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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라구름 Aug 07. 2024

열대야에 숙면은 사치일까

연일 계속되는 폭염, 열대야...

자다가 더워서 깨는 날이 이어지는데 계속 잠을 제대로 못 자서 피곤이 몰려와 낮의 컨디션이 엉망인 채로 지내야 하는 게 걱정이다. 침실에 있는 에어컨은 스탠드형이라 열대야 취침으로 예약을 하고 자도 에어컨이 돌아가는 동안은 춥다. 25도 이상으로 설정하면 왜인지 냄새가 나고..(분명 기사님 불러서 에어컨 청소했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터라 어쩔 수 없이 침실 스탠드 에어컨 대신 부엌 겸 거실의 벽걸이형 에어컨에 기대 보기로 했다. 어차피 침실 문을 뜯어놔서(집에 방 1군데 빼고는 문을 뜯어놓거나 다른 식으로 바꿔놨음 ㅎㅎ) 에어컨 바람이 도움을 줄 거라 믿고 벽걸이형 에어컨의 커짐과 꺼짐의 시간설정을 나름 치밀하게 해 두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래, 오늘은 기필코 더워서 깨는 일이 없도록 푹 자고 말겠어!


결과는.. 낭패..


혹시 벽걸이형 에어컨 예약이 잘못되어 안 켜진 건가 싶게 여전히 더워서 깼다. 눈을 비비며 밖으로 나와보니 벽걸이형 에어컨은 예약한 대로 잘 돌아가고 있었다. 허허.. 시간 설정의 문제인가. 오늘 밤에는 좀 더 일찍 켜지는 걸로 해둬야 할까. 심난하다. 


일주일 이상은 더 열대야가 이어질 것 같은데. 때마침 에어컨이 고장 났다는 회사 동료를 떠올리며 그의 고충에 비하면 나의 불편은 별 거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오늘은 푹 자고 싶다. 안 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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