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를 대하는 태도

by 보라구름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일 하며, 내 사업을 준비하면서 함께 일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상대방과의 일 궁합에 대해 판단하는 기준이 하나 새롭게 생겼다. 실수에 대처하는 자세와 태도를 보게 된다. 일이 잘 굴러갈 때야 문제 될 게 없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실수가 발생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상대방의 실수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많은 것을 읽을 수 있다.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는 사람은 상대방의 실수를 포용하고 일을 제대로 마치는 데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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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상대가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고 나면 실수가 벌어진 이유나 과정에 대해 갖가지 추측성 잣대를 들이밀지도 않을뿐더러 ‘답정너’의 태도로 추궁하지도 않는다. 실수를 해결하는 데 먼저 팔을 걷고 나서서 실수한 당사자가 민망함을 추스를 일말의 여유까지 제공하기도 한다.


언뜻 보면 저렇게 하는 게 당연하거나 쉬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막상 상황에 맞닥뜨리면 그런 여유와 배려를 보이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실수의 정도가 조금 더 심할수록 그에 맞춰 본색을 드러내는 쪽이 훨씬 더 많다.


하나는 최근에, 또 하나는 꽤 예전이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두 사람에게 빚을 졌다. 나이가 어리고 많고를 떠나, 일의 경험이 많고 적고를 떠나 그 두 사람은 내가 본받을만한 인성을 가졌다.


요즘 불쑥불쑥 꼰대질을 하려고 드는 나 자신 때문에 기함하는 일이 잦았는데 이 두 사람이 내게 좋은 스승이 되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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