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이직스쿨 김영학 Nov 09. 2020

대표님, 우린 일로 만난 사이잖아요

선 좀 넘지 말고, 선을 좀 지켜주세요.

지난 5년간 이직스쿨을 운영하면서 만나 온 600여 명의 사연자 분들이 들려준 리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로부터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뜨끔할 리더가 주위에 있다면, 과감히 공유해주세요.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속 시원하게 대신해드립니다.



비즈니스 또는 사업을 하는 주체를

개인이든 단체든지

여러 단어로 부릅니다.


회사(會社)

상행위나 영리를 목적으로,

상법에 근거하여 설립된 사단 법인


조직(組織)

지위와 역할을 부여받은 사람이나 집단이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질서 있는 하나의 집단을 이룸


기업(企業)

이익을 목적으로 생산, 판매, 금융, 서비스 따위의 

사업을 하는 생산 경제의 단위체


그 어디에도 '친해져야 목적과 목표를 이룬다'는

의미는 담겨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대표님들은

'친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할까요.


일을 하는데 친해지는 것이 중요한가요.

그럼, 얼마나 친해져야 한가요.

친해졌다는 것을 무엇으로 확인할 수 있나요.





비즈니스 속에

일과 사람 사이,

불가분의 관계


우리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꼭 친해지면 좋겠어요.


기업, 조직, 회사 어떤 표현이든 바뀌지 않는 사실이 하나 있다. 모두 다 같이 모여 각자 또는 함께 원하는 바를 실천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게 무엇이든 실현되어야만, 현재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거나, 원하는 상태로 나아가서 성장의 뿌듯함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러다 보니, 별별의 의도치 않은 일들이 벌어진다. 생각 이상으로 가까워지거나, 뜻하지 않게 인연이 되어 연애, 결혼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는 그 반대로 철천지 원수가 되어 다시는 보지 않을 사람이 되기도 한다. 뭐가 됐든 예상하지 못한 경험으로 어느 방향이든 성장을 할 수 있는 곳이 기업, 조직, 회사라는 세계이다.


이런 세상에서 일은 사람이 한다.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그 일을 결합시키려는 또 다른 누군가가 관리라는 명목으로 일과 사람을 동시에 관리한다. 그렇게 일을 위해 일을 한다.


타인의 일과 내가 하는 일 사이에서 허우적 대다가, 그들의 일을 위해 하고 싶지 않은 노력을 한다. 그렇게 그들이 기대하는 사람이 되고 만다. 가끔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면서 까지 노력한다. 그리고 결국 후회한다. 그들처럼 변한 모습에 스스로 실망해버린다.


또는 일이 사람을 시키기도 한다. 누군가 쌓아왔던 혹은 해왔던 일을 계속해서 이어가기 위해 일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른바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명분 아래, 한없이 희생당한다.  


일을 하는 구간 또는 순간마다 요구받는 것이 바로 '친해져야' 한다는 요구이다. 예전부터 전통처럼 지켜온 것을 모두 지켜야 하는 법처럼 받아들인다. 그게 문화가 되고, 일종의 유산(Heritage)이 된다.



친해지면, 친하면 각자의 일을 잘할 수 있을까
혹은 더 많은 일을 해볼 수 있을까?
아니면, 우리의 일이 잘 될 수 있을까
대체 뭐가 좋을까?
반대로, 친해지지 않으면 일을 못하는 걸까?
함께 일하는 사람끼리 친하지 못하면 일을 못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아니면, 일이 안 되는 걸까요?
 

답은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친해지는 것과 일을 잘하는 것, 조직의 일이 잘되는 것'에는 어떤 영향도 확인된 바 없다는 것이다. 마치, 광고를 하면 매출이 오른다고 착각(?)하는 것과 유사하다. 반대로 광고를 하지 않으면 매출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해야만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명제이다.


회사는 회사가 정한 목적과 목표, 그 방향과 단계에 맞춰 앞으로 나아가고 특정 영역에 도달할 뿐이다. 그 추진력에 버프를 받기 위해 일부 긍정적 영향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것도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으로 말이다.




그런데도

왜들 그렇게 친해지려 하는가

친해지려고 노력하는가



대표는 사람을 잃는 것에서 가장 두려움과 불안함을 느낀다.


대표가 가장 스트레스받는 상황은 '일을 해야 하는데, 일할 사람이 없을 때'이다. 꼼짝없이 그 일을 대표 혼자 또는 스스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 일에 전문성이 충분하지 않다면, 더더욱 낭패다.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진퇴양난이다. 그럴 때마다 대표 입장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는 여러모로 '사람의 필요성'을 표한다. "꼭 필요할 때마다 사람이 없다"라는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면서 말이다. 사실,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온갖 방법으로 '사람을 잡아두려고' 노력한다. 여러모로 스스로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다양한 방법 등을 동원하여, 그 사람을 원래 있던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회유, 협박 등의 당근과 채찍 전략으로 붙잡는다. 그래야만, 생각했던 일을 실천하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해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들은 조직이 가지는 균형 중에 한 축을 '(기존의) 사람이 담당하고 있다고 보고', 그 사람들이 나가면 기존에 해왔던 일을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적은 비용과 에너지로 그들을 붙잡아둔다. 적어도 나가면서 잃게 되는 눈에 띄든 띄지 않는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돈이다. 그것이 솔직한 표현에 가깝다. (충원) 채용을 통해 받게 될 스트레스와 써야 하는 신경질과 함께 그 일을 누군가가 그동안 맡아서 해야 한다. 그 모든 것이 돈으로 계산된다. 생각지도 못한 비용은 대표에게 부담을 주게 된다.


