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

by 보라구름


간절함과 가능성은 전혀 다른 의미임을 간과한 채

그 둘을 한쪽 저울에 올려놓는 경우를 종종 본다.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세상에 어쩌면 저렇게 재능이 넘치는 사람이 많은가 싶어 놀라고

저런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 단순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게 안타까워

또 한 번 놀란다.


그러나 가장 안타까운 것은

간절함은 비장한데 가능성은 너무 낮아 보이는 목표를 잡은 경우

성공 아니면 실패라는 잔혹한 잣대를 내미는 사회다.


한국사회만큼 성과주의에 찌들어 실패에 거침없이 낙인을 찍고

기회의 불평등을 당연시하는 사회에서는

간절함 역시 히든카드처럼 꺼내져 소모되고 만다.


간절함은 증명받아야 할 재능이 아니다.

재능을 베이스로 하는 간절함도

마땅히 요구되어야 할 그 무엇이 아니다.






보라구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팔로워 293
매거진의 이전글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