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깡패, 남극의 일진 아델리펭귄
안녕하세요. 덕왕입니다.
한 주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주말에 책들이 잔뜩 왔습니다.
추석연휴 때 읽고 싶던 책들을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와서 참 기쁘더군요.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저를 보고, 제 삶이 담백하게 잘 익어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글을 마친 후 언제나처럼 추석 동안 읽기 좋은 책을 소개한 후 긴 휴가를 떠납니다.
아마 매우 개인적인 기준에서 선정한 책들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지난 시간에는 아델리펭귄의 파탄적 성격과 행동부터 크릴새우 어업으로 인한 녀석들의 식단 변화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거대 기업에 대한 분석과 자원을 둘러싼 갈등까지 다루며 마무리하겠습니다.
펭귄 똥에서 시작한 2차적 사고의 여정을 함께 떠날 준비가 되셨나요?
출발합니다. 빠라바라바라밤.
‘구아노(Guano)’란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구아노란 바닷새, 박쥐, 해양동물 등의 축적된 유기 배설물이 수천~수만 년 동안 퇴적, 응고되어 만들어진 ‘돌’입니다. 한낱 돌멩이에 불과한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겠지만 실은 인류의 미래를 쥐고 있는 열쇠입니다.
구아노는 ‘인광석(燐鑛石, phosphate rock)’이라고도 불리는데, 질소와 인산염이 풍부한 천연비료로써 19세기 유럽에서는 '하얀 금'으로 불릴 정도로 경제적 가치가 높았으며, 21세기 들어 전지구적 인구폭증과 식량위기 등을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델리 펭귄의 배설물도 구아노의 일종으로 다른 조류의 그것과는 달리 분홍색을 띠고 있는데 이는 크릴새우에 들어있는 '아스타잔틴(Astaxanthin)’이라는 색소 때문입니다. 이 색소 때문에 위성에서도 아델리펭귄들의 서식지를 쉽게 관측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아스타잔틴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숨겨진 보석입니다. 눈 건강 영양제의 성분표에 "루테인, 지아잔틴, 아스타잔틴"이라고 적힌 그 아스타잔틴이 바로 아델리펭귄의 주식인 크릴새우에서 추출한 것입니다.
예전에는 빨강, 주황, 노랑, 녹황색 과일과 채소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주목받았습니다. 베타카로틴은 인체 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어 시각 기능 지원, 피부 건강,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특히 강력한 항산화제로 작용해 노화 방지와 자외선 손상 보호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의 연구를 통해 베타카로틴이 흡연자의 폐암 위험을 증가시키며 고용량을 장기간 복용 시 피부가 주황색으로 변하는 '카로티노이드증(carotenodermia)'과 과다 복용 시 일부 간 기능 장애나 소화기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게 된 것이 바로 루테인과 지아잔틴, 그리고 아스타잔틴입니다.
항산화 물질 중 하나인 아스타잔틴은 눈의 안쪽까지 직접 도달하여 눈의 피로 개선 효과가 뛰어난 성분인데, 기존 항산화제와는 다른 구조로 강력하게 세포를 결합하여 세포막의 탄력성을 증대시키고 활성산소를 방어합니다. 또한 비타민C보다 6,000배 이상의 효과를 가진 항산화제로써 눈 건강뿐 아니라 신체의 질병과 노화를 막는데도 효과적인 성분입니다. 하루 5mg의 아스타잔틴을 한 달 동안 섭취한 결과, 눈의 피로가 54% 감소했으며, 눈의 초점 조절 능력이 개선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특히 각종 전자기기 사용으로 인해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현대인들에게는 꼭 필요한 성분이기에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으며 루테인/지아잔틴이 주성분인 눈 건강 영양제에 보조성분으로 추가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안연구소(NEI) 주관으로 수행된 대규모 임상연구에 따르면(AREDS) 루테인 10mg + 지아잔틴 2mg+ 아스타잔틴 6mg의 조합이 가장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크릴에서 추출한 천연 아스타잔틴은 합성 제품보다 뛰어난 생체 이용률을 자랑합니다. 이는 크릴오일에 함유된 아스타잔틴이 오메가-3 인지질과 결합되어 세포 내 흡수율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눈 건강 영양제를 구입하실 때 아스타잔틴이 들어있는지 확인하세요.
