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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Jun 21. 2023

행복하기 위해 나를 찾기


삶에는 시기에 맞는 경험이 있다. 젊을 때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이 있고, 그 경험을 체득화시켜 내 것을 만들기도 하고 아닌 것은 버려 나를 찾아가는 것이다. 나를 찾지 못하면 불행하기도 하고 삶이 만족스러워도 불행의 연속이다. 나를 찾고 내 삶을 이뤄가며 만족감을 찾을 때 행복은 찾아오지 않을까.


불행한 적이 있다. 내 삶을 만족스럽게 살아가기 힘든 적이 있는데 내가 나답게 살아가는 것과 연관이 되어 있다. 내가 나다운 것이 무얼까 고민한 적이 있다. 그런데 잘 모르겠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자 하면 더 모를 때가 있어 삶의 의구심만 들뿐이다. 잘 굴러가던 내 삶이 어느 순간 멈춰버린 것만 같다.


20대의 질풍노도가 끝난 줄 알았다. 고등학교 때는 성인 되면 어른이 된 것 같고 사회생활을 해서 돈을 벌면 어른이 된 줄 알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돈을 벌고 이성과 교제하면서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갖었다. 그런데 실제의 내 삶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후 성인이 되어 술과 담배를 피우고 어른 흉내를 내면 기쁠 것 같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돈을 벌고 좋은 옷을 입고 명함을 내밀고 다니면 행복할 줄 알았다. 내가 원하는 이상형을 만나서 결혼의 꿈을 꾸면 행복할 것만 같았다.


아버지는 알게 모르게 알려준 행복하기 위한 몇 가지 기준이 그렇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하고 먹고살기 위해선 공부가 아니면 기술을 배워서 일을 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 했고 어머니는 방목형이 도덕적인 기준에서만 어긋나지 않으면 별 터치가 없었다. 이 모든 것이 나에게 영향을 주기도 했지만 살아가면서 이 기준이 내 삶에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고 모의 기준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남이 알려준 가르침은 정답 아니다. 내가 겪은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이 있다면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이고 내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며 싫어하는지 말이다.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전반적인 나의 모습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 이를 테면, 지금 글을 쓰는 것도 하나의 행복이며 누군가에게 나의 말을 오롯이 다 전달하지 못하기에 글을 통해서라도 내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는 것도 또 하나의 소통하는 나인 것이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나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나에 대해 알아가려는 자세가 필요한데 이를 테면, 나는 내가 원하는 이상형도 만나보고 실연의 아픔도 겪어 보고, 일도 원하는 재활병원에서 운동치료사로 일을 해보기도 했고, 공부가 하고 싶으면 공부도 하고 그곳에서 일도 하고 쉬기도 했으며 싫어하는 여행도 6개월 이상 가보고 다른 나라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도 겪어 보기도 했다.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가 언제 행복한지 언제 기쁘고 좋았는지 언제 힘들었고 슬펐는지 생각해 보면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고 내가 누군인지 알아가게 되면 행복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되어 있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면 타인과의 관계나 일이든 풀리지 않는 실타래도 자연스레 풀리지 않을지 모른다.


Photo by Unsplash의 Melissa Ask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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