니스는 생각보다 그리 간단치 않다

직무, 참 어렵다. 어떤 직무가 나한테 맞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아무 일이나 나에게 맞는 일이 알아서 찾아와 주길 바랄 뿐이다. 그저 운 좋게 괜찮은 회사(직무에 따른 구체적인 R&R이 정립된) 속 포지션에 가길 원한다. 하지만, 대부분 개고생이다. 똥인지 된장인지도 구분 못한 상태에서 조직이 시키는 일만 하다가 금세 번아웃이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직무는 어떻게 공부할까.


우선 직무는 무엇일까?! 무엇이기에 이토록 취준생도 이제 막 취업을 한 이들도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드는 것일까. 간단히 표현하면 「특정 조직에서 누군가 꼭 해야 할 일」 정도로 볼 수 있다. 당연히 조직은 여러 직무로 구성되어 있고, 그 직무는 조직 속에서 나름의 역할(Role)과 책임(Responsibility & Accountability)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를 조직의 목적성에 부합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 역할과 책임, 다 좋다. 문제는 생각보다 직무를 정의하는 것이 간단치 않다는 것이다. 사전적 정의는 '맡은 일'정도로 표현 가능하지만, ① 일(Task - Job)이 누구와 함께 일하고, 어느 조직에 있고, 시장 속 어떤 위치에 있고, 결정적으로 누가 맡는가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정한 기준을 세워 분류하고 나누거나, 몇 개의 그룹으로 구분하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한 영역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NCS라는 걸로 일원화시키려고 했고, 그 피해는 현업의 실무자와 해당 기업 및 직무 지원자들에게 돌아갔다. 공기업에만 사용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이미 실패한 전략이고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산업화 사회 몇몇의 기업(산업)에서 오랜 숙련의 역사를 거치면서 정리된 비즈니스와 그 속의 직무는 ② 정보화 사회를 넘어 모든 것이 연결되는 네트워킹 사회를 만나면서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의 폭은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발전(시장 개발에 의한 비즈니스의 융복합적 성격)하면서 급속도로 변하기 시작했다. 분명 산업화 시대까지 조직 별로 나름의 체계로 고스란히 기록되어 유지 계승이 가능했지만, 너무나 빨리 변하는 시장환경으로 어제의 일이 오늘의 일이 아닌 것이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또한 과거 직무 학습 패턴이 현 시장 환경에서 중요성이 다소 떨어지면서, ③ 더 이상 직무 수행을 위한 기술(Skill & Technique) 학습의 영역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되었다. 이는 지금의 시장 환경 변화가 비즈니스 영역의 재구성을 야기했고, 기술 수명의 단축 또는 대체로까지 이어지면서 기술에 따른 직무 체계화되기 이전에 사장되거나 당장 필요한 지경에 이르면서 기술 학습으로는 한계에 봉착하게 되었다. 




이렇게 공부하면 결국 수박 겉핥기 수준에서 못 벗어난다

그래서 직무를 공부하는 것, 특히 취준생에게 직무를 공부하는 방법이 ⑴ 정리된 몇몇의 취업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직무 설명서 또는 직무 명세서상 "하얀 것은 종이요 까만 것은 글씨인 수준"으로 이해, ⑵ 각종 확인되지 않는 정보들이 나열된 커뮤니티에서 공부하는 것 ⑶ 취업 관련 각종 세미나 및 토크콘서트 등에서 얻거나 ⑷ 나보다 먼저 취업한 선배들로부터 주워듣거나 ⑸ 취업 스터디 등에서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이들끼리의 정보공유 수준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어쩔 수 없다. 직무를 공부하는 것이 어려워서이기도 하지만, 취업 준비의 가장 효과적이자 효율적 방법을 자신의 인생(시간)을 담보로 걸고, 잘 알려진 유명 기업의 네임벨류에 기대어 가장 안전한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우리 어른들이 가르쳤거나, 그들이 그 이외의 선택을 하지 못하도록 몰아붙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일을 단순히 일이다"라고 생각하는 이들 혹은 그러한 생각을 바꾸고자 노력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을 삶 속에서 온전하게 위치시키고,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제대로 된 선택을 하려는 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취업이라는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해서 그만큼 직무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기에 실수를 줄이기 위한 제대로 된 공부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직무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취준생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직무 관련 질문은 "직무는 어떻게 선택할 수 있어요?" 혹은 "직무는 어떻게 공부할 수 있어요?!"가 있다. 물론 전자의 질문을 하는 이들에게는 "저는 ~~~~ 이렇게 했어요"라고 답을 해준다. 그리고 지금 만나는 여자(남자) 친구는 어떻게 만나게 됐어요?라는 질문에 가장 합리적인 답을 찾는 것과 같은 논리라고 덧붙여준다. 그러면 둘 중 하나이다. 매우 알쏭달쏭한 표정을 짓거나, 후자의 질문을 꺼낸다. 그나마 후자의 질문까지 이어지거나, 즉각적으로 직무 공부 방법을 묻는 이들은 나름대로 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부류이다. 오늘은 그들을 위한 합리적인 공부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직무는 조직의 합이다