하지만, 친해지면 친해지는 노력만으로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⑴ 최소한 '의리'를 저버리는 불상사(심리적 손실 및 타격)는 최소화할 수 있다. ⑵ 채용 활동 등의 쓸데없는 비용,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돈을 아낄 수 있다. 심지어 ⑶ 누군가 나를 대신하여 일(책임)을 해줄 수 있다. ⑷ 회사와 관련한 노하우를 쌓고, 좀 더 밀도 있게 일이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다. ⑸ 일도, 심리적으로도 믿음직스러운 나의 또 다른 아바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를 담당할 누군가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존재하는 것이다.




가장 무서운 것이 '정'이다

회사 생활 속 五정을 쌓는다


사람과 친해지기보다는 '일과의 정'을 쌓아야 한다. 그리고, 사람과는 자연스럽게 함께 일을 하는 과정에서 친해진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때 무엇이 먼저이고, 나중인지 확실히 정하지 않고, 무작정 '사람과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회사 속 의 일(문제)을 하려고 들면 안 된다. 그것이 발목이 되어 '잘못된 정'을 의도하지 않게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 1. 일을 정하다 政(+定)


첫 번째 '정'은 결정할 때 정이다. 결정하는 과정도 방법도 모두 사람보다는 일(비즈니스)에 의해 결정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고객이 행복해하는 목적과 목표를 정하고, 이를 검증하고, 달성하는 과정상의 세부 목표를 결정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그것이 일에 필요한 정 중에 으뜸이다.



정 2. 바른(正)일을 하다


두 번째 '정'은 올바르다의 정이다. 조직에서는 각자의 위치에서의 책임과 역할이 구분되어 있다. 이때 do the thing's right 또는 do the right things 할 수 있어야 한다. 비즈니스에 적합하며, 내 직무상 필요한 일을 제때에 할 수 있어야 한다. 올바른 목표 또는 옳은 목표를 세워서 이를 추진 및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정 3. 곧게 나아가기(貞)위한 일을 하다


세 번째 '정'은 기준을 정할 때의 '곧다 정'이다. 올바른 결정 또는 옳은 결정을 위해서는 Good & Bad의 실제 사례를 파악하고, 이를 가르는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그 명확한 기준을 점차 높여가면서 일의 바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일과의 정이 제대로 통하는 길이다.



정 4. 뜻이 있는(情) 일을 하다 


네 번째 '정'은 '의미와 가치를 뜻하는 정'이다. 목적으로 똘똘 뭉친 조직이 가장 단단하다. 철학적 탄탄함을 바탕으로 존재해야 하는 이유도 그 존재를 입증하기 위한 방법도(-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이를 만드는 방법도) 모두 철학과 지향하는 가치로부터 비롯된다. 문제는 이 情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으로 인식하고 오해를 계속하는 것이다.



정 5. 우리 그리고 각자의 일을 헤아리다(程)


다섯 번째 '정'은 사정을 살피기 위한 정이다. 일에 대하여 보다 세심하게 살피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철학적 밑바탕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하도록 만들어지고 있는지 따져보는 것이다. 거기서 조직도 개인도 원하는 바를 조직에서 얻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또는 어떤 친목 지수가 있어야 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일이 우선이지, 그 속에 사람이 우선 일 수 없다.



일을 해야지, 때아닌 사람과의 정을 쌓으면, 섣불리 정부터 쌓으려고 하면 일을 망칠 수 있다. 그렇다면, 위와 같은 다양한 '정' 중에 우리는 어떤 '정'을 쌓아야 하고, 어떤 '정'에 집중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자. 여전히 '사람과의 정'이 1순위라고 생각한다면 조직보다는 커뮤니티를 생각해보자.





우리는 일에 집중하고 싶어요



대표가 주로 해야 하는 일이 '친목 다지기'는 아닐 것이다. 그들의 진짜 일은 비즈니스를 잘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직원들과의 잦은 스킨십으로 자주 보고, 많이 보고, 꽤 많은 시간을 보내도 친해지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것을 명심하자.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친해지기 이전에 직원들이 원하거나 회사에 바라는 것은 연봉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약, 연봉도 제대로 주지 못하면서, 매해 올려주지 못하면서, 이를 '친해지는 것으로' 대신하거나, 옭아매려고 한다면 스스로 무능함을 드러내는 것과 다름없다.


책임자, 실무자는 일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들이 집중할 시간을 더 많이 만들어주도록 해야 한다. 회사의 목적과 목표에 대한 합리적 제안을 통해 그들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인프라와 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그들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방법을 바꾸고, 그래도 안되면 '목표까지도 재수정'해야 한다.   


적어도 출퇴근 중에 오가면 이 글을 읽고 있을 이들, 그중에 사무실에 앉아서 무형의 가치를 유형으로 만들어내는 사람들에게는 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이들과의 친목도를 올리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으면, 그 사이에, 그 이유로 예기치 못하게 당신의 비즈니스가 침몰할 수도 있다. 



https://forms.gle/A5UXWcaig15u5QsBA

우리 대표(리더, 팀장 포함)님의 ‘뒷 이야기’를 하고 싶은 분들은 위의 링크로 ‘사연과 전화번호’를 남겨주세요. 사연 채택되신 분에게는 위로되시라고 따뜻한 '아메리카노 쿠폰'을 드립니다.



#공감하신다면, #공유 #구독 바랍니다.


아래 Link로 고민 내용 보내주세요.

서울 및 수도권에 계신 분이면 직접 만나고,

지방에 계신 분들은 Mail 또는 전화로 1회 무료 상담합니다.

상담 Link
이직은 도와드리지 않습니다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방향과 방법을 고민하고 제시합니다.


이전 05화 대표님, 왜 혼자 다하세요
brunch book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대표님, 우리도 좀 잘해봐요.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브런치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