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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Jun 17. 2016

마케팅, 대체 뭐시 중헌디

나를 마케팅하라 (번외편)



세상에는 모든 사람이 익숙한 '말'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Marketing입니다. OO마케팅, 마케팅 OO 이라고 하면서 마치 접두사 또는 접미사 처럼 쓰곤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에에에충 알고 있죠. 마케팅에 대해서 말이죠. 마케팅(Marketing),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는 말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마케팅'이라고 쓰면서도 'Sales'를 이야기 하고 있고, 'Branding'을 지칭하고 있고, 간혹 'Promotion' 또는 'Communication'과 혼용하거나 비슷한 의미로 해석하서 쓰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참고]

 - 한 번에 하나씩

 - 비즈니스의 흔한 오류

제가 썼던 글에서도 밝힌바 있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필요합니다. 마케팅을 정확하게 알아야만 나를 마케팅

하는데 정확한 개념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짚고 넘어가기' 위해서 따로 또 글을 씁니다.



마케팅, 대체 무엇인가

마케팅이 뭐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이렇게 답해드립니다.

'생존을 위한 방법론'이라고 말이죠. 아 여기 주어는 없습니다. 누가 생존을 하는가에 따라서 방법은 수백에서 수천가지의 경우의 수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책에서 쓰는 표현을 빌리자면 Market(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론이라고 말이죠. 단어 뜻 그대로 풀어보자면 Market(시장) + ing(진행형)이 붙었죠. 보통 이러면 be 동사가 붙어서 현재진행형으로 가거나 또는 형용사 또는 명사로 쓰이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다르게 쓰여도 뜻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정말 한국적으로 풀어본다면 '생존 방정식'입니다.


예를 들어서, Marketing이 생긴 역사적, 사회적, 경제적 배경을 살펴보면 보다 쉽게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산업혁명 시대, 드디어 시장이 발생하고, 경쟁의 개념이 나왔다.


마케팅은 산업 자본주의와 맥락을 같이 합니다.

과거 가내수공업의 시절 워낙 적은 수량으로 제품이 생산되었으며, 그리고 교통, 통신 수단 등이 갖추어지지 다량의 생산품의 이동 또는 전달이 어려워서 굳이 '대량생산'이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증기기관의 발달로 제품 및 서비스의 도달 범위가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동네 시장이 지금의 '구 또는 시'까지 확대된 것이죠. 내가 만든 제품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더 많이 생산해도 완판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나게 되죠.


바로 경쟁(사)입니다.

경쟁이라고 해봐야 겨우 동네 어귀에 모여있는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었는데, 이제 옆동네 혹은 쉽게 가지 못하는 먼 동네까지도 같이 고민하게 됐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내가 만든 '제품의 완판'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쟁에 이기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것이 지금의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체제 까지 등장

Product - 제품의 품질 우위

Price - 같은 제품 품질에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

Place - 같은 제품을 더욱 빠르게 편리하게 배송

Promotion - 같은 제품에 추가적인 서비스를 더해서

물론 초창기 마케팅은 지금 보다는 훨씬 좁은 시장에서의 경쟁이었기 때문에, 4P로도 충분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가능한 제품군이 있기는 합니다만, 과거보다는 확실히 어려워졌지요. 바로 대체제의 등장 때문입니다. 밥만 먹는 것이 아니라, 가끔 빵, 라면, 국수 등등 밥을 대체할 만한 다른 Item들이 매우 다양하게 등장했기 때문에 이제는 같은 라인에서의 경쟁이 아니라 , 전방위적 경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래서 위의 4P에서 지금은 7S, STP, 5force 모델 등으로 늘어나, 단순 마케팅이 아니라 경영전략 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의미가 없다고 하는 것이 지배적입니다.


브랜드의 등장

물론 대체제 이후에 '브랜드'가 등장한 것은 아닙니다. 훨씬 더 이전에 나온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브랜드가 나오게 된 배경이 '식별 - Identified'에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만큼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 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경쟁자의 등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나만의 어떤 '위치'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타 브랜드, 제품 보다 기능(효용성), 가격, 편리함 등에서 앞서기 어려웠기 때문에 말 그대로 '혁신'을 달성하지 못했던 제품 및 서비스에서는 그만큼 '식별 그 이상의 무언가'를 제공하지 않고서는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하거나 또는 시장에서 생존이 불가능해진 것이죠.


