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랑 작가의 보건교사 안은영 책을 읽었다. 편성준 작가님께서 추천해 주신 책이다. 작가는 초반에는 다소 반듯한 교사 안은영으로, 교사 인표와 함께 미스터리하고 아리송한 이야기를 펼친다. 퇴마사처럼 귀신을 멋지게 물리치는 것보다는 귀엽고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
작가는 실없는 농담으로 말장난하는 듯한 글을 따라 읽다가 웃음이 났다. 친절한 설명으로 선생님의 훈화 말씀처럼, 웃기면서도, 그동안 학교에서 못 본 교사의 일탈 속에서 교사도 한 사람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 안에서 학생들과 말하지 못할 아픔을 치유하고, 학생과 선생 간에 장벽을 없애고 싶었는지 모른다. 글을 잘 쓰시는 작가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웃음으로 학교 미스터리한 현장으로 가고 싶다면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