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는 문장을 만들고, 문장은 메시지가 된다. 그리고 메시지들이 모여 조직의 문화를 만든다.
그래서 리더는 사용하는 단어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어의 선택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든다. 같은 뜻이라도 뉘앙스와 분위기에서 오는 차이는 조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공개적으로 발언하거나, 메시지가 회사 전체에 공유되는 상황이라면 단어 선택이 더욱 중요하다.
“해결해야 할 큰 문제입니다.”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입니다.”
“이 부분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이 부분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이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이 점에 대해 리마인더 드립니다.”
“해주세요 or 하세요.”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언뜻 보면 비슷한 의미를 가진 단어들이다. 그러나 이를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느낌은 매우 다르다.
사실 이는 리더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결국 우리는 혼자 일하지 않는다. 내가 사용하는 단어와 표현은 동료들에게 전달되고, 나아가 회사와 팀의 분위기를 형성한다.
나도 팀 슬랙에 기록을 남기며 이런 실수를 종종 한다. 처음에는 무심코 쓴 단어나 문장이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보면 어색하거나 부적절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퇴근 후 돌아보며 “왜 이런 표현을 썼지?” 하고 급히 수정했던 경험이 몇 번 있다.
특히 커뮤니케이션의 착오나 억울한 상황을 겪을 때는 감정이 그대로 글에 드러나곤 한다. 단어 선택에 화나 억울함이 담기면서, 나중에 진정하고 다시 보면 후회가 밀려온다. "아, 좀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 이렇게 다시 고쳤던 적이 적지 않다.
작은 단어 선택이 만드는 차이는 단순히 개인의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조직의 방향성과 문화를 결정한다. 그렇기에 단어 하나를 고르더라도 신중하게 선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