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수유 후,

신생모의 육아 에세이

by 아란

수유를 하는 중에도 가끔은

한 손에 휴대폰을 쥐고 아이의 사진을 둘러보게 된다.

오늘 하루는 뭐했는지,

우리 아가의 재미있는 표정하나라도 보이면

혼자 큭큭 웃어가면서

그렇게 열심히 들여다 보다보면

찡찡대던 우리 아가는 배 불리 먹고 푹 잠이 들어있다.

그러면 휴대폰을 내려두고 가만히 들여다본다.



어제보다, 오늘 낮보다 또 조금 더 자라있는 나의 아기를-

보송보송 머리카락을 쓸어보고

말랑말랑 볼에다 입술도 부벼보고......


새벽 4시가 넘는 시각에

너에게 뽀뽀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나 밖에 없어.

킁킁대며 머리 얼굴 목 어깨까지

가득가득 아기 냄새를 맡아보다가

꿈틀대는 아기를 아쉽게 내려놓는다.



너는 모르지.

너의 웃음 한 바구니에

너의 평온한 잠든 모습에

평소에 믿지도 않던 하나님을 찾으며

감사하다고, 정말 감사하다고

수천 번 되뇌이는 엄마를.


하루하루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어야지.

사랑하는 우리 아기,

꽃같은 미소, 포근한 단 잠을 지켜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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