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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Jan 31. 2023

자신의 길을 간다는 것

Unsplash의Katie Moum

자신의 길을 간다는 것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부터 시작한다. 내가 누구인지를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시간,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보는 것이다. 자신의 일이라든지, 관계성이라든지, 이상형이나 가치관이라든지, 어떤 것이든 말이다. 그간 자신이 살아왔던 길을 돌아보면, 잘한 것도 있을 것이고, 잘못한 것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어떻든 간에 말이다. 그 모든 것을 종합해서 앞으로의 길에 대해서 방향을 잡아 보는 것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한 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겠지만, 그 정의를 내리면서 살아가야만 한다. 어떤 길을 걸어가기에 앞서, 처음 시작할 때 갖었던 목표와 계획, 마음이 있었다. 계획대로 된 것도 있고, 안 됐던 것도 있다. 살아가면서 첫 마음과는 다르게 변질되어 가는 기분도 들었다. 종합해서 생각해 보면, 목표에 도달했든, 도달하지 못했든, 저마다의 길을 가고 있는 것임에는 분명하다.    

  

그것이 나의 길인가를 생각해 보면, 어떤 사람은 자신의 길을 가면서 만족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의 길인지, 아닌지 조차 헷갈려하는 사람도 있겠다. 또, 이제는 그것이 어떻든 간에 상관없을 지도 모른다. 나의 길을 간다는 것은 남들과는 별개로 자신의 것을 해가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 길은 자신만의 고유한 여정임에는 틀림없다.     


지난 나의 삶에 있어서는 어떤 면에서는 실패와 얼룩진 삶일 수도 있다. 그것으로 끝난다면, 그것뿐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이 나를 만드는 하나의 과정임에는 분명하다. 그것들이 모여서 나를 만들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실패는 자신이 가져온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결과 일 것이다. 단지, 그뿐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경험들을 통해서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가는 것이다. 어떠한 복잡한 생각을 갖고 걸어가는 것 아니다. 때론, 걸어가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또,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 힘들고 지칠 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려움들에 있어서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초연한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야만이 자신의 길을 한 걸음 한걸음 걸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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