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빈스 May 16. 2024

엄마 충전기


아이가 학교에 결석을 했다.

기침감기에 걸렸기 때문이다.


아이가 나보다 한 뼘은 더 커졌어도

여전히 가벼운 감기도

엄마 마음에 걱정이 된다.


생강 꿀차를 달이고

감기약을 종류별로 챙겨주고

어린이 면역력 영양제를 주고

양말과 따뜻한 옷을 권한다.


코 막혔다 한 마디에

양파 썰어 주위에 두고

스프레이도 해준다.


유난히 기관지가 약해

어릴 때 폐렴으로

독일 종합병원 신세를 졌던 터라

기침에 더 예민한 것도 있다.


잠이 들면 기침이 잦아들어

오후 8시부터 일찍 재우고

점심때까지 늘어져 늦잠 자는 아들을 보며

한숨 돌린다.



콜록콜록 기침하면서

그림 그리며 노는 아이를 바라보며


집 = 편안한 휴식처

엄마 = 충전기


그 힘으로

회복탄력성이 있게

자라게 해달라고 빌어본다.


내일은 건강하게 학교 가자!


그런데 이젠 둘째가 콜록콜록.

나도 목이 아프니 이를 어째.


매거진의 이전글 쌍란, 연속 당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