이렇게 대단한 보물을 두고 기업들이 움직이지 않을 리 없습니다. 2025년 기준 글로벌 건강식품(health/wellness foods) 시장 규모는 약 9,000억 달러 내외로 추산되며 2030~203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8 ~10% 내외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중 건강식품(건강보조제/식이보충제) 분야가 전체 시장의 약 30~40% 내외를 차지하는 가운데 아스타잔틴의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19억~28억 달러로 향 후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핫’한 분야입니다.
이 때문에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아케르 바이오마린(Aker BioMarine)이 크릴 오일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네덜란드의 DSM(현재 DSM-Firmenich), 일본의 후지케미컬, 미국의 사이아노테크(Cyanotech) 등이 천연 아스타잔틴 생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하고 넘어갈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명색이 투자자인데 생태계 최강자를 살펴보고 넘어가지 않을 수는 없겠지요. 찍먹해보겠습니다.
Aker BioMarine은 2006년에 노르웨이 Aker Group에서 분리되어 독립한 생명공학 및 해양 자원 기업으로써 세계 크릴 어획량의 약 70% 이상을 점유하는 압도적인 글로벌 1위의 크릴 원료 공급기업으로 강력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독특한 기술인 *Eco-Harvesting을 활용해 남극에서 지속 가능하게 크릴을 어획하고, 이를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 식품원료, 수산용 사료 등 다양한 크릴 기반 제품을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Eco-Harvesting: 크릴새우를 지속 가능하고 환경 친화적으로 어획하는 Aker BioMarine만의 독자적인 트롤링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크릴새우만 통과하도록 설계된 매우 미세한 그물망을 사용하기에, 크릴 이외의 다른 해양 생물(부착 생물, 어류, 포유류)의 혼획(by-catch)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크릴을 망에 넣어 끌어올리지 않고, 물과 함께 부드럽게 펌핑하여 선상으로 옮기기 때문에 크릴이 부서지거나 소중한 영양소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 신선한 상태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의 궁극적 목적은 해양 생태계 보호 및 비목적 수산 자원의 혼획 감소이며, 남극 주변 생태계와 해양 자원 보호에 중점을 둔 혁신적 어획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지속가능한 어업 인증(MSC)도 획득하였습니다.
Aker BioMarine은 크릴 어획용 선박 3척 및 보급선 1척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생산시설로는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연간 1,200 톤 규모의 크릴오일 가공 공장이 있습니다. 주식은 노르웨이 오슬로 증권거래소(Oslo Stock Exchange, OSL)에 상장되어 있으며 티커는 ‘AKBM.OL’입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아스타잔틴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공급하는 회사라니! 여기까지 보면 참 전도유망해 보입니다. 하지만 순순히 매수버튼을 누를 덕왕이 아닙니다. 물론 오슬로 증권거래소라 매수할 수도 없습니다만 순수한 호기심은 덕왕으로 하여금 재무제표를 씹고 뜯고 맛보도록 이끕니다.
현재 주가와 재무제표를 간단히 분석하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찾았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갑자기 순이익이 엄청나게 증가한 것입니다. 이익의 증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면 그 이익이 일회성인지 아니면 지속적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이익이 지속적이라면 주가는 합리화될 수 있지만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라면 매우 고평가 되어 있을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재무상태표를 보니 자산과 부채가 한꺼번에 줄었습니다. 현금흐름표도 살펴보니 2024년에 투자활동현금흐름은 크게 증가했고 재무활동현금흐름은 크게 마이너스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번 글이 본격적인 기업분석이나 재무회계시간은 아니지만 이해를 위해 짧게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TMI: 재무제표 실력 업그레이드의 첫걸음, 현금흐름표
기업의 재무제표는 흔히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재무상태표로 나뉩니다. 이중 기업의 이익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손익계산서지만 이 것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기업이 외상으로 판 경우 매출로는 잡히지만 실제 현금은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외상으로 팔아서 나중에 받을 돈을 근사한 재무제표 용어로 ‘매출채권’이라고 하는데, 이 매출채권이 많을 경우 흑자도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기업에 현금이 잘 돌아가는지, 갑자기 닥친 경제위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만큼 현금이 풍부한지 확인하려면 반드시 현금흐름표를 확인해야 하며 아래와 같이 3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업활동현금흐름(Cash Flows from Operations: CFO):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현금흐름으로 순이익에서 감가상각비(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와 운전자본(Working Capital adjustments)등을 조정하여 더하므로 대게 순이익보다 크게 잡힙니다.
