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진 강점은 무엇일까요?
아래 대화는 '잘하는 것을 갖고 싶은 이'와 상담을 하던 도중에 나눈 대화를 압축하여 전해드립니다.
Q. 도무지 제가 어떤 일을 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걸 알기 위해 어떤 준비와 노력이 필요할까요?
A. 지금 묻는 질문이 자신의 '강점'에 대해 묻는 질문으로 생각되는군요. 맞나요?
Q. 네 맞아요. 무엇이 강점인지를 알 수 없으니,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말하기 어렵고, 그래서 점점 회사를 옮기는 것에 자신이 없어집니다. 지금 직장에서 잘하는 것을 다른 곳에서 가서도 가능할지도 확실하지 않아서요.
A. 이직은 하고 싶은데, 어떤 곳으로 가야만 추락하지 않고, 계속 성장할 수 있는지, 그러려면 '강점'을 나의 어필 포인트로 삼아서, 이것이 가장 잘 통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는 막연하지만 논리적 생각이 있다는 것처럼 들리는군요.
Q. 그것도 맞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저의 강점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그런데, 도무지 알 수 없어요. 그게 확실하지 않으니,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없습니다. 그게 좀 막막합니다.
A. 한 가지 질문을 하겠습니다. '강점'이란 뭘까요? 어떤 성격을 가진 것이 '강점'이 되어야 할까요?
Q. '내가 잘하는 것' 그게 곧 나의 강점이지 않을까요? 코치님.
A. 네 맞습니다. 그러면 스스로 생각할 때, '잘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강점에 대한 뚜렷한 정의도 없이,
어떻게 자신의 강점을 정할 수 있을까요?
당신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언제부턴가 채용 과정 상에 기업들은 모든 지원자에게 이러한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언제부터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일할 수 있는 사람을 판단하기 위한 여러 질문' 중에 하나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다들 말 지어내기(논리적 전개)를 통해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다'라고 어필하기에 바빴습니다.
그런데, 강점이 대체 뭔가요?
아무도 위의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각자 생각하고 느끼는 대로, 자신의 강점을 찾기에 바빴습니다. 누군가는 전문 기관의 도움을 얻어 '강점 테스트'를 통해 명문화된 어떤 강점을 얻기도 했고, 또 누군가는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자신과 가장 어울리는 '적당한 표현'을 얻기도 했습니다.
강점[굳세다 / 힘쓰다 / 단단하다/ 강하다 强, 점 點] - 남보다 유리하거나, 뛰어난 점
강점은 이런 뜻입니다. "타인과 비교하여, 무엇을 더욱 잘하거나, 유리하다고 말할 수 있는지"를 말합니다. 따라서, 비교의 대상이 있고, 그들과의 객관적 비교를 통해 나의 강점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어야만, 강점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람으로서 타인과 객관적 비교를 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절대 불가능합니다. 성장 과정에서부터 성인이 되어 직장생활을 하기까지, 아무리 비슷한 환경 속에 자라 왔다고 해도 절대 같은 사람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게다가 비교하려면 각자를 '점수화' 해야 하는데, 우리 스스로를 계량화 시킬 수 있는 부분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키, 몸무게를 포함한 각종 신체사이즈가 유일한데, 기업에서 하는 신체검사는 누가 더 크고 날씬한지를 평가하는건가요?
기업에 또는 그룹, 단체 등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강점은 본래 사람보다는 기업 또는 조직 등에 적용하는 개념이었습니다. 비즈니스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강점'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거래를 원하는 이가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로 확인되어야 합니다. 그 부분을 신뢰하고 거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를 할 때, 상대방의 레퍼런스를 지독하게 체크하는 것도 바로 이런 점 때문입니다.
강점은 개인보다는 조직에 더욱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SWOT 분석'에 의해 정의된 조직의 강점과 약점은 외부 환경의 위기와 기회와 맞물려 보면서, 다양한 분석과 해석을 합니다. 이를 통해 조직의 중요한 의사결정에서 더욱 합리적인 면을 부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결국, 조직을 리드하고, '경영 및 관리'라는 활동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 중에 하나로 활용하는 것이 '강점'인 것입니다. 그 강점을 바탕으로 주어진 환경상의 변화에 따라, 반대에 있는 약점을 보완할지 혹은 강점을 더욱 강화하는 활동을 할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강점은 한번 만들어지는 걸로 끝이 아니라, 지속 관리합니다.
