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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Jun 22. 2016

퍼스널 브랜딩의 헛점

무작정 퍼스널 브랜딩이 답은 아니다...


지난 번 마케팅, 대체 뭐시 중헌디 뜨거운 성원 감사합니다.

이어서 이번에는 브랜딩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그냥 Branding이 아닙니다. Personal Branding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저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오해하는 것을 심하게 싫어하거나 참지 못합니다. 꼭 바로 잡아야 합니다. 반드시, 즉시, 당장 말입니다. 오해는 풀라고 있고,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죠.
(그 반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 합니다만....)



아무튼 브랜드 또는 브랜딩에 가깝거나 멀거나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지켜본지 어언 10여년....

마케팅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브랜드를 '남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에나 듣도 보도 못한 '이름(브랜드)'를 붙이기 시작했고, 결국 이것을 사람에게 까지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게 바로 퍼스널 브랜딩이죠.

나도 가슴팍에 이런걸?!

그럼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당신에게도 퍼스널 브랜딩이 필요할까요? Yes or No

만약 No 라고 대답하시는 분은 여기서 창을 닫으셔도 좋습니다. 이미 브랜드에 대해서 부정적인 선입견 또는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래도록 같은 일을 하셨거나, 일반 소비재에 관심이 없으시거나, 직업이 부자이거나, 또는 입신양명(立身揚名)에 관심이 없으신 분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 반대의 사람입니다. 대신에 단순히 높은 자리에 오르거나, 돈을 많이 벌거나 하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단, '영향력'에 있어서 만큼은 꼭 가지고 싶습니다. 그게 곧 ' 퍼스널 브랜딩'이거든요. 끊임없이 하나의 분야 또는 구간에서 제 의견에 의하여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쳐서, 그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 인플루엔서(Influencer)죠. 아마도 저 같은 중증은 아니지만, 대부분 관심이 많으실 것입니다. 스스로의 '입신양명(立身揚名)에 대해서 말이죠. 대신에 전부 그 방향도 색도 다르기 때문에 이 세상이 재밌는 것입니다. 다양한 생각과 색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살고 있으니까요.

근데 그 비슷해 보이는 사람들 중에 위 그림처럼 '튀어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Personality(개성)이 있는 사람이죠. 이때 좀 더 발전되어 더 넓은 영역에서 영향을 미칠 때 비로소 Personal Branding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요즘 시대에는 SNS를 통해서 얼마든지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게 어렵지 않습니다. 영향력의 범위도 마찬가지입니다.  

단, 나의 영향력의 힘 또는 크기를 쉽게 설명하면, 위 사진에서 멀찌감찌 떨어져서 봤을 때, 언제 빨간 운동화가 눈에서 사라질까요? 눈에 띄기 까지 멀리 떨어져서 보이지 않기 전까지 멀어지면 빨간 운동화의 영향력으로 부터 멀어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바로 Perosonal Branding이란 이런 것 입니다. 내 영향력이 미치는 그 영역에서 나만의 색과 모양을 지속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퍼스널 브랜딩은 더욱 쉽게 설명하면 아래와 같이 정리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몸 담고 있는 시장에서 나는 이렇게 불러줘. 왜냐하면, 나는 OOOO 이니까.


물론 우리는 충분히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경쟁이 없는 사회주의 경제체제가 아니라, 자본주의니까요. 늘 경쟁에 사로잡혀 있고, 그 경쟁 안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성장하지 못하면 결국 도태되거나 사장되거나 사라지거나 하겠죠. 앞서 글에서 마케팅을 '생존을 위한 법칙'이라고 했다면 브랜딩을 무엇일까요?


 

 - 마케팅이 내가 살아가야 할 시장의 영역을 구분하고, 생존 방향과 방법을 모색하는 작업이었다면

 - 브랜딩은 생존 방향에 있어 OO 본연의 '개성' 또는 '가치'를 통하여 내외 적으로 발산하는 작업입니다. 


