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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Jun 19. 2023

경제적 안정성을 고려한 글

Unsplash의Kajetan Sumila

삶은 그렇다. 현실과 이상은 엄연히 다르고 꿈을 꿀 수 있고 시간이 걸쳐서 꿈을 이룰 수도 있고 못 이룰 수도 있지만 현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밥을 먹고살 수 없는데 글을 쓰는 것은 경제적인 안정을 고려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안정을 고려하여 나의 수준에서 일을 하며 글을 쓸 수 있다면 그것만 큼 좋은 일도 없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돈이 들어갈 때가 많은 사람은 일을 해서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고 싶을 것이고, 나 같은 사람은 취미나 부수적인 돈이 들어가지 않아 생활에 들어가는 최소비용만 필요할 것이다. 결국은 돈이 많이 필요한 사람이든 돈이 적게 필요하든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어야만 글을 쓸 수 있고 삶이 윤택해지는 건 사실이다.  


글을 쓴 지는 1년 정도 다되어간다. 답답해서 아무 생각 없이 글을 쓴 지가 시간으로 계산해 보니 꽤나 흘렀고 취미가 되었다. 막연히 글을 쓰는 것도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어가면서 글을 쓰는 것은 쉬우나 나의 경우는 경제적으로 안정화가 안되었기에 글을 쓰는 것은 취미정도가 될 것이다. 일로써 경제적으로 수익을 얻어가며 글을 쓰는 것이 아니고, 경제적으로 일을 하면서 부수적으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니기에 지금 글을 쓰는 이 글 또한 글일 뿐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는 작가가 되기 전 혼자서 살 때는 어려가지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따르고 딱히 한 것은 없고, 작가로서 책을 쓰고 활동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그 후 결혼을 해서 본인의 생계를 위한 직업은 따로 갖고 있고, 글은 또 다른 활동하는 일이 되었다고 한다. 그 작가의 말에 의하면, 작가가 글만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먹고살기 위한 글이 되기 위해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 되는 것이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등단을 하든, 온라인상에 유명인이 되어 출간을 하든, 출판사에 투고를 해서 출간을 하든 지 등등 있다고 하면, 그렇게 따지면 결국 작가의 글이 독자에게 잘 읽히고 책이 팔려 수익적으로 되어야 한다. 아니면 작가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되고 다른 활동을 통해 수익을 얻어야만 경제적으로 안정을 갖고 유지하며 살 수 있다. 이 상황을 고려해서 나를 생각해 보면 이 모든 것에 해당이 되지 않는다. 지금만 놓고 보면 글은 단지 취미일 뿐이다. 이 글이 직업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수많은 과정을 거쳐야 될지 안 될지 여부를 알 수 있다. 


꿈은 누구나 꿀 수 있고,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나는 글을 쓰고 작가가 되기 위한 꿈을 꾼 적도 없고, 글을 쓰면서도 내 글이 잘 쓴 것인지 좋아하는 것인지 나조차 알 수 없다. 또 독자에게 글이 읽힐지 아닐지 모른다. 다만 글을 꾸준히 매일 쓰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기 위해 글을 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나 같은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 또 글을 쓴다는 것은 어느 정도 작가로 반열에 들어가야 가능한 일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과 이상을 고려하여 나에게 맞는 수준에서 경제적으로 활동을 하며 글을 써나가면 경제적 안정성을 고려한 글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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