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혜훈 May 28. 2024

인생의 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친구를 찾아 소통해 보면 좋겠다

하루 종일 일만 하다 보면 힘들 때가 있다. 직장에서 밥 먹고 살려면 고개 숙이고 남의 비위 맞춰가다가, 어쩌다 화가 나서 툭 하고 내 이야기 한 번 꺼낸다.  그러다가도 사회생활 하려면,  말다 하고 직장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직장 다니다 보면, 말을 할 수가 없으니 답답하다. 그게 쌓이다 보면 결국 화가 된다. 참는다고 능사가 아니다. 결국 글을 쓰게 되고 이 이야기 저 이야기하다 보면 조금은 풀리지만, 그렇다고 삶이 변화하지 않으면 나 스스로를 또 괴롭힌다. 내가 그렇지 뭐, 내가 둥글지가 안아서 그렇지, 그래 그 혼자 사는 거다라고 결론을 지어버리고 만다. 그러면 괜히 나도 모르게 울적해지고, 만날 친구도 없고, 친한 친구에 연락해 위로받는 것도 한두 번이다. 글을 써서 공감받기를 원하고 해도 결국 혼자다. 얼마나 외로운 일인가. 사람들은 그냥 사람 만나고, 대화 나누고, 그러자고 해도 움츠려든다.


종교에서 스승이라 불리는 위대한 수준 높은 분도 워낙 바쁘셔서 내 기도가 그분에게 닿기란 쉽지 않다. 그 기도가 이뤄지려면 간절함도 있어야겠지만, 내 것을 내어놓아야만 친구가 되고 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른다.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생각도 적당히 하, 실천을 고 움직여야 헛헛한 마음기쁜 마음으로 채워질 텐데 말이다. 사람이 한순간 변하는 것은 있을 수 없겠지만, 적어도 누군가에 들었던 말들을 생각해 보면 알 거다. 친구가 없다고만 말하지 말고, 누군가 친구가 되어준하면 친구를 만나고 이야기도 하고, 서로 가진 것을 나눌 때 기쁘지 않겠나. 스승도 바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살아가야 하는데, 나는 바뀌지 않고, 상대에게 해법을 찾는다고 답이 나오지는 않지 않는가. 제자도 그렇다. 제자도 자신의 이야기가 있는데, 스승에게 답을 찾으려고 하면 답이 나올 수 없지 않은가. 언젠가 학창시절 교수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인 줄 아냐고 말이다. 그것은 아기 손에 가진 것을 달라는 것이다. 아기가 움켜쥔 것을 놓을 때 행복한데, 힘을 주고 있을 때는 모른다. 내가 얼마나 힘든지를 이다.


힘이 들어 울고 짜증 내고 화를 내고 지 쓰러질 때쯤이면,  그제야 내가 너무 힘을 들였구나 느낀다. 김성근 감독에게 왜 그렇게 선수에게 연습을 많이 시키느냐고 묻자, 김감독은 야구는 힘을 빼야 어떤 상황에서도 자유롭게 야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떤 공이 와도 유연하게 공을 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부를 해야 할 사람은 공부를 해야 하고, 움직여서 일할 사람은 일을 해야 한다. 이제 공부는 그만하면 됐다. 공부만 하니깐 머리가 아프다. 안 하던 공부를 하니깐 힘들었다. 공부 잘하는 친구에게 가서 정리한 노트도 받고, 같이 공부도 했다. 대학 동기가 있었다. 박사까지 한 친구인데, 공부를 잘하는 친구는 시험 잘  묻는다. 잘 모르겠다고 했더니, 그냥 그렇게 하면 된다고 했다. 그 친구는 공부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다른 건 다 잘하는데 친구가 없다. 공부를 못하는 나 같은 사람은 공부를 한다. 그러다가도 그래. 내가 뭐 공부를 잘하는 학생도 아닌데, 이 정도면 됐지 하고 멈춘다. 공부 안 하다가 공부하면 괴롭다. 안 되는 걸 부여잡고 있는 것보단 나답게 사는 게 중요하니깐 말이다.  그래서 공부는 나 스스로 해야 한다.


공부 잘하는 친구에게는 공부가 중요한 게 아니다. 공부를 늘 잘하니깐 말이다. 공부는 혼자 하는 거니깐, 공부계속하면 된다. 공부해야 하는데, 친구까지 만나서 외로움을 위로받고자 한다면, 그것도 욕심이지 않겠나. 공부도 잘하고 인간관계도 좋으면 세상은 공평하지 않지 않은가. 그러니깐 공부 잘하는 사람은 공부만 하면 된다. 늘 그렇게 혼자서 공부를 잘 해왔으니깐 말이다. 또, 공부 못하는 사람은 적당히 공부하고, 대충 하면 된다. 노는 건 잘하고 친구들 고도 잘 지내니깐 말이다. 공부까지 잘하면 그것도 욕심이지 않겠나. 그러면 공부 잘하는 사람 세상 공평하지 않지 않은가  묻게 된. 

매거진의 이전글 삶은 불편한 일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