투자활동현금흐름(Cash Flows from Investing: CFI): 기업이 영업활동을 위해 유형, 무형자산에 투자하는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금흐름으로 흔히 Capex라고도 불립니다. 공장을 짓거나 회사를 인수할 경우 현금이 나가므로 이때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가 되며, 공장이나 사업부를 매각할 경우 돈이 들어오므로 이 경우 투자활동현금흐름은 플러스가 됩니다.
재무활동현금흐름(Cash Flows from Financing: CFF): 기업이 돈을 빌리면 유입이므로 플러스, 돈을 갚으면 유출이기에 마이너스로 표시됩니다. 기업이 유상증자를 할 경우에도 주주들로부터 돈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때 재무활동현금흐름은 유입인 플러스로 잡힙니다.
이 정도 알고 다시 아래의 현금흐름표를 보겠습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2024년에 자산과 부채가 같이 줄어들었는데, 현금흐름표를 보니 같은 해에 뭔가를 팔아서 돈이 들어왔고(붉은색), 누군가에게 빚을 갚았기 때문에 돈이 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록색)
보통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줄었다면, 십중팔구 팔아서 빚을 갚았다는 뜻입니다. 뭔가 냄새가 나는군요. 이 기업이 당근을 했는지 추가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Aker BioMarine의 재무제표를 뜯어보니 2024년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사료 사업부(Feed Ingredients)를 미국계 사모펀드(AIP)와 Aker Capital에 매각하면서 얻은 약 2억 1,400만 달러의 처분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기업의 고유한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이 아니므로 일회성 이익에 해당합니다.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할 때 일회성 이익은 대부분의 경우 제거합니다. 밸류에이션의 대표 지표인 PER를 계산할 경우 일회성 이익을 제거하면 분모의 E(Earning)가 낮아지므로 PER는 상승하며 이는 해당 종목이 고평가 되어 있을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PER = 시가총액/순이익)
사료 사업부 매각 대금은 부채 재조정과 구조 혁신에 주로 사용되었으며 일부인 3억 7,300만 달러는 특별배당(1주당 45 NOK: 노르웨이 크로네)으로 지급했습니다. 보통 기업이 사업부를 매각하는 경우는 구조 개선이나 재무건전성 확보 또는 신사업 진출을 위한 현금마련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특별 배당을 할 만큼 여유가 있는지 궁금하여 살펴보니 다행히도(?) 이 정도 배당으로는 재무건전성을 해치지 않으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로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사업구조를 개혁하거나 신사업 진출인 기술 혁신에 대한 투자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매각 대금을 혁신에 재투자하지 않는 회사는 REITs가 아닌 이상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익의 질에 대해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이제부터가 핵심입니다. 아래 그래프는 Aker BioMarine의 매출원가비율, 매출총이익률, 영업이익률, 순이익률을 분석한 것입니다.
2024년 사업부 매각을 통해 일회성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음과 함께 회사의 원가부담률이 상당히 높으며 이익률은 매우 낮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2023년까지 매우 낮은 이익률과 반복적 적자를 기록한 주요 원인은 매출원가(원가) 부담이 극심하게 컸기 때문입니다. 원가는 주로 크릴어획(Offshore Harvesting) 및 가공 생산부문에서 발생하는 재료비, 연료비, 가공비, 공장의 고정비, 그리고 물류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매출원가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죠.
위 그래프는 매출원가(COGS) 구조를 분석한 것입니다. 이 회사의 매출원가에서 지난 4년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인건비와 에너지비용(Mfg Labor & Energy)입니다.
여기서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Aker BioMarine의 가공공장은 미국 휴스턴에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 코로나 사태 이후 최근까지 뜨거운 노동시장으로 인해 근로자들의 임금이 크게 올랐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매출원가 압박의 가장 큰 요인은 인건비가 아닐까?
