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ESSIONAL PILOT처럼 비행하기 TIP
SQUELCH(잡음 제거 기능)
한국에서 조종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통신 면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런 통신 면장이 실제 비행 생활에서는 그다지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니면 제가 이제는 모든 것이 익숙해져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네요. 다음은 꼭 통신 면장 시험에 추가되었으면 하는 항목입니다.
오늘은 초보 조종사들에게는 익숙지 않은 SQUELCH기능에 대해서 실제 에어라인 조종사들은 이 기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능을 가장 잘 아시는 분은 지금은 드물지만, 예전에 가정집에 커다란 HF 안테나를 세우고 밤마다 전 세계의 친구들과 통신을 하던 HAM 마니아들입니다. 아직도 하시는 분이 있으신지 모르겠네요.
우선 사전적 의미는
In telecommunications, squelch is a circuit function that acts to suppress the audio (or video) output of a receiver in the absence of a sufficiently strong desired input signal. Squelch is widely used in two-way radios to suppress the annoying sound of channel noise when the radio is not receiving a transmission.
간단히 해석을 하면 분간하기 어려운 정도의 수신 시그널로 인한 잡음을 제거해 주는 기능입니다.
즉 명확히 잡히는 시그널만 통과시켜주고 아주 미세한 신호(백색 노이즈)는 걸러주는 기능입니다.
그런데 이 SQUELCH 기능을 비행 중 조종사가 잠시 OFF 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보잉이나 에어버스 등 현대화된 VHF RADIO를 장착한 항공기는 이 기능이 늘 자동 선택되어 있습니다. 조종사가 이 기능을 원치 않을 경우에는 해당 버튼을 눌러 잠시 SQUELCH(잡음 제거 기능)를 중단시킬 수 있습니다.
그럼 언제 조종사는 시끄러운 노이즈를 감내하고라도 이 기능을 정지시키고 싶을까요?
첫 번째의 경우는, 통상 고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00마일이 넘어가는 거리는 VHF RADIO 전파가 미치지 못합니다. 종종 관제사의 목소리가 들릴 만한 거리임에도 아직 잡히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SQUELCH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관제소를 부르면 잡음과 함께 관제사의 목소리를 다소 먼 거리에서도 수신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비행 중 RADIO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을 때 이 버튼을 사용합니다.
민항기가 순항에 들어가면 대부분 조종사들은 그간 머리에 쓰고 있던 헤드셋을 벗고 스피커 버튼을 눌러 이제 조종석 내 스피커를 통해 RADIO를 수신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저는 늘 SQUELCH 버튼을 눌러 ‘백색 노이즈’가 ‘취이익~~’하고 나오는지를 꼭 확인합니다. 그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송신 버튼이 실수로 인터폰에 선택되었거나 어딘가 세팅이 잘못되어 관제사의 음성이 칵핏 스피커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LOST COMMUNICATION이 발생하는 가장 대표적인 실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상의 두 가지 경우에 조종사들은 SQUELCH 버튼, 더 정확하게는
‘SQUELCH 차단 버튼’을 순간적으로 눌러 VHF RADIO의
[정상 수신 상태를 확인]
하거나
[그 수신 RANGE를 증가]
시킵니다.
아래는 일반적인 VHF RADIO의 SQUELCH BUTTON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