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도 이제야 여름이 왔음을
모기떼가 알려준다.
모기에 물린 팔다리가
불편하고 간지러워
벌써 Fenistil 30g 한통을 다 썼다.
며칠 약 바르면 낫는 걸 알지만
평소 같지 않게 붓고 간지러우니
생활하기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불편하고, 아파보면
숨 잘 쉬고, 잘 먹고 싸고,
잘 자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감사할 일인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모기가 알리는
독일 남부 지방의 여름은,
건조하고
간헐적 소나기가 자주 내려
생각보다 덥지는 않다.
그래서 에어컨도 없고
선풍기도 거의 필요가 없다.
보통 2주 정도 지속되는
불볕더위 철에는
창문 롤라덴을 내리고
햇볕을 차단해
동굴처럼 지내야 하지만
길지 않은 불편함이라
버틸 만은 하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독일 날씨가 5-6월에도 추워서
다들 재킷을 벗지 못하고 지내는데
점점 더 여름이 짧아지는 느낌이다.
어찌 됐든
모기는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