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 못 하는 주인장

아닐 거야 그럴 거야

by 보라구름

얼마 전 베개를 좀 큰 사이즈로 바꾸고 나서는 커버 사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내가 찾는 사이즈의 베개 커버를 발견했다. 냉큼 집어 들고 계산을 하려는데 주인이 달라는 가격이 이상했다. 보통 사이즈 가격을 달라는 주인. 솔직히 모른 척 그 값을 낼까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주인에게 가격을 확인했다. 다른 사람의 실수를 알면서도 알려주지 않고 그 실수로 이득을 보긴 싫었다. 주인은 그제야 당황하며 제값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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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것은 내가 가격을 다시 알려주고 난 뒤 고맙다며 거스름돈을 주는데 그 계산도 틀렸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1,000원을 덜 거슬러 줬다. 결국 또 가격을 정정해 드렸다. 이렇게 셈을 못 해서야 어찌 장사를 하시겠냐고 웃고야 말았다. 장사 초보자 티가 팍팍 나는 주인은 고개를 흔들며 셈을 못 하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말 안 해주면 덜 받는 경우가 많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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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이 말 안 하고 돈 덜 내고 가는 손님들로 손해 보고 장사하지 말아야 할 텐데. 아닐 거야. 다들 알아서 낼 돈 내고 사갈 거야. 그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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