그 생각이 맞는지 인건비와 에너지비용을 세부적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역시 그렇습니다. 선박 및 장비의 점검 및 수리 비용으로 구성된 유지비(Maintenance)가 지속적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의 비중이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2년 이후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인건비 상승입니다.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특히 2022~2023년 급격한 유가상승으로 어획선을 운영하는 연료비가 크게 증가되었으며, 미국 휴스턴 가공공장의 가동률 저하 및 생산량 감소로 인해 단위당 가공원가가 상승하여 크릴 오일 등 주요 제품의 원가 부담으로 직결되었습니다. 제조업은 공장은 돌릴수록 이익이 증가하는데 이를 '고정비효과' 혹은 ‘영업레버리지’라고 합니다. 공장을 돌리든 돌리지 않든, 노동자에게 주는 월급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생산을 멈출수록 손해입니다. (이 개념은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모르면 넘어가도 괜찮습니다)
또한 낮은 마진을 초래하는 B2B 거래 증가로 수익성이 낮아졌으며 글로벌 물류비 상승 및 재고 회전율 감소로 인해 주요 거래처들의 재고가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지속적인 판가 인하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2023년 매출총이익률(Gross Profit)은 전년 41%에서 34%로 급락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밖에 되지 않습니다.
저마진, 높은 고정비와 원가부담률, 거기다 사업부 매각을 통해 얻은 자금이 혁신에 쓰이지 않고 배당으로 유출되며 영업이익률이 5%도 되지 않는 회사는 그 회사의 제품이 아무리 훌륭해도 거르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기업과 좋은 주식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것은 마치 갓 데뷔한 아이돌을 위해 밑 빠진 독에 물붓기를 하고 있거나, 인기 아이돌이 공연을 해도 멤버가 서른 명이라 정산이 코딱지만큼도 안 되는 것과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기업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거릅니다. 아무리 크릴이 핫하고 아스타잔틴이 대세여도 아직은 회사의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기업이 테슬라처럼 어느 순간부터 시장을 장악하고 돈을 엄청 벌어들이는 때가 올 수 있지만 그 조짐을 보일 때부터 진입해도 늦지 않습니다. 기업의 재무제표가 100% 투명하진 않을지라도 현금흐름표는 매우 속이기 어렵고 그렇다한들 흔적을 남깁니다. 이렇듯 기업의 펀더멘털에 대한 기본적 분석은 대박의 기회는 찾지 못할지라도 피해야 할 기업을 거르는 필터링 역할을 하기에 항상 유용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머리가 복잡하실 겁니다. 잠깐 정리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펭귄 똥 → 핑크색 → 크릴새우 → 아스타잔틴 → 내 눈은 소중하니까
크릴새우 → 노르웨이 큰 회사가 70% 독점 → 근데 돈 못 범 됨 → 안녕히 가세요. 멀리 안 나갑니다
새똥 → 어디서 구아노 → 인광석 → 새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데 → 다시 주목받는 자원
깔끔하지요? 이제 다시 뇌 넣고 갑니다.
앞으로 여러분은 약국에서 눈 건강 영양제나 크릴 오일을 살 때나, 펭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볼 때 예전보다 깊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시게 될 겁니다. 남극의 크릴새우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아스타잔틴과 거대기업 Aker BioMarine까지 작은 생각으로부터 투자에 대한 판단에 이르기까지 복합적으로 할 수 있게 되실 것입니다.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여 꼬리를 물며 생각을 확장하고 깊이 들여다보는 것은 2차적 사고력을 증진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런 수련은 비단 좋은 투자자가 되기 위한 연습이 될 뿐만 아니라 세상을 깊이 이해하는 데에도 정말 도움이 됩니다. 그렇기에 제가 여러분들과 함께 공부하고자 쓰는 대부분의 글도 이런 사고의 흐름을 수련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야기를 계속 이어 나가보겠습니다.
