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취업 때, 어떻게 했나요? 그때와 무엇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나요?
아래 대화는 '이직을 처음 시도하려는 이'와 상담을 하던 도중에 나눈 대화를 압축하여 전해드립니다.
Q. 이직을 처음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지, 어디서 부터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A. 처음이면 그럴 수 있죠. 혹시 가고 싶은 회사가 있으신가요? 탐나는 자리 같은 거요.
Q. 딱히 그런 것은 없습니다. 그냥 계속 이 곳에 있으면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 같고, 일에 집중도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중입니다.
A. 그렇다면, 특별한 사유는 없고, 표면상으로는 '성장에 대한 새로운 욕구 충족'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Q. 네. 그런 것 같아요. 그럼 어떤 준비와 대비를 해야 할까요?
A. 그럼, 첫 직장을 구할 때, 어떤 노력과 준비를 했나요? 당시와 어떤 부분이 변화가 있다고 보시나요?
Q. 남들처럼 평범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토익, 자소서, 필요한 자격증 등등이죠.
A. 지금 고민하는 것이 그 부분입니다. 당시와 똑같이 해도 될지에 대해 고민스러운 것이죠. 분명 그동안 직장을 다니면서 변화가 있었는데, 어떤 변화가 있는지 말 또는 문서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더욱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내심 바라고 있겠죠. 그 사이에서 계속 갈등하는 것입니다. 무엇으로 내가 나아졌다는 것을 증명할지에 대해 스스로도 자신이 없는 것이죠.
제가 권장하는 것은 '(1) 일에 대한 가치관 정립'으로 내가 해왔던 일의 내 개인적 가치가 무엇이었는지 찾아봐야 합니다. 돈만 벌면 되는 것인지, 그 안에서 나만의 가치와 보람을 찾은 것인지 말이죠. 그 경중과 우선순위에 따라, 다음 준비를 위해 실질적 노력을 해야 하는 것들이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직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하나는 성장입니다. 현 회사에서 막힌 성장의 궤적을 다른 회사의 업무적 경험으로 인해 타파하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식의 이직은 거의 없습니다.
또 하나는 '똥이 더러워 피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회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되면서부터 이런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인데요. 사람이 싫어서, 업무가 싫어서(맞지 않아서), 더 이상 지속해야 할 이유를 잃어버려서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그만둬야 하는 명분'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직(다른 일로 나의 자리를 옮기는 것)은 '성장'을 위한 시도입니다. 성장이란, 지금 보다 나아진 모습을 갖기 위한 노력 중의 하나인 것입니다. 연봉이 높아지든, 대우 또는 위상이 달라지든, 결국은 그 모든 것이 내가 바라는 성장을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 되기를 바라는 새로운 시도 중에 하나인 것이죠.
일을 그동안 왜 해왔는가, 무엇을 바라고 지금의 일을 계속 해왔는가, 이때 경제적 효익 말고 다른 이유는 없을까? 주목해야 할 것은 '다른 무언가'입니다. 이 일을 지속한 이유가 현재의 만족 이외에, 성장한 미래의 모습을 기대하고 했던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곧 내가 가진 지금의 직장 및 직무에 대한 내가 바라고 지향하는 가치입니다.
자아실현과 같이 의미를 회피하듯 하는 대답이 아닙니다. 진짜 나의 이유 말하는 것이죠. 조직 내에서 나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에 행복감을 가지는 것, 제시한 아이디어가 실제 실현되는 것을 보는 것, 누군가의 성장 및 성공을 돕는 것, 누구도 쉽게 풀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는 거 등 다양한 이유로 각자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 속에서 필요한 경험을 쌓고, 이를 발전시켜 원하는 성장의 상태로 이끌어가는 것이 우리의 커리어입니다. 따라서, 그만두는 이유도 지속해야 하는 이유도 명확하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 말고 그냥 '돈 버는 것' 이외에 다른 이유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언제든 만족할 만한 급여를 받지 못하면 그만둔다는 말이나 같습니다.
'절이 싫어서 중이 떠나는 것'이 퇴사의 사유가 되는 것은 이직의 사유가 아닙니다. 현재 있는 곳으로부터 성장의 한계를 체감했고, 이를 바탕으로 나에게 필요한 성장을 제공해줄 수 있는 곳을 탐색하다가, 비로소 원하는 곳을 발견하고 유레카를 외치겠죠.
따라서, 건강한(?) 이직 사유가 곧 퇴사의 사유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만둬야 하는 이유'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떠나는 곳에는 여러 핑곗거리를 만들 수 있지만, 가야 하는 곳에는 핑계를 만들 수 없습니다.
경제적, 미래의 성장, 조직으로 부터 경험하게 되는 새로운 면들 등으로 나누어, 그것들이 나에게 무엇을 제공해줄 것인지, 그로 인해 나는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고 정리해봐야 합니다.
단순하게 지금 여기보다 그곳이 더욱 의미와 재미, 가치를 더욱 가질 수 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1) 명확하게 그들로부터 얻게 될 것과, (2) 내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을 각각 정리하면 좋습니다. 또한, 그것이 곧 '지원동기'로서 해석될 수 있겠죠. 어쨌든 비즈니스니까, Give & Take 해야죠.
신입과 이직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경력자'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유사 업계 및 직무로의) 이직에서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제공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하여 논리적 설명이 가능해야 합니다. 입사하자마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은 필수이고, 조직이 바라는 성과를 단기간에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사업계 및 직무 이외의 이직은 더욱 복잡한 메커니즘이 작동합니다. 비슷하지만, 조금 다릅니다.
게다가, 과거처럼 단순히 '경력 연차' 등으로 밀고 나갈 수 없습니다. 어떤 직장 및 직무에서 어떤 경험을 쌓았는가에 따라, 그가 가진 전문성(가능성)이 어떤 색과 모양을 갖고 있는지, 그것이 옮겨갈 회사와 얼마나 Fit이 맞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따라서, 그들에게 무엇을 제공 가능한지, 내가 어느 정도의 경험과 실력을 갖고 있는지, 이를 무엇에 의해 증명할 수 있는지 적합한 주장과 근거가 필요합니다. 당연히 증명할 수 있는 무언가(포트폴리오를 포함한 각종 증거물)가 무엇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생과 일의 명확한 방향이 있다면, 걱정 없습니다. 이미 인생의 방향과 일의 방향을 최대한 일치되었고 여러 차례 검증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것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꼭 해야 한다고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직을 즐겁고 행복한 일을 위해 옮겨가는 것에 의미를 둘 뿐, 현재의 조직과 나 스스로에게 죄책감을 갖지 않으시길 바랄 뿐입니다.
#공감하신다면, #공유 #구독 바랍니다.
아래 Link로 고민 내용 보내주세요.
서울 및 수도권에 계신 분이면 직접 만나고,
지방에 계신 분들은 Mail 또는 전화로 1회 무료 상담합니다.
상담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