시장의 팽창

온라인(인터넷 그리고 모바일)의 등장으로 이제 그 경계는 허물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거, 물리적 한계에 놓여있던 시장 Size가 이제는 한계치를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기업의 제품력, 마케팅 힘에 따라서 충분히 전 지구를 대상으로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다른 나라에서 제품을 산다는 것을 생각도 못했는데, 이제 직구 또는 역직구를 통해서 보다 싼 가격으로 제품을 사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저도 가끔 아마존이나 옥션 글로벌을 통해서 제품을 구매하는데, '배송'에만 주의하면 충분히 구매할 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팅 또는 브랜드를 통한 관계 구축

마케팅의 개념이 위와 같이 시장상황의 변화에 따라 점차 발전하면서 현재는 '고객과의 관계' 구축 및 유지를 위한 방법 등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Brand와 일부 개념이 합쳐지게 되었다. 고객의 가치창출(숨겨진 욕구의 해결)을 넘어서 이를 통한 관계를 유지하고 확대해 나가는 개념으로 말입니다. 이는 SNS의 발달을 통한 기업이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채널 자체가 양적ㆍ질적으로 늘어나고, 개선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기업이 갖고 있는 MOT(moment of Truth)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Marketing + PR + Branding + Communication 등의 모든 관점이 어우러진 Risk Management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다시 이야기하면, 마케팅은 '경쟁'의 의미와 '관계'의 의미가 같이 들어있습니다.
경쟁(사) 또는 대체(제) 보다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해야 하며, 그들의 (숨은)가치를 창출해주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것이
현재 '마케팅'의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에게 적용한다?!" 나를 마케팅 한다?!



나를 마케팅 한다는 것은 위의 표현을 빌리자면,

(동종 업계에서)남 보다 나은 나 또는 조직 안밖에서 대체 불가능한 나를 만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를 통한 더 나은 관계 또는 성장을 꿈꾸는 것을 말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마케팅이란 그래서 내가 남보다 뛰어난 점이 무엇인지, 다른 점이 무엇인지, 내가 남 보다 잘하거나, 잘할 수 있는 분야는, 더 많은 열정을 투영시킬 분야가 무엇인지 정하는 것과 동시에, 남들이 인식하는 나라는 사람의 '특성 또는 개성'을 외부로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왜냐하면

조직에 기대서는 생존 불가능한 시대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제 '조직'은 껍떼기일 뿐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그 껍데기에 기대서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곧 그게 벗겨지는 시대가 곧 올 것입니다. 진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고, 정치적 이유에서 도리어 피해를 입지 않는 시대말이죠.

올해, 아니 이번주만 해도 벌써 큰 기업의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L모기업의 MC 사업부의 구조조정말이죠. (사실 무근이라고 뉴스 나왔습니다.) 단순히 '조직 구조조정'에 그칠 것 같다는 전망이지만, 분명 알게 모르게 압박은 있습니다. D조선해양사의 엄청난 비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도 절반 이상의 인력을 감축할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이미 떠돌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기업에서 수십년을 자신의 몸을 바쳐서 일한 사람들이 과연 나와서 어떤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충분히 다른 일을 찾기 위한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대부분 평소에 그럴 여유를 갖지 못하신 분들이기에 더욱 안타깝습니다. 가족 또는 조직을 위해서 희생한 대가, 또는 끝이 그렇게 좋을리 없으니까요.


1인 기업이 때론 10인, 100인 기업을 앞서갈 수 있습니다.

