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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틴 제이 May 06. 2020

약시와 빛총신호검사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저의 이전 글 '조종사와 약시'를 보시고 이미 그 길을 앞서 걸어본 페친 한분이 자신의 경험을 담아 연락을 주셨습니다. 


아래는 그분이 주신 글 전문입니다. 

질문이 많으실 줄 압니다. 직접 연락을 주셔도 좋고 제게 댓글로 질문을 주셔도 좋습니다. 

여러분에게 행운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참 좋은 날입니다. 제 일에 보람을 느끼게 도와준 후배 황건섭님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목포 해양대학교에 다니는 황건섭이라고 합니다. 


저는 약 2년 전에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의학적 관찰 비행 시험을 쳤습니다. Mooreair라는 비행학교였습니다.  이 시험을 통과하면 제한사항에 야간비행 제한이 없어질 수 있다는 건 국토부에서 올린 화이트 카드 기준에 적혀있었지만 어떻게 치는지 관련 연락처가 어딘지는 국토부 자료에도, 항공 관련 카페, 커뮤니티 등을 둘러봐도 관련 정보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마 이래서 색약 자라는걸 뒤늦게 알게 된 많은 분들이 파일럿을 포기하게 되는 일도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국토부 항공 관련 부서에 연락을 해보니 제가 댓글에서 언급한 현 제주항공 기장님을 연결해주셨고 그분께 많은 도움을 받아 하와이 mooreair를 통해 색각 시험을 칠 수 있었습니다. Mooreair의 mark jones 교관님이 시험을 진행해주셨고 시험은 RWY로 택싱 중 활주로 등화의 색을 물어보고, 홀드 숏 중 타워에서 라이트 건을 쏴주는데 쏴주는 라이트 건의 색을 말하고, 비행 중 지상을 손으로 가리키며 저 색은 어떤 색으로 보이느냐 등을 여쭤보셨습니다. 시험 분위기는 많이 딱딱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왕 하와이까지 가는 김에 가족과 함께 갔었는데 가족을 백싯에 태우고 시험을 응시했었습니다. 비행시간은 약 40~50분 정도 소요됐던 걸로 기억하고 랜딩은 총 3번 하였습니다. 시험 결과는 당일 바로 알려주시고 시험 결과 종이, 교관님의 라이선스 등을 스캔해 주셨습니다. 시험 비용은 175불이었는데 저는 200불로 맞춰 드렸습니다. 그러니 선물이라고 로그북도 선물로 주셨습니다..

시험을 치르기 위해 사전에 FAA Medical이나 자가용 면장 등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저 시험만 단독으로 칠 수 있고 시험 결과 서류를 받아 한국에 돌아와 제한된 화이트 카드를 발급해 주었던 병원에 건네주면 그곳에서 항공자문위원회에 제출해 제한을 풀어주는 형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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