그래서 비즈니스의 요소가 직무라 부른다

|그렇다면 경영 기본 과목 공부라 생각하고 접근하면 쉽다


일반적으로 회사의 직무는 조직을 운영하기 위한 개인 또는 팀의 존재 목적과 목표 달성의 역할과 책임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조직 또는 비즈니스가 달라짐에도 직무상 요구하는 역할과 책임의 기본적인 틀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아니 그렇게 보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여기서 산업과 기업적 특수성이 반영되어 나름의 Personality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출처 : 고려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홈페이지


그렇다면 당연히 직무에도 기본이 있고, 그 기본이 경영이라는 학문이며, 경영을 깊이 있게는 아니지만, 제대로 정의할 수 있고, 본질이 무엇이며, 그 안에 어떤 구성요소가 있는지, 각각의 요소는 무엇이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는지의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대신에 아주 깊은 수준일 필요는 없다. 단지 어떤 것인지만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으면 그만이다.  




|그렇다면 직무 선택을 위해 

어느 정도의 '이해 수준'까지 공부해야 할까


각 과목을 어떻게 공부하는지는 각자의 자유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공부해야 할지는 분명하다. 추천하는 것은 직무를 선택하기 위한 ⑴ 직무 탐색의 공부와 ⑵ 직무 전문성 확보의 공부이다. 단, 탐색형 공부라고 해도 낮은 수준이면 곤란하다. 수박 겉핥기 수준이면 직무 선택상 오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⑴ 직무 탐색의 공부는 해당 직무에 대해 나만의 워딩으로 말하거나 쓸 수 있는 수준이면 충분하다. 전문적인 용어를 동원할 필요도, 유명한 경영 구루(GURU)의 말을 인용할 필요도 없다. 그냥 "이런 거 같아"라고 말할 수 있으면 된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거나, 동의하는 수준이면 충분하다. 한 발 더 나아가, 해당 직무가 기업 내에서 어떤 역할과 책임을 하고, 어떤 가치를 갖고 있으며, 그 가치를 주고받는 이들과 연결 직무가 무엇이고, 몇몇의 대표되는 기업에서 어떻게 해석될 수 있을지 말하거나 쓸 수 있는 수준이면 충분하다.


마케팅을 예로 들면 아래와 같다. 

마케팅은 비즈니스에서 특정 고객을 선정하고, 그 고객과의 긴밀한 관계를 맺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는 직무로서 크게 '① 마케팅 전략'과 '②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마케팅 전략은 기업을 고객과 연결(비즈니스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기업 내외의 재원을 효과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기획이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적절한 메시지와 채널 및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실무를 의미한다. 

더 쉽게 표현하면 아래와 같다. 

마케팅 전략은 고객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정의해가는 것 같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은 그 정의를 위해 필요한 '고객과 직간접적으로 만나는 모든 활동'을 기업에 맞게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



|직무 선택을 위한 '탐색형 직무 학습'의 주의 사항


① 비즈니스 본질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해소하자

경영이라는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 시스템 자체의 정의를 놓칠 수는 없다. 그리고 그 시스템의 운영 주체가 '기업'이기에 기업의 존재 목적을 '이윤추구' 보다 진일보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당연히 비즈니스에 대한 철학적 탐색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냥 돈만 벌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그런 조직에서 내가 돈을 벌기 위해서만 존재한다고 하면 너무 슬프지 않을까. 그 보다는 사회적 책임의 실현 및 참여 또는 자아실현을 위한 무대 정도로 이해하고, 거시적이거나 형이상학적인 접근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접근해야 한다. 


이는 세상이 변화함에 따라 비즈니스 자체의 본질 및 가치도 변화하고 있음을 자각하기 위한 것이 기도 하다. 그리고 함께 선택하게 될 산업 내 기업의 존재 목적을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각 기업이 지향하는 철학이 담긴 가치를 이해하고, 실행하는데 직무적 성격 또는 태도가 담겨 있기에 그렇다. 



