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 만의 목표 달성으로 깨달은 것들

by Davca

육아휴직을 마치고 일상으로의 복귀 전, 기억에 남을 마지막 목표 달성 이야기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달리기와 친해지지 않았던 삶의 항로를 변경하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30초를 제대로 달릴 수 없는 내가 30분 동안 쉬지 않고 달려보자는 목표는 마치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는 것과도 같은 것이었다. 다음 생에서나 가능할 법한 꿈이었다. 그렇기에 성공적인 미션을 위해서 잘 달리는 사람들을 떠올렸고, 외형적으로 그들이 갖추고 있는 것들을 모사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았다.

체중조절을 비롯하여 식습관, 장비 등 나에겐 그 모든 것들이 생소했지만 하루하루 달리기를 알아가는 재미를 더해가며 갖추어진 습관은 조금씩 나를 편안함에 이르는 길을 알려주었고, 곧 적응했으며, 목표를 달성했다.

분명한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느끼고 깨닫게 된 몇 가지 내용들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개인적인 성취와 장기적인 성장에 이르는 유용한 팁으로 활용해보고자 한다.





1.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자.

: 충분한 수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으로 나의 환경이 만들어진다. 어떤 환경에 놓여있느냐 하는 것은 성장에 있어서 기본적인 요소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결국 환경은 습관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것이고 지속하는 능력에 따라 견고하고 안정적인 환경이 만들어진다. 가변적이고 취약한 환경일수록 꾸준히 나아가기가 어렵다.


2. 방해요인을 제거하자.

: 방해요인은 목표 달성 과정에서 마주치는 장애물과는 다르다. 애초에 나의 성장을 제한하거나 방해하는 요인이고, 대부분 목표 달성 과정에서의 집중과 몰입을 저해하는 것들이다. SNS, 휴대폰 등이 대표적이다. 새벽 공기를 맞으며 일출을 바라보고 상쾌한 하루의 온전한 시작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휴대폰은 집에 두고 달려야 한다.


3. 목표를 상기한다.

: 애초에 내가 하고자 했던 일들,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지속적으로 상기하며 나의 길을 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는 규칙적으로 반복해서 상기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관절과 무릎에 통증이 느껴질 때 나의 선택은 두 가지로 나뉜다. 지속하거나 멈추거나. 두 가지 경우에 모두 내가 애초에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 이루고자 했던 바가 무엇인지, 그게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목표 중심적인 사고를 반복하며 긍정적인 주문을 되뇐다. 피할 수 없는 통증은 받아들이되, 고통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행동이다.


4. 오래 지속 가능한 나만의 속도를 유지한다.

: 초반에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약간 더딘 템포로 시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목표 달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의 삶은 길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조급해할 이유가 없다. 목표가 확고하고 옳은 길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다져진 과정을 온전히 지나올 필요가 있다. 급하게 속도를 올리는 순간, 호흡이 가빠지고 숨이 차올라 힘겹게 과정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동일한 페이스로 진행하며,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후반부에 조금씩 속도를 내어보는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장기적인 경우에 해당된다면 지치지 않고 꾸준히 반복적으로 쉬지 않고 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5. 힘에 부칠수록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반복하자.

: 장기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경우라면, 일시적인 경미한 통증에 중도포기하기가 쉽다. 보통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는 순간, 진행속도를 일시적으로 늦추고(멈추는 것과는 다르다) 정비의 과정을 곁들이며 긍정적인 주문으로 나를 독려한다. '가자!' '할 수 있다!'와 같은 말을 내가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내뱉는 것이 도움이 된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펜싱 에페 박상영 선수처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나의 몸이 할 수 있는 상태로 갈 수 있도록 돕는다. 해낼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성공한 이들이 공통적으로 해오던 이야기이다.


6. 목표는 작은 목표로 나누고 그것을 달성해가는 만족감을 충분히 느끼자.

: 30분을 쉬지 않고 달리기 위해 나는 처음부터 '30분'이라는 목표만을 생각하며 달리지 않았다. 5분, 10분, 15분 이렇게 작은 단위의 목표를 설정해서 그것을 성공했을 때마다 작은 기쁨을 맛보았다. 때론 더 힘들어질 때 '1분만 더'를 외치며 이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찾아오는 성취감을 30분간 반복하며 끝까지 해낼 동력을 만들었다. 우리에게 있는 에너지 총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소진시키기 위해서는 애초에 내가 이뤄야 하는 것이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닌, 아주 작고 사소한 목표를 매일 반복해서 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 낫다. 우리의 성장은 정직하다. 땀 흘린 만큼, 반복된 고통을 겪은 만큼, 그것들이 누적된 합으로 성장한다.


7.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의 120%를 최종 목표로 설정한다.

: 마무리되는 시점이 가까워지면 집중력이 흐려진다. 에너지의 고갈은 과정에서의 진행 속도를 늦추게 하고, 적정한 선에서 마무리해도 괜찮겠다는 타협의 유혹을 불러일으킨다. 이럴 때 효율적인 목표 달성법은 내가 설정한 그 지점보다 10~20% 정도 더 해내야 한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다. 생각보다 쉽게 원래의 목표를 달성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30분을 쉬지 않고 달려야 한다면, 애초부터 35분을 목표 지점으로 정하는 것이다. 처음 30분을 달리던 날, 나는 실제로 34분을 달렸고 체감적으로 30분이라는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크고 작은 목표의 달성을 꿈꾸고 그에 대한 희망을 안고 산다.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다.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있고 성취해내고자 하는 의욕 또한 강건하다. 우리가 매일 먹고 마시고 해내는 모든 것들이 지금의 우리를 만든다. 이루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면, 그것을 생활에 녹아들게 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해내가는 것이 중요하다.

달리다 보면 주위에서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잘 달리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고개를 숙였던 적이 많았다. 지금 와서 보면, 내가 멈추거나 걷지 않고 달리고 있다면 나는 '달리는 사람'이었다. 잘 달리거나 못 달리거나 똑같이 '달리는 사람'이라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꾸준히 지속하기만 한다면 나는 조금씩 나아진다. 그럴 수밖에 없다. 내가 해내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든, 나만의 속도로 꾸준히 해내는 것.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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