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보내는 편지
문득 지나간 날들의
기억 속 사진들을
꺼내 본다
우연히 만난 그 사람의
옛날의 그 모습이
흰구름처럼 눈 앞에 머물다가
흩어진다
이 젊음 끝까지 지키리라
거침없던 다짐들
조용히 내 안에서
잠재운다
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돌아본다
이렇게 살아도, 저렇게 살아도
숨이 차 오르도록 벅차게 살았어도
가진 게 늘어나서 부족함 없었어도
언젠가는 떠나가야 하는 이 곳
언젠가는 두고가야 하는 이 곳
멋지게 인사하고 가고 싶다
남은 것 모두주고 가고 싶다
옛날에 우리가 나눴던
사랑과 우정에
뜨거운 선물 하나
남기고 싶다
우리 마음 변하지 않아서
주는 게 아쉽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는 게 힘들어도
가끔은 만나서 세상얘기 나누면서
우리는 서로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서로의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떠나가야 하는 이 세상
한 계절 머무는 꽃과 같은 인생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서
그리운 여행을 떠난다
이렇게 살아도, 저렇게 살아도
숨이 차 오르도록 벅차게 살았어도
가진 게 늘어나서 부족함 없었어도
언젠가는 떠나가야 하는 이 세상
언젠가는 두고가야 하는 이 세상
멋지게 인사하고 가고 싶다
남은 것 모두주고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