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5

신생모의 육아 에세이

by 아란


오늘도 잠이 든 내 아가의 발을 쥐어보았다.

이럴수가.

발바닥 한 가운데 오목한 부분이 또렷하게 깊어졌다.


더 아기 적엔 통발이던 게

점점 유선형의 테두리를 갖게되고

오목한 발바닥 아치를 만들어가던걸 모르지는 않았었다.


매일 밤마다 쓸어보고 입맞춤하며

천천히 컸으면-

이 행복이 느리게 느리게 흘러가길 바랬으니까.


꼭 두 돌이 된 오늘 밤,

네 발도 소리없이 축하를 했나보다.

나에게는 아쉽지만,

너에게는 한 뼘 자란 모습을 선물한 걸 보니-



201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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