기업분석 퀘스트까지 완료한 덕왕의 여정은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과거 19세기 '하얀 금'으로 불릴 정도로 경제적 가치가 높았던 조류의 '똥' 구아노는 다시금 주목받는 자원이 되었고 지구의 여러 지역에서 지정학적 갈등을 발생시킨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구아노는 전통적으로 농업용 천연비료로 널리 활용되어 왔고, 질소와 인산의 풍부함 때문에 화약 제조용 원료로도 중요했습니다. 심지어 페루와 칠레 간의 태평양 전쟁(1879~1884)도 구아노 채취권을 둘러싼 분쟁이었을 정도로 중요한 자원이었습니다.
TMI: 길쭉이 츄러스처럼 생긴 칠레를 만만히 보고 덤빈 페루는 참교육을 당하고 중간에 페루편에 살포시 앉아 숟가락을 올린 볼리비아도 대패. 이로 인해 페루와 볼리비아는 영토를 뺏겼는데, 볼리비아는 항구를 뺏겨 내륙국가로 전락하고 그 후 몰락의 길을 걷게 됨. 승자는 오직 칠레! 이 전쟁으로 훗날 희토류를 비롯한 엄청난 지하자원이 매장된 지역을 페루와 볼리비아로부터 꿀꺽함. 아 달달하네 요거요거~
그런데 구아노의 주성분인 인산염이 현재 전 세계 비료 시장의 핵심이 되면서, 이와 관련된 지정학적 갈등이 아프리카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모로코라는 나라 때문입니다.
전 세계 인광석 10개 중 7개가 한 곳에 몰려 있다면 어떨까요? 모로코가 바로 그런 나라입니다. 전 세계 인광석 매장량의 무려 67.6%인 500억 톤을 보유한 인광석계의 절대강자입니다. 2위인 중국의 38억 톤과 비교하면 무려 13배 이상의 격차입니다. 이는 독점과 다름없습니다.
모로코 국영기업 OCP 그룹은 전 세계 인광석 제품 시장의 31%를 독점하며, 2024년 매출 97억 6,000만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 매출의 약 15%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문제는 이 인광석 자원이 서사하라 독립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서사하라의 부크라 광산은 연간 100만-200만 톤을 생산하여 모로코 전체 인광석 수출의 약 1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1975년 유엔 대표단은 "서사하라가 결국 세계에서 가장 큰 인광석 수출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을 정도입니다.
모로코와 서사하라는 2024년 기준으로 각각 5,500만 톤과 145만 톤의 인광석을 수출했는데 이는 약 85억 달러와 3억 2,000만 달러로 추산됩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되었고, 2024년 초반부터 인광석 및 파생제품 수출이 더욱 강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수출량과 수출 매출 모두 각각 20% 이상 증가하며 국가의 효자 자원으로 거듭났습니다.
그런데 모로코의 국경선을 잘 보시면 가운데 점선으로 표시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밑에는 서사하라(Western Sahara)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분쟁지역인 카슈미르가 점선으로 표시된 것처럼 이 서사하라 지역도 분쟁지역으로써 모로코로부터 독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인광석 수익은 모로코의 서사하라 점령 유지를 위한 핵심 자금원이 되고 있는데, 모로코는 이 돈으로 2,700km에 달하는 요새화된 '방어벽'을 건설하고 서사하라에 정착촌을 짓는 한편, 국제 외교 활동을 통해 서사하라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모로코의 정부관료라면 순순히 서사하라의 독립을 인정하시겠습니까? 그럴 리 없겠지요. 모로코와 서사하라 간 갈등의 근본 원인은 영유권 분쟁에 있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분쟁들 중 웬만한 건 영국 때문이고 나머지는 프랑스나 스페인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반 정도는 맞습니다.
모로코도 1912년부터 1956년까지 스페인의 식민지였으며 지금까지도 일부 해안도시는 스페인의 통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중부와 대도시는 프랑스가 관리했습니다. 한마디로 나라가 찢겨 나간 것입니다. 1956년 모로코는 스페인과 프랑스로부터 독립했으며, 1975년 스페인이 서사하라 식민지로부터 철수한 이후에는 완벽한 통합을 이루려 했으나 군침을 흘리던 옆나라 모리타니가 진출하여 모로코와 모리타니는 서사하라를 각각 분할 점령했습니다.
