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교에 결석을 했다.
기침감기에 걸렸기 때문이다.
아이가 나보다 한 뼘은 더 커졌어도
여전히 가벼운 감기도
엄마 마음에 걱정이 된다.
생강 꿀차를 달이고
감기약을 종류별로 챙겨주고
어린이 면역력 영양제를 주고
양말과 따뜻한 옷을 권한다.
코 막혔다 한 마디에
양파 썰어 주위에 두고
스프레이도 해준다.
유난히 기관지가 약해
어릴 때 폐렴으로
독일 종합병원 신세를 졌던 터라
기침에 더 예민한 것도 있다.
잠이 들면 기침이 잦아들어
오후 8시부터 일찍 재우고
점심때까지 늘어져 늦잠 자는 아들을 보며
한숨 돌린다.
콜록콜록 기침하면서
그림 그리며 노는 아이를 바라보며
그 힘으로
회복탄력성이 있게
자라게 해달라고 빌어본다.
내일은 건강하게 학교 가자!
그런데 이젠 둘째가 콜록콜록.
나도 목이 아프니 이를 어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