왜냐하면, 브랜딩은 단순히 Logo 또는 Image가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그게 끝이 아니니까요. +ing가 붙어있기에 계속해서 지속한 특정 활동이 없이는 죽은 것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요. 마케팅이 Market+ing인 것처럼, Brand+ing 인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브랜딩을 하기 전에 Brand를 만들지 않고서는 +ing 활동을 먼저 해서는 안되겠죠. 그렇지만, 지금의 Personal Branding은 서두가 바뀌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남용되고 있습니다. ing 이전에 먼저 Brand를 먼저 만들어야 하는데 말이죠.





여기서 바로 퍼스널 브랜딩의 헛점이 있습니다.

첫번째, 브랜드가 없는 브랜딩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브랜드 5대 자산


여기에 대해서 모두다 설명을 하면 책 한권이기 때문에, 크게 2가지로 구분하도록 하겠습니다.

 

 -  External : 외적인

 -  Internal : 내적인


어떤 브랜드든 외적인 부분과 내적인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제품만 본다고 하더라도 그 제품을 구매하게 될 고객의 needs, wants, 발생가능한 Loyalty, persona 등을 고려하여 Identity를 결정하고, 고객과 브랜드와의 관계가 형성되고, 보다 더 많은 이들과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한 인지도 개선, 커뮤니케이션 등의 활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로 설명한대로 중언 부언으로 만들어진 브랜드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물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 보다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겠죠.


퍼스널 브랜드도 마찬가지로 최소한 위의 그림 정도의 과정은 거쳐야 합니다. 내 브랜드가 속해 있는 시장에서 명확한 분석과 함께 내 브랜드 세부목표를 수립하고, 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하며, 얼마나 지속되어야 만이 그런 지위 또는 영향력을 갖출 수 있는지 말입니다. 무엇보다도 본질이 만들어지고, 지속가능한 환경에서 노력하기 위한 Activity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오히려 거꾸로 가는 느낌이죠.


또한, 제품이나 서비스 브랜드 등은 '성과 개발 및 효과'라는 테두리 안에서 목표를 달성하지만, 퍼스널 브랜드는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바로 내적인 부분에 대한 뚜렷한 전략은 없습니다. 외적으로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 것이 마치 전부인 것처럼 이야기 하고 있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에 대한 뚜렷한 대책없이 내부적 가치가 마치 개인이 이루어야 할 목표 또는 머나먼 꿈이라고 포장해서 말이죠. 꿈이 가치를 만들어주기는 하지만, 그 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개인의 몫인데도 불구하고, 꿈만 꾸면 이루어질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이 보다는 자신의 브랜드를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되고 싶은 외적인 모습이 아니라, 남들에게 기억(인지)되고 싶은 모습을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 직장인이라면 유명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전문성을 어떻게 하면 성장시킬 수 있을지, 내적ㆍ외적으로 어떻게 충족시킬지 고민해야하고, 그에 맞게 실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결국 자신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꾸준한 공부, 경험, 이를 표출할 만한 자기가 직접 운영하는 채널 정도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꼭 SNS를 하라고 하는데, 그건 개인의 선택입니다. 평범한 직장인이 SNS를 한다고 전문가처럼 보일까요? 아마 해보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하실 것입니다.




두번째, 그럼에도 External이 답인 듯 싶다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접하는 퍼스널 브랜딩은 VIP Branding과 차이가 없습니다. TV에 나오는 전문가들의 브랜딩과 보통 평범한 직장인의 브랜딩은 엄연히 차이는 있어야 하지만, 크게 차이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바로 불편한 진실입니다. 나도 저런 셀러브리티처럼 머리하고, 화장하고, 옷 입으면 그 사람이 되는 것 처럼 말입니다. 벤치마킹하는 것이죠. 제가 유재석님 처럼 옷을 입는다고 해서 제가 유재석님이 될 수 있을까요? 그건 아니라는 건 잘 아실 것입니다.

