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기억에 남는다
어떤 깊은 인연이 있는게 아니고
찰나같은 만남이어도 평생을 기억하게되는 순간이 있다.
내 인생에 오래도록 반복되며 기억에 남는 어른이 있다.
무언가가 나를 오래도록 자극하거나 지탱하게 하는 모습이 있었을거다.
붕어빵 아저씨
초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
책 대여점 언니
그 언니의 어머니
도서관에서 만난 교수님
길에서 만난 곰보할머니
그분들은 나를 기억하지 못하실거다.
하지만 나는 평생을 그분들을 가끔 기억하고 기도한다.
세상에 어디에 계시든지, 행복하시기를.
그분들이 아무 댓가 없이 베푼 친절과 따스함 한 조각이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늘 숨고싶어했던 어린 여자아이가
자라면서 조금씩 꺼내볼 수 있는 양식을 쥐어주셨음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그 분들 덕분에 나도 내 남은 삶이
누군가에게, 모르는 사람에게
조금은 따스한 부메랑으로 나눠가길 바라는 삶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