그래서, 수시로 기업들은 자사를 분석합니다. 그동안의 활동 결과에 대하여 다양한 경로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경쟁사와 비교하며, 이러한 결과로 우리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정의하고, 이를 거래 및 관계를 하는 많은 이들에게 알려 비즈니스 성장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강점을 알기 위해서는 측정 가능한, 계량화 된 요소가 있어야만 합니다.
몇몇의 검사에서는 이를 위해 가설을 세웁니다. "사람은 모두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은 반복이 되며, 이를 통해 무언가에 대해 잘 알거나, 잘하게 되는 성향을 가진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검사지를 만들고, 검사한 이가 어떤 경험을 했는가를 근거로 강점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에게는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검사지를 만든다고 해도, 검사를 한다고 해도 '확실한 데이터'를 얻기 어려울뿐더러, 아무리 꼼꼼히 기록한다고 해도, 그 결과에 대하여 100% 신뢰할 수 없습니다. '강점'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말들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마치 '플라세보 효과'처럼, 보이는 것 그대로를 믿기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기업 논리를 적용한
사람의 강점은
'무엇을 통해 증명'할 수 있을까요?
증명하지 못할 주장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우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강점이 뭔가요?'라고 물어보면, '장점'으로 답을 합니다.
강점은 조직이 가진 특수한 기능과 경쟁력을 말합니다. 이를 통해 어떤 분야 및 부문에 경쟁사보다 더욱 강력한 무언가를 갖고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를 '사람'에 적용하면, 말도 안 되는 소설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자뻑의 감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 말에 힘이 실리지 않기 때문에 누구의 믿음도 가지고 오지 못합니다.
따라서, 누군가 강점을 묻는다면, 이를 '장점(길다, 어른 長, 점 點)-어떤 대상에게 있어서, 긍정적이거나 좋은 점'으로 이해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분 중에 스스로 '긍정적으로 묘사 가능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말하는 것이 더욱 바른 답변입니다. 그리고, 그 근거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 사례를 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1) 저는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누구 못지않게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걸 더욱 잘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이 잘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유재석, 김국진 등의 잘 나가는 진행자(MC)들로부터 듣고, 더욱 많은 이들과 대화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도 좋아지고, 사람과 잘 통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를 점점 깨우쳐 가는 것 같습니다.
ex.2) 저는 기획을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빠짐없이 목표한 대로 과정과 결과 모두를 기획하는 치밀함을 좋아했지만, 나중에 그 뜻이 기획보다는 계획에 가까운 것을 알고 난 이후에는 기획에 대한 접근법을 바꿨습니다. 이른바 허허실실(虛虛實實)의 전략으로 불완전함 속에 완벽함을 추구하려고 애씁니다. 정해진 방법만을 따르기보다는 목적과 목표 달성을 위해 그때마다 새로운 방법과 과정을 디자인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죠.
만약, 신입이 아니라, 직장인이라면,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일을 꼼꼼히 정리해야 합니다. 이를 토대로 어떤 경험이 가장 많고, 그 경험 속에 내가 가지게 된 생각과 감정, 이를 더욱 잘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했던 노력 등에 대해 꼼꼼히 나열하고, 이를 분석해보시기 바랍니다.
업무적으로 표현하면, 아래의 표의 요소를 채우고, 이들의 물리적, 화학적 결합을 하는 것입니다.
직장명/시기/업무명(프로젝트명)/목적 및 목표/성과
Prcess(Plan-Do-Check-Action)/역할 및 책임/개인적 성과(성취)
이는 그동안 거쳐온 직장과 직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실제 해왔던 작은 단위의 일을 중심으로 정리해본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 또는 전문성(현재 수준의 실현 가능성)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어떤 분야 및 부문에 대하여 업무 경험의 많고 적음을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무엇을 할 수 있다 또는 어떤 가능성이 있다' 정도의 주장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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