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닭갈비집 가려다 가격 인상을 메뉴당 3천 원씩 했길래 대안을 찾으려다 보니 유가네 닭갈비가 떠오르며 7년 동안 인생을 갈아 넣고 정신과 육체의 즙을 짰던 시절이 떠올랐다. 점심 메뉴로도 먹었지만 야근할 때 유가네 닭갈비를 먹었던 시절, 함께했던 사람들이 생각났다.
7년 동안 대체로 힘든 만큼 즐거웠고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고마웠던 기억이 가득하다. 같이 닭갈비 먹던 사람들이 떠올라 코가 시큰해졌다. 한파에도 폭염에도 함께였던 우리가 즐겨 먹던 유가네 닭갈비, 오랜만에 다시 먹어봤는데 여전히 맛있네.
그 시절 함께한 인연이 이번에도 같이 닿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남김없이 싹싹 다 먹고 나오니 폭우가 쏟아졌다.
근처 카페로 이동한 뒤 쏟아진 폭우라 입을 크게 벌리고 비와 바람의 경이로운 콜라보를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