자기 집 안 방을 점거당한데 개빡친 서사하라 주민 대표인 폴리사리오 전선과 사하라 아랍 민주 공화국(SADR)은 독립을 선언하며 무장투쟁에 나섰습니다. 이후 저항에 못 이긴 모리타니가 GG를 치며 철수하며 중립을 선언하자 모로코는 재빠르게 서사하라 영토병합을 선언하고 2,700km에 이르는 방어벽을 쌓아 군사적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이때 적의 적은 친구라는 격언처럼, 모로코와 경쟁관계에 있는 알제리가 서사하라의 폴리사리오 전선을 지원하게 되면서 이 지역의 긴장도는 더욱 높아졌으며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남게 되었습니다.
유럽사법재판소(CJEU)는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체결된 EU와 모로코 간 무역 및 어업 협정이 서사하라 지역에 적용되는 부분에 대해 국제법상 무효라고 판결했습니다. 이는 서사하라 지역이 사실상 독립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선언한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뜬금없이 트럼프 행정부는 2020년 서사하라에 대한 모로코의 주권을 서구 국가 최초로 인정하면서 모로코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모로코의 인광석 최대 생산업체인 OCP 그룹은 국제금융공사(IFC) 등 다국적 금융기관으로부터 수억 유로 규모의 녹색융자(green loan)를 받으며, 지속가능한 생산시설 확장 및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집중 투자 중입니다. 외국 중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가장 활발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모로코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부상했습니다. 2016년 모나코의 '일대일로' 가입 이후 양국의 교역량은 연평균 18.2% 증가했고, 중국은 모로코 인광석 채굴 및 배터리 소재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며, CATL, Gotion High-Tech, Sunwoda 등 주요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공장 건설 및 생산 기지 구축에 나섰습니다. 후야오 그룹은 LG화학과의 협력을 통해 2026년 생산시작을 목표로 연 5만 톤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음극재 공장 건설 계획을 추진 중에 있으며 CNGR 첨단소재 및 구천하이테크도 전기차 배터리 기가팩토리 건설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중국의 투자 급증 이유는 전기차 인산철 배터리(LFP)의 핵심인 인산철의 핵심 원료가 인광석이기 때문이며 이를 통해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여 제조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서방의 제재를 벗어나기 위함입니다.
대한민국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한국은 모로코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며 인광석과 관련 식품·비료 산업뿐 아니라 광산·배터리 소재 산업에 적극 투자 중입니다. LG화학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중국 후야오 그룹과 협력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음극재 공장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며, 삼성과 LG 등 대기업도 모로코의 자동차·식품 산업 투자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투자 방식이 그들이 필요한 것에 대한 직접투자방식을 취하고 있는 반면 대한민국은 사회간접자본확충에 대한 지원을 통해 모로코의 마음을 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대로템은 2025년 2월 모로코 철도청과 약 2조 2,027억 원(약 15억 달러) 규모의 2층 전동차 440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모로코 철도 인프라 사업에 진출했는데, 이는 유럽의 알스톰과 중국 CRCC 등 글로벌 경쟁사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한 쾌거입니다. 특히 모로코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반영하여 저금리의 차관을 장기간 제공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방식을 채택한 것은 모로코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TMI: 후진국에 수출하는 방식,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은 대한민국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과 산업안정을 돕기 위해 조성한 저리(저금리) 차관 기금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한국 정부가 개발도상국에 ‘싼 이자로 돈을 빌려줘서’ 인프라 건설이나 산업 투자를 가능하게 만드는 장치인데, 중국도 ‘일대일로’를 통해 같은 방식으로 후진국과 개발도상국에 차관을 제공하지만 정상적인 대외경제협력기금이 충분한 기간과 상환스케줄을 제시하는 반면 중국은 빚을 갚지 못하는 나라들의 자원을 착취하거나 항구를 빼앗습니다.
