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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Sep 04. 2023

퇴사하고 잘 놀고 잘 살고 싶다

책리뷰(Feat.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저 편성준))

종로 영풍문고를 방문했다. 원래 보려고 했던 '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라는 책이 재고가 없었다. 그래서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라는 책을 봤다. 편성준 작가님의 수업을 듣기도 했지만, 수업 듣기 전부터 책  끌림이 있었다. 누구나 인생을 놀고 잘 살고  고민을 하는데, 딱 맞는 책인 듯싶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었던 점은 그저 놀고먹고 하는 부부의 일상이 아닌 일상을 살아내는 모습이다. 저자 직장 생활의 에피소드도 있으며, 한 남자가 어느 바에서 지금의 부인을 만나면서 사귀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도 있다. 늦은 나이에 부부가 된 그들은 저자인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면서, 부인친구처럼 지내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건망증이 있는 그는 물건을 잃어버리는 실수를 하지만, 꼼꼼한 부인을 만 덕분이라며 칭찬을 한다.


부부는 일을 그만두고, 생활비의 고충과  대출값을 벌기 위해 작가일과 책에 관련된 일을 하며 열심히 살아다. 작가는 대책 없이 일을 그만두었지만, 실제 살아가는 모습은 그렇지 않다. 막상 세상이 어떻게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용기 있 직장을 그만두고, 남이 시키던 일이 아닌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모습에 오히려 귀감이 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삶을 살아내는 것이 원하는 삶데, 그리 사시니 좋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유흥을 즐기던 시기를 지나 때에 맞는 재미가 있는데, 두 분은 좋아하는 일이 같고, 서로 다르지만 싫어하는 점이 같아 부부이자 친구로 인생을 사시는 것 같다. 글이 삶이 되고 삶이 글이 되는 잘 노는 부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한 번 읽어 보시면 좋겠다. 나는 결혼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삶이라면 한 번쯤 살아 볼 만하지 않는가 생각되었다. 한 시간 반동안 읽었는데, 책이 웃음도 있고 게 읽힌다. 드라마로도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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