그 옛날 이승만 대통령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뭉쳐있고, 소속되는데 열을 올렸지요. 하지만, 이제는 어쩌면 뭉쳤다가 더 큰 화를 당할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구조조정도 그렇지만, 오히려 혼자 또는 소수일때 그 힘을 발휘하는 비즈니스가 많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약간 한물 갔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HOT한 APP 시장을 예로 들어보면, 초창기 스마트폰이 생겼을 당시에는 마치 서부시대에 금맥 같이 만들어서 올리면 판매 또는 광고 수익으로 소위 대박을 쳤습니다.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말이죠. 당시에 그 대박을 쳤던 사람들 중에 엄청난 거대 조직이 나중에 된 적은 있지만, 당시에는 개인 또는 작은 조직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러한 시장은 존재합니다. niche market을 파고드는 개인 또는 소수의 조직들이 엄청난 가치를만들어내고, 그 가치를 통해서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두고 있으니까요. 최근들어 공부하고 있는 MCN분야도 비슷할 것입니다. 유튜브를 통해서 상위 1% 크리에이터가 벌어들이는 수익이 엄청나니까요.


관련 기사 : [바이럴이 힘이다④] ‘바이럴’ 때문에 개인 크리에이터가 떴다?

해당 기사 말고, 크리에이터 수익 또는 아티스트 또는 콘텐츠 제작자들의 수익에 대해서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실로, 어마어마한 수익을 앉아서 거두고 있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나라고 되지 말란 법이 있나요?)


이제 Manager의 시대는 저물고, Specialist +@의 시대입니다.

우리 조직 구조는 위로 올라갈 수록 직위에 '장(長)'을 붙이기 마련입니다. 물론 Junior, Senior 등을 쓰는 곳도 있지만, 명함 뒷면을 보면 대부분 대리-과장-차장-부장 등으로 올라가곤 합니다. 사실, 장(長)이 붙으면서 부터는 '간부'입니다. 본래 작은 조직을 이끌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직위가 곧 직책이 아닌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간소화 됐죠. 팀장(Team Leader)부터 그에 상응하는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팀장님들이 책임만 있지, 권한은 가지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조직의 중앙집중식 지배구조로 전체 팀을 담당 이사 또는 대표이사가 총괄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팀장 조차도 그냥 '허울' 뿐인 것이죠. 적어도 '이사'정도의 타이틀 없이는 자체적으로 예산 편성 및 의결권은 꿈에도 못 꿀 것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Specialist +@로서 연차가 쌓이고, 나이를 먹으면서, 그에 어울리는 실력을 갖추신 분들이 주목을 받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그리고 점점 작은 조직을 지양하고, 소위 급수가 낮은 업무는 외주를 주는 경우가 많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일을 잘 파악하고, 처리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 각광을 받을 것 입니다.


작년 12월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글을 읽어보면, Manager, Generalist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습니다.

취업 어려운 대기업 출신 개발자들


Career는 발전 의지 및 노력에 따라서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경력은 원하는 만큼, 노력하는 만큼, 어제 보다 다른 오늘 또는 내일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케팅 관점에서는 늘 자기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약간의 시각 차이는 존재 할 수 있지만, 경력에 대한 관점을 혼자서 뛰는 100m 달리기가 아닌 런닝메이트가 있는 마라톤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내가 지금 얼마를 받고, 그 이상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기업에 입사를 해야하거나, 또는 더 오래 일하기 위해서 등등 여러가지 다양한 상황을 염두해두고서 미래 게획을 세워야지, 대책없이 당장의 이끌림 또는 더 많은 연봉을 보고서 이직을 했다가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막기 위한 평소의 체계적인 Career Path Planning이 필요하며, 특히 나보다 먼저 앞서간 선배들의 삶을 트랙킹하면서 내가 살아갈 삶을 예견해보고, 그에 맞는 나만의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한 달째 매일 짧거나 긴 글을 쓰고 있는데, 1년 후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글로 계속 쓰게 되면 그 분야의 깊이도 더해지고, 다양한 식견이 생겨 자연스럽게 해당 분야의 전문가 발바닥 정도는 따라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물론 한 달 상이에 문장력 또한 좋아진 것을 느낍니다.




나 스스로에 대한 마케팅은 평소에 하는 것입니다. Online Offline 할 것없이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을 드러내건 드러내지 않건, 남이 보건 보지 않건 관계 없이 말이죠. 늘 시장에는 보이지 않는 경쟁자 또는 대체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지금 속한 조직에서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면 '우물안 개구리'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조직 밖에서의 경쟁 또는 대체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내공'을 쌓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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