이번 현대로템과 모로코 간 2 전동차 공급 계약도 대한민국 정부와 모로코왕국 정부 간 ‘EDCF 차관 약정’이 체결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상세한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EDCF 조건 상세
- 차관 금액: 14억 7,436만 6천 유로(약 2조 2,140억 원) 한도 내에서 지원
- 이자율: 연 0.05%의 초저금리
- 상환 기간: 40년 (긴 상환 기간과 낮은 이율로 모로코 정부 부담 경감)
- 지급 방식: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7~8년에 걸쳐 분할 지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또 다른 대표적 사례로는 대한민국 방산스타, K-9 자주포의 베트남 수출이 있습니다. 2023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베트남과 새것 같은 중고 K-9 자주포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거래는 EDCF 차관을 지원받아 실행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베트남은 한국산 무기를 최초로 도입한 공산국가가 되었으며, 계약 금액은 약 2억 5천만 달러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시 아델리펭귄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주제가 리듬체조처럼 정신없이 이동하여 어지러울 수 있겠지만 제 글은 또 그런 맛에 읽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대부분 지구온난화가 좋지 않은 영향만을 미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놀랍게도 아델리펭귄들에게는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일본 국립극지연구소의 와타나베 유키 박사팀은 175마리의 아델리펭귄에 GPS 장치, 가속도계, 비디오카메라를 부착해(참 많이도 붙였습니다) 4계절에 걸쳐 추적한 결과 펭귄들이 수영 속도가 걸을 때보다 무려 4배나 빠르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를 두고 와타나베 박사는 "펭귄들은 물속에서는 F1 레이서지만 육지에서는 할아버지 산책 수준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굳이 꼭 실험을 해야 그걸 알 수 있나...)
가만 생각하니 이해가 됩니다. 빙하가 많다면 펭귄들은 얼음 틈을 찾기 위해 킬로미터 단위로 걸어야 하고, 때로는 썰매타기를 하며 중간중간 긴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마치 어린 시절 서울에서 지방 가는 여정에서 도로가 막히는 구간마다 길가에서 라면도 끓여 먹고 옥수수도 사 먹던 그 시절 상황과 비슷한 것이겠지요.
해빙이 적을 때는 둥지 바로 근처에서 물에 들어갈 수 있어 평균 15~33% 정도 에너지를 적게 소모한다고 하는데, 자동차로 치면 연비가 33% 향상된 셈입니다.
또한 해빙이 적으면 더 많은 햇빛이 바다로 들어가 플랑크톤이 왕성하게 번식하고, 이를 먹는 크릴새우의 개체수도 증가하므로 아델리펭귄들의 식탁은 한층 풍성해지며 다른 펭귄들과의 먹이 경쟁도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아델리펭귄이 개이득을 보는 지구온난화 현상은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남극의 생태계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줄 것임을 우리는 굳이 조사하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남극 동부 연안에서는 지난 10년간(2010-2020) 주요 펭귄의 개체수가 43% 급감했으며, 지난 40년간 크릴 개체수는 70% 감소했으며, 아델리펭귄의 개체수는 80%나 감소했습니다. 특히 남극 반도 서쪽 지역에서 개체수 감소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결국 잠깐의 이득을 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하향'하고 있는 셈입니다.
대형 고래 한 마리가 평생 약 33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듯 아델리펭귄도 자연의 수호자 역할을 하찮게나마 합니다. 아델리 펭귄 무리의 배설물에서 나오는 암모니아는 구름 형성에 기여하여 기후변화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상상하기도 어려운 미친 짓을 일삼으며 삥까지 뜯는 남극의 깡패지만 또 자기 구역을 보호하는 소량의 의협심도 있으니, 미쳤지만 미워할 수 없는 녀석들입니다.
