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 볼까

칫솔을 입에 물고 오늘도~

by JIUJIU

1호와 2호의 ADHD는 전혀 다른 증상인데

우선 1호의 경우 제일 심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돌아다니는 거다.

밥을 먹을 때 약 1시간~1시간 30분까지도 걸리는데

안 그래도 편식이 심한 아이라, 식사습관을 교정하기 위해서

밥그릇도 시간 맞춰서 안 먹으면 뺏어도 보고.

굶겨도 봤으나. 그냥 안 먹고 말았다.

무식욕자인지...

밥을 먹으면서 정수기에 물 받으러 2~3번

물티슈 가지러도 가야 하고

주위에 다 세팅을 해놔도 돌아다니기가 바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외식할 땐 안 돌아다닌다는 거..

그 외 양치질을 할 때도 그 3분을 못 견디어 돌아다녔다.

칫솔을 입에 물고 방마다 돌아다니고.

거실 매트에 치약을 흘리고 다니는데. 환장할 노릇이었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지만,

의사 선생님께선 그것도 증상 중 하나라고 하셨다.

약을 먹기 시작하면서는 식사시간에 좀 앉아 있는 게 나아지고

다른 짓을 덜 하긴 하지만

여전히 오늘도 그는 칫솔을 물고 여행을 떠난다.

양치 시간은 기본 20분..

그래서 충치가 더 많아졌나 싶기도 하다.


2호는 전형적인 충동적인 ADHD로

유치원. 학교 일주일에 3~4번 이상은 담임선생님이 연락이 온다.

지금도 여전히 연락이 오고 있는데.

유치원 때에는 다치는 거. 다른 거 보다가 넘어지는 거.

그리고 우는 거.

지금은 수업 진행 중인데 대뜸 배가 고프다고 말한다며

선생님께서 하이톡으로 알려주셨다.

참지를 못하는 충동성이 강하고.

상대방의 이야기가 끝나기 전에 대답을 하거나 행동을 해버리는 것.

쉬지 않고 이야기를 하고.

춤을 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똥똥한 라인을 가졌다)


우선 약을 먹고 있는데 가장 큰 부작용은

1호는 2달 사이 살이 33킬로에서 27킬로까지 빠졌다.

우울증 약까지 같이 먹는 터라.. 어렵다.


2호는 너무 많이 운다.

일시적으로 집중력이 올라가다 보니 예민해질 수 있다고는 하셨는데

너무 자주 울다 보니 힘이 든다.

그래서 약 용량을 유아 수준으로 낮추니 적당한 것 같지만

산만하거나 충동성이 더 나아지진 않는 것 같아

지금은 상담치료만으로 진행하고 있다.


상담치료는 둘다 1급 선생님께 받고 있는데.

나도 같이 받으면서 우리 세명은 함께

주1회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두아이와 함께 오롯한 시간을 가지고

그 아이들에 대한 마음을 피드백을 받는다는거.

헐크로 변신하기 전에 예방적 차원으로

나도 함께 상담을 받지만.

지킬앤하이드처럼 밤만되면 엄마의 모습으로

마음을 다잡고 화를 내지 말아야지 하다가

낮만 되면 하이드로 변신한 나를 마주한다.


제발.

제발.

나로 좀 살게 해주라!!!!!!!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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