② 기왕이면 기본서를 가지고 우선적으로 챙겨보자 <OOO 원리>

어줍지 않게 '검색'으로만 필요한 지식만 골라 갖는 행위는 철저히 지양해야 한다. 그렇게 알게 된 내용으로 설명하는 것은 역부족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내 공부 습관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추천하는 방법은 기본서를 보라는 것이다. 자고로 제대로 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책'만 한 것이 없다. 책에 쓰인 목차와 개요 머리말에 나온 내용이 얼마나 깊이 있게 되는지 훑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그 많은 과목의 책을 모두 살 수 없다. 그렇기에 가까운 도서관으로 직행하자. 그래서 각 과목별로 기본서라고 볼 수 있는 것을 모두 쌓아놓고 하나씩 살펴보자. 그렇게 보면서 과연 나는 얼마나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한 만큼 말할 수 있으며, 그걸로 다른 이들에게 말할 때 얼마나 내 이야기에 동조하고 설득될 수 있을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는 당장의 지식을 쌓기보다는 내가 맡을지도 모르는 일, 그 일과 연결된 다른 일들의 특성 파악을 통해 조직의 이해관계를 업무상 투영시키기 위함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③ 몇몇의 테크닉과 스킬을 심도 깊게 공부하는 것은 나중으로 미루도록 하자

가령 탐색형 공부를 하다가, 현재 다루고 있는 영역에서 호기심 차원에서 조금 더 들어가 보게 되면, 주화입마(走火入魔)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는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스킬과 테크닉을 기본도 없이 가질 수도 있고, 충분한 인사이트를 가지고 접근할 가능성을 스스로 닫아버릴 수도 있다. 


따라서, 전문가가 된다는 생각을 애초에 가져서는 안 된다. 몇 권의 책을 심도 깊게 봤다고 전문가라볼 수도 없고, 무엇보다 그런 얄팍한(?) 지식은 현재 전문가스러운 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후에 귀담아듣기 위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④ 스승이 될 사람을 잘 고르자

굳이 멘토까지는 필요 없다. 각 과목에 대해 주변에서 가장 잘 안다고 하는 이들로부터 공부한 내용을 가지고 물어볼 수 있어야 한다. 아직 재학생이라면, 당연히 해당 학과의 교수님 또는 조교, 선배들을 잘 이용해볼 필요가 있다. 참고로 나는 그런 관점에서 아주 약한 영역인 회계 및 재무 관련 부분을 별도로 공부했다. 


물론 그들의 말은 100% 진실은 아니다. 이 점을 염두하고, 그들의 말 중에 옥석을 가려내고, 원하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질문'을 자주 하도록 하자. 물론 어디까지나 '참고용'이다. 그들의 말이 얼마나 이해되고, 그 이해의 깊이를 그들과 함께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가지도록 한다.  



||⑤ 전공자가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자

물론 4년 내내 경영학만을 공부한 이들과 동등한 수준이 되리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다만, 그들 또한 그렇게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전공자는 경영 과목을 정하기 위해 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한 것뿐이다. 문제는 그걸 어떻게 논리 정연하게 구조화하고, 실제 적용을 위한 설명이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못하면 도진개진이다. 또한 학부 수준의 경험과 해석력이 높은 수준도 아니고, 설령 높은 수준으로 공부했다고 해도 실제 현업에서 활용되려면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⑥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생각을 하자

직무 공부를 시작하면, 신경 쓰이는 것이 지망하는 산업군 또는 기업이다. 물론 그곳에서 날 뽑아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입사 희망 기업 정도는 가질 수 있고, 공부한 내용을 섣불리 적용해보려고 한다. 당연히 결론은 나지 않고 더욱 의문점만 든다. 마치 툭툭 끊겨버린 어젯밤 술자리의 기억처럼 나누어져 있기 때문이다.


탐색형 공부는 말 그대로 기본을 익히고, 그 사이의 연결성에 집중하는 것이기에 모든 부분에 적용될 수 있는 일반적인 내용을 위주로 다루게 된다. 섣부른 응용보다는 여러 기업에서 공통된 직무적 특성 등이 어떻게 발휘될 수 있는지 추정하여 비즈니스 사고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⑦ 조직 목적을 위한 직무 간의 연결을 고려하자

대부분의 조직은 단순히 '최소 투자의 최대 이익'같이 표면적으로 일반화된 가치를 지향하지 않는다. 오히려 각자가 소속된 산업군 내에서 차지한 위치를 계속 유지 및 존속,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내외부적 가치 혁신을 거듭한다. 따라서 각 조직의 목적에 따라 지향하는 직무 성격도 달라질 수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전혀 다른 지지식과 경험을 요구할 수도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물론 나중에 직무에 대한 최후 선택에서 다시 한번 주의해야 되는 부분이지만, 집중해야 할 것은 Core이다. 그 Core와 무엇이 연결되어 있고, 그 과정 속에서 어떠한 가치가 만들어져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Value Network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 Value Network
조직 직무 X 직무와 연결에서 발생한 일부 또는 전체의 가치가 조직 밖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만나면서 필요한 가치로 인식-인정-교환을 통해 직간접  거래가 발생하는 구조를 '가치의 흐름'에 따라 디자인한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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