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는 것은



마저 표현하지 못한

아름다움에 대한

설레는 감동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


유월이면 담장을

붉게 물들이던

넝쿨장미

열병같은 사랑


젊은날의 설레임처럼

자꾸 내 맘을 흔들어 놓던

붉은 무덤같은

마음에 가득 담겨진

그 꽃

그리고 싶어서였다


지우개로 지워가며

스케치를 하고

마침내 붓을 들어

붉은 물감으로

마음에 품은

그 꽃을 그린다


양볼 가득

미소를 지으며

그대에게 보낸다

지친 그대에게

유월의 지나간 장미를


피곤을 씻으라

잊으라 고뇌를

떨쳐라 의문을

팔월의 그림 속

장미 무더기처럼

그대도 피어나라


지지마라 영원히

그대는 꽃이어라

영원히 지지않을

꽃이어라


기도 또 기도하며

그림을 그린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 사랑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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