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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틴 제이 Nov 21. 2019

Professional 조종사들의 Radio 테크닉

PROFESSIONAL PILOT처럼 비행하기 TIP

SQUELCH(잡음 제거 기능)

한국에서 조종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통신 면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런 통신 면장이 실제 비행 생활에서는 그다지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니면 제가 이제는 모든 것이 익숙해져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네요. 다음은 꼭 통신 면장 시험에 추가되었으면 하는 항목입니다.  

오늘은 초보 조종사들에게는 익숙지 않은 SQUELCH기능에 대해서 실제 에어라인 조종사들은 이 기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능을 가장 잘 아시는 분은 지금은 드물지만, 예전에 가정집에 커다란 HF 안테나를 세우고 밤마다 전 세계의 친구들과 통신을 하던 HAM 마니아들입니다. 아직도 하시는 분이 있으신지 모르겠네요.


우선 사전적 의미는


In telecommunications, squelch is a circuit function that acts to suppress the audio (or video) output of a receiver in the absence of a sufficiently strong desired input signal. Squelch is widely used in two-way radios to suppress the annoying sound of channel noise when the radio is not receiving a transmission.


간단히 해석을 하면 분간하기 어려운 정도의 수신 시그널로 인한 잡음을 제거해 주는 기능입니다.
즉 명확히 잡히는 시그널만 통과시켜주고 아주 미세한 신호(백색 노이즈)는 걸러주는 기능입니다.


그런데 이 SQUELCH 기능을 비행 중 조종사가 잠시 OFF 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보잉이나 에어버스 등 현대화된 VHF RADIO를 장착한 항공기는 이 기능이 늘 자동 선택되어 있습니다. 조종사가 이 기능을 원치 않을 경우에는 해당 버튼을 눌러 잠시 SQUELCH(잡음 제거 기능)를 중단시킬 수 있습니다.


그럼 언제 조종사는 시끄러운 노이즈를 감내하고라도 이 기능을 정지시키고 싶을까요?


첫 번째의 경우는, 통상 고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00마일이 넘어가는 거리는 VHF RADIO 전파가 미치지 못합니다. 종종 관제사의 목소리가 들릴 만한 거리임에도 아직 잡히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SQUELCH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관제소를 부르면 잡음과 함께 관제사의 목소리를 다소 먼 거리에서도 수신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비행 중 RADIO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을 때 이 버튼을 사용합니다.


민항기가 순항에 들어가면 대부분 조종사들은 그간 머리에 쓰고 있던 헤드셋을 벗고 스피커 버튼을 눌러 이제 조종석 내 스피커를 통해 RADIO를 수신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저는 늘 SQUELCH 버튼을 눌러 ‘백색 노이즈’가 ‘취이익~~’하고 나오는지를 꼭 확인합니다. 그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송신 버튼이 실수로 인터폰에 선택되었거나 어딘가 세팅이 잘못되어 관제사의 음성이 칵핏 스피커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LOST COMMUNICATION이 발생하는 가장 대표적인 실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상의 두 가지 경우에 조종사들은 SQUELCH 버튼, 더 정확하게는
‘SQUELCH 차단 버튼’을 순간적으로 눌러 VHF RADIO의
[정상 수신 상태를 확인]
하거나
[그 수신 RANGE를 증가]
시킵니다.

 

아래는 일반적인 VHF RADIO의 SQUELCH BUTTO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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