현재 아델리 펭귄은 남극 해양생태계의 '지시종(indicator species)'으로 지정되어 기후변화 영향 평가를 위한 장기 모니터링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먹이사냥 방식과 개체수, 그리고 사냥 위치의 연구 등은 과학적으로도 높은 연구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에 앞으로도 이 녀석들의 어처구니없는 모습들은 유튜브와 논문을 통해 계속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신 연구에 의하면 과거 2000년 전 남극 케이프 아데어(Cape Adare)에 대형 군락이 형성된 이후 아델리 펭귄은 기후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현재의 개체수 변화도 장기적 생태 주기의 일부일 가능성이 있으니 그들의 생태를 살펴보는 것은 또 다른 '탄광 속의 카나리아'가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델리펭귄 한 마리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고래와 크릴새우를 거쳐 우리의 건강과 기업 그리고 지구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정학적 갈등을 넘어 다시 펭귄으로 돌아왔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하나의 생각에서 출발하여 여러 생각으로 가지를 뻗어 나가는 것은 세상을 이해하고 지식을 알게 되며 뜻밖의 즐거움마저 안겨줍니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하나의 작은 변화가 의도치 않게 전 지구적 파급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사고방식은 찰리 멍거가 말한 격자틀 모형과 매우 유사한 형태일 것입니다. 겉보기에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것들이 실제로는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저도 이번 주제를 공부하면서 마치 긴 거리를 항해하여 마침내 도착한 항구를 바라보는 것처럼 행복했습니다.
세상의 연결고리를 이해한다면, 우리는 어떤 투자 결정을 내릴 때도 더 넓은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글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 건강기능식품 회사에 투자할 때 단순히 시장의 규모와 기업의 매출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남극 크릴 어업 현황, 기후변화로 인한 크릴 개체수 변화, 노르웨이나 중국의 크릴 어업 정책까지 총체적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볼 때도 단순히 기술력이나 판매시장만을 보는 것이 아닌 모로코와 서사하라 사이의 인광석을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과 이를 차지하려는 세계 각국의 경쟁, 그리고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서사하라에 대한 정치적 지지 현황과 나아가서는 인광석을 대체하기 위한 기술적 노력 등을 다각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2차적 사고는 세상의 원리를 훨씬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며 투자에 있어서도 좋은 기회를 찾을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물론 그냥 '지식의 맛'을 더 좋게 해주는 조미료로도 충분합니다.
아델리 펭귄이 크릴새우를 두고 인간과 고래와 치열한 자원싸움을 벌이고 인간은 그런 새들의 똥을 두고 치열하게 싸우는 것은 거대한 생태학적 순환구조를 떠올리게 합니다. 결국 자연과 인간, 혹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영역 싸움'은 단편적으로는 '배제'와 '획득'의 문제지만 결국 '공유'와 '지속'이라는 연대의 열쇠로 풀어야 하는 인류 공통의 생존문제입니다.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도전 앞에서도 꿋꿋이 생존하는 아델리 펭귄들의 모습에서, 거친 세월을 이겨내고 저를 키워주신 부모님, 그리고 부모님의 부모님 생각이 났습니다.
이번 공부를 통해 무엇보다, 세상의 모든 것은 결국 하나의 꽃과 같이 연결되어 있는 '세계일화(世界一花)'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추석 연휴 가족 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3주간 휴재하면서 읽고 싶던 책, 보고 싶던 애니, 하고 싶던 게임도 실컷 하겠습니다.
틈틈히 글감도 정리하며 재미있는 글로 돌아올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오늘도 같이 공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엄
출처:
https://www.donga.com/news/It/article/all/20240322/124108853/2
https://www.mk.co.kr/news/world/9126333
https://namu.wiki/w/네크로필리아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6/12/2012061200984.html
https://www.segye.com/newsView/20141022000603
https://www.ajunews.com/view/20141022090322829
https://www.mbn.co.kr/news/society/2040214
https://www.newspenguin.com/news/curationView.html?idxno=18976
https://www.fnnews.com/news/201410220928516310
https://namu.wiki/w/아델리펭귄
https://dialogue.earth/en/ocean/18351-krill-tiny-creature-huge-ocean-footprint/
https://blog.naver.com/fira_sea/221095160984
https://www.sciencefocus.com/news/adelie-penguins-are-more-successful-with-less-sea-ice
https://www.smithsonianmag.com/smart-news/adelie-penguin-super-colony-found-after-scientists-look-space-images-180968326/
https://www.bbc.com/news/science-environment-43250744
https://umlcert.tistory.com/entry/아델리펭귄-실체-몰랐다면-모를까-충격의-실체
https://bnviit.tistory.com/533
https://www.gminsights.com/ko/industry-analysis/astaxanthin-market
https://www.superbakrill.com/
https://www.researchandmarkets.com/reports/5336621
https://discoveringantarctica.org.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