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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sha Dec 23. 2018

방콕, 어쩌다 호텔 여행 #1

머무는 여행 - 호텔 인디고 와이어리스 로드

초겨울 한국을 떠나 방콕에 도착했다. 남은 휴가를 집에서만 보내기가 아쉬워 하루 전날 홀린 듯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하고 다음날 훌쩍 방콕으로 넘어왔다. 따뜻하고 묵직한 여름 공기, 정말 내가 방콕에 왔음을 실감하게 해 주었다.


방콕은 두 번째이다. 몇 해전 친구와 함께 여행했던 곳이기도 하고  별다른 준비 없이 온 터라 소셜 미디어에서 관심 있게 보았던 곳을 찾아다녔다. 어쩌다 보니 모두 호텔과 관련이 있었다. 머무는 호텔부터 방콕 요리를 맛보기 위해 방문한 호텔까지 한편씩 소개해본다.


머무는 여행 - 호텔 인디고 방콕 와이어리스 로드

여행의 반은 잠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나에게 숙소는 여행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요소이다. 가끔은 호텔 때문에 여행지가 결정되기도 한다. 급하게 떠난 여행이지만 숙소는 아무 곳이나 예약할 수 없었다. 혼자 묶는 호텔 치고는 비싼 편이지만 쾌적하고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호텔 인디고에서 여행이 주는 사치를 누리고 왔다.


Hotel Indigo Bangkok Wireless Road는 2015년 오픈 한 호텔이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에 소속되어 있으며 멋스럽고 활기찬 부티크 호텔의 분위기를 살린 호텔이다. 위치는 BTS 플론칫(Ploenchit) 역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센트럴 엠버시 쇼핑몰, 룸피니 공원, 랑수언 로드와 가깝고 근처에 괜찮은 스파도 있어 하루 일정은 많이 움직이지 않고 숙소 근처에서 보내기 좋다.


- 첫인상, 외관, 로비

택시를 타고 호텔 로비 앞에 도착했을 때 친절하게 맞아주던 직원의 미소가 기억난다. 택시 기사와 거스름돈 때문에 작은 실랑이가 있었는데 직원이 지폐를 동전으로 바꿔다 주어 무사히(?) 로비에 들어갈 수 있었다. 개성 있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외관에 로비는 소품들이 전체적으로 앤틱 한 느낌이었다.

이미지출처-인디고 호텔 방콕 와이어로스 홈페이지


체크인 시 직원의 권유로 IHG Rewards Club에 가입 후 고층으로 방을 배정받았다. 층마다 엘리베이터부터 복도까지 빈티지하고 레트로 한 개성 넘친다. 객실번호는 문 아래 자동차 번호판처럼 붙어져 있다.

-ROOM

전통적인 이미지와 현대적인 감각이 살아 있는 인테리어가 맘에 들었다. 수십 년 전의 와이어리스 로드의 옛 흑백 풍경을 담은 빈티지한 포스터, 전통적인 로컬 이미지를 담은 쿠션, 세련된 디자인의 조명과 은색 서랍장의 미니 바, 심플한 책상과 빈티지한 벽장과 소파 이 모든 것들이 믹스되어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 발코니

침대 앞 문을 열고 나가면 작은 발코니가 있다. 아찔한 높이에 조금 무섭기도 하지만  뷰가 환상적이다! 이 지역에는 대기업들도 많이 있어서 높은 건물이 많다. 고층의 대기업과 호텔로 이루어진 빌딩 숲과 미국 대사관저를 감싸는 상쾌한 녹음이 함께 펼쳐진다. 대사관 뒤에 있는 THE ATHENEE LUXURY HOTEL의 야외 수영장도 보인다.

 멋진 뷰와 함께 커피 한 잔


발코니에서 뿐 아니라 방 안에서도 낮과 밤 다른 스카이라인 뷰를 감상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루프톱 바에 가지 않아도 전혀 아쉽지 않았다.

방안 블라인드를 다 올려 놓으면 멋진 뷰가 펼처진다


- 화장실 & 욕실

욕조가 없는 구조의 욕실로 앤틱 한 느낌이다. 샤워실 수압도 좋고 이용에 불편함은 없었다. 여기에는 욕조는 없지만 욕조가 구비된 방도 있다.


욕실 어메니티 판퓨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태국 고급 스파 브랜드로 비누, 화장품, 디퓨저 등이 유명한 브랜드이다. 보통은 한국에서 가져온 욕실 용품을 사용했는데 처음으로 호텔에 구비된 어메니티를 써보았다. 써보고 맘에 들어 쇼핑몰과 공항 면세점에서 제품도 구매했다.  

욕실 어메니티 이미지출처-인디고 호텔 방콕 홈페이지


- 인피니트 풀

수영장은 24층에 위치한 인피니티 풀이다. 크기가 작지만 뷰가 좋다. 물에서 수영하며 더위를 피하고, 탁 트인 전망에서 도심의 멋진 스카이라인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는 곳이다. 수영복이 없어 풀에는 안 들어갔지만 썬배드에 앉아 야경을 감상하는 것 만으로 좋았다.

미니 바와 물높이 용품 대여도 가능한 것 같다. 수영장 이용시간은 오전 6시~오후 10시까지이다.

낮의 수영장 이미지출처-인디고 호텔 방콕 홈페이지


- 루프톱 바  "CHAR"

26층 호텔 건물 제일 꼭대기에는 루프탑 바인 "CHAR" 바가 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이 저녁 늦게 출발하는 일정이라 마지막 날 공항 가기 전에 들리려고 했는데 일정이 늦어져 가 보지는 못 했다.

루프탑 바는 입장 시 복장 규정 있다고 한다. 스마트 캐주얼 복장 정도면 입장 가능하지만, 민소매나 쪼리 등은 입장이 불가하다.  

CHAR BAR 이미지 출처 - 인디고 호텔 방콕 홈페이지

- 조식

조식 없이 방만 예약하여 조식당을 이용해 보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 조식당은 2층에 위치해 있으며 조식 시간은 오전 6시 30분 ~ 10시 30분이라고 한다.


- 그 외

다른 지역보다는 관광객이 적은 편이고, 시끄럽지는 않다. 센트럴 앰버시는 다른 쇼핑몰에 비해 사람이 적어 이용하기 편하다. 특히 센트럴 앰버시 지하에 있는 푸드코드 잇타이는 최고! 맛집이 모여있어 멀리 가지 않아도 다양한 타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여행 내내 1일 1 잇타이를 즐겼다. 호텔 근처에는 바와스파, 스파 라진진다 웰니스 스파 등 고급 스파도 위치해 있어 마사지받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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