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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떼엉 May 30. 2024

동네에 정 붙이는 방법

추억할만한 에피소드를 쌓기


오래 정 붙이고

살고 싶은 동네


새로 이사 온 동네 빵집에 들렀던 기억이 납니다. ‘쿠폰 만드시겠어요?’라는 질문에 섣불리 대답을 하지 못했죠. 쿠폰을 만든다는 건 여러 번 방문해야 하는 건데, 그렇진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더라구요. 아마 마음 한 구석엔 오래 정을 붙이고 살 동네가 아닌, 언제든 떠날 채비를 할 곳이라고 여겼던 것 같아요.


사람 사이도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금방 떠나갈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의 여지를 주지 않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정감이 가는 동네, 정이 붙는 동네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문득, 사람 사이에서도 자주 왕래하고 대면해야 정이 생기는 것처럼 동네도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자주 걷고 돌아다녀야 그 동네를 속속들이 알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가장 친한 친구와 추억으로 부를만한 에피소드가 한 가지씩 있기 마련입니다. 동네도 마찬가지인 거죠. 예전에 살던 동네에서는 달리기를 하면서 추억을 쌓곤 했습니다. 러닝을 하다가 나중에 가보고 싶은 빵집과 카페들을 따로 저장해 두었죠. 그렇게 거리 구석구석을 탐색하면서, 좋아하는 장소들을 발견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작은 추억들을 쌓아가다 보면, 낯선 동네가 점점 익숙해질지도 모르죠.


종로구, @청운동



동네와 친해지는 법

에피소드를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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