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자전거 여행 3개월,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하기

by 빈센트

"Talking to as many strangers as possible!"


오늘 튜터와 수업 중에 우연히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가 나온 질문이다.

‣ 튜터: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 있어?
‣ 나: 대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 3개월 동안 자전거로 유럽을 횡단한 여행!
‣ 튜터: 다시 비슷한 여행을 떠난다면 무엇을 다르게 할거야?
‣ 나: 모르는 사람들과 최대한 많이 대화해 볼거야.

그때 여행 당시, 낯선 사람 집에서 자보기도 하고, 길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과 1시간씩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처음 보는 시골 동네의 와인 농장에서 일해보기도 했다. 모든 경험이 낯설고 불편했지만, 그 잠깐의 불편함을 참으니 새로운 경험의 세계가 펼쳐졌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더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가서 교류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는 평소에 친하게 알고 지내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더 집중한다. 그러나 생판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배움을 얻을 수 있다.

요즘 링크드인을 통해 알게되어 커피챗과 네트워킹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조금만 용기를 내어 메시지를 보내고 대화를 나누면 돈주고도 얻지 못할 값진 인사이트와 스토리를 들을 수 있다.

�️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는 팁

1️⃣ 그냥 무작정 가서 말 걸어보기
(초고수 레벨) 굉장히 어렵다. 미친X 취급 당할 수도 있지만, 상대방도 생각보다 반갑게 받아주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외국은 더더욱 그렇다.

2️⃣ 겁내지 말기! 덜 걱정하기!
거절당하더라도 큰일이 생기는 게 아니다. Nothing to lose. 잃는 것은 없고, 운이 좋으면 좋은 대화를 나눌 기회를 얻게 된다.

3️⃣ 상대방에게 호기심 가지기
진심 어린 호기심은 대화의 시작점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인사이트를 얻게 된다.

4️⃣ 계획된 질문에서 벗어나기
미리 준비해 온 스크립트나 질문에서 벗어나도 괜찮다. 대화는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갈 때 더 재미있고 깊어진다.

5️⃣ 진심 어린 칭찬하기
상대방의 옷, 말투, 분위기 등 마음에 드는 부분을 진심으로 칭찬해 보자. 대화가 훨씬 부드럽고 따뜻해진다.

6️⃣ 공통점을 찾아보기
서로가 관심 있는 주제나 공통된 경험을 찾으면 대화는 금방 풀린다.

7️⃣ 더 많은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하기
의식적으로 낯선 사람과 대화를 시도해보자. 반복하다 보면 점점 더 쉬워진다. (나는 그래도 여전히 어렵다)

말 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모르는 사람에게는 다가가는 것 조차 불편하고 어렵다. 그러나 그걸 해내면 반드시 시야의 확장과 성장이 따르는 것 같다.

여행이든 일상이든,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는 순간들을 조금 더 즐겨보자. 그 불편함은 어쩌면 우리를 진짜 성장시키는 원동력일지도 모른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