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향 가득한 이탈리아 여행
아쉽게도 유럽에서는 한 여름에도 아이스커피를 찾기 어렵다. 더운 날씨에 들어간 로컬 카페에는 아이스 음료가 없어 난감했다. 요즘은 프렌차이즈 커피점이 입점하면서 아이스커피 종류를 찾을 수 있지만 카페를 찾아가는 수고를 해야 한다.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이탈리아에서는 그마저도 허락하지 않았다. 그 흔한 스타벅스도 찾을 수가 없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라떼같은 음료는 마실 수 없없지만 이탈리아인들이 차갑게 먹는 전통 커피가 있어 시원하게 즐기고 왔다. 여행 중 더위를 사르르 녹여 준 이탈리아 커피를 소개한다.
샤케라는 말은 이탈리아어로 흔들다는 뜻이다. 에스프레소에 얼음을 넣고 함께 흔들어서 거품을 낸 메뉴이다. 달콤한 시럽을 첨가해 녹진하고 부드러운 거품을 만들어 낸다. 달달함과 상큼한 에스프레소 맛이 어울려진 커피다. 에스프레소의 깊은 향미와 바디감, 부드러움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혀끝에 닿자마자 전해져 오는 깊은 단맛과 쌉쌀한 맛은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한다.
그라니타는 이탈리아어로 ‘얼음을 부스다’라는 뜻이다. 차갑게 얼린 에스프레소에 생크림을 얹어 주는 디저트로 떠먹는 커피이다. 로마에서 에스프레소가 유명한 카페 타짜도로에서 맛보았다. 타짜도르는 에스프레소의 맛도 좋지만 ‘그라니타 디 카페’도 매우 유명하다. 사각사각한 얼음의 식감과 함께 짙은 에스프레소의 풍미와 부드러운 생크림이 더해져 그라나타의 특별한 맛을 느낄 수가 있다. 달콤하고 쌉쌀한 맛의 에스프레소 셔벗은 더위를 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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