유느님과 같은 옷을 샀다.... 그럼에도 난 유느님이 될 수 없다....


여기에는 '시장 논리'가 숨어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Brand Identity를 찾고 발전시키는데는 엄청난 노력과 비용이 소모됩니다. 그게 개인이든 기업이든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브랜드 컨설턴트는 그러한 비용을 모두 지불할 수 있는 곳에만 노력을 기울이기 마련이죠. 평범한 우리네 직장인이 과연 자신의 브랜드를 개발하고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얼마의 비용을 지출할 수 있을까요? 개인차는 있겠지만, VIP 보다는 분명 많은 지출을 못할 것은 불 보듯 뻔합니다.

이렇게 하면 퍼스널 브랜딩을 할 수 있다고?!

만약 위의 그림의 10계명에 충족할 만한 나만의 명확한 Brand Identity를 만든다고 한다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갈 것입니다. 갖고 싶은 브랜드를 생각하고, 그 브랜드는 늘 비슷한 브랜드 보다 앞서나가며, 외적ㆍ내적인 훈련을 통해서 성숙함을 드러내느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말입니다.


그래서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가 나는 것처럼 보이도록  'Visual'에 집중하는 것이죠. 


앞서 첫번째 그림 속 과정을 통해 내적ㆍ외적의 브랜드 자산이 구축 되어야 하며, 이를 통한 지속성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렇게까지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은 없지만, 최소한 Brand Identity 정도는 가지고 가야죠.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는 무엇이며, 그 가치를 외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도의 고민 말이죠.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가 접하는 Personal Branding은 이렇게 까지 가지 못합니다. 안타깝게도 단순히 As is - To be 또는 Before & After 수준인 것이죠. 그래서 단기간에 확실한 결과가 금방 드러나는 부분이 Visual 이다 보니, 일부 비전문가들이 퍼스널 브랜딩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이죠. 그 사람의 가치를 외적으로 드러내주기 위해서 어울리는 옷과 머리 악세사리를 골라주고 말이죠. 그게 마치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제품 및 서비스에 비교해보시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만약 과자가 덤이고, 상자가 오리지널이라고 한다면 그 과자를 계속해서 사먹을까요? 구매 자체를 꺼리지 않을까요? 물론 그 과자의 퀄리티도 중요합니다만, 퀄리티 만큼의 Quantity(양)까지 충분하다면 더더욱 사랑하는 브랜드가 되지 않을까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겉먼 반지르르한 사람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많이 없으실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배우 또는 연예인도 처음에는 외적인 부분에 의해 끌리지만 만약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등이 있으면 대중들은 쉽사리 외면을 합니다. 겉으로 보는 거랑은 전혀 다른 행동을 하게 되면 말이죠.


정리하자면,

내가 지향하고자 하는 시장에서 방향성이 나오고 그에 걸맞는 외적인 모습을 꾸며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당신은 (외적인)OOO한 부분만 고치면, 훨씬 나을텐데요." 라고 조언하고, 그 사람이 내민 명함이 퍼스널브랜딩 전문가 라고 타이틀을 달고 있다면 일단 의심해보시기 바랍니다.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대로 된 경력과 지식,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유는 다시 설명 안드려도 알겠죠? 차라리 코디네이터 또는 스타일리스트 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이죠.

물론 이런 분들이 필요는 합니다. 외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그 외적인 부분으로 엄청난 이득을 가지고 오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더 위험한 것은 그 외적인 부분이 수십년을 지속될 수 없으니까요. 오래도록 일하는 것, 혹은 그럴 수 있는 것보다 귀중한 것은 없습니다. brand에 +ing가 붙는 것이 브랜딩이니까요. 먼저 Brand를 만들고, 그 다음에 이를 완성해 나갈 수 있는 ing를 나만의 방법으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입신양명 또는 자아실현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저는 오늘도 글을 쓰고, 생각을 하고, 착한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Personal Branding을 위한 글은 곧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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