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things done

일에 대해 하나만 당부하자면

by Davca

무엇이든 너희들이 시작한 일이라면 어떻게든 끝내보도록 하자.



프로젝트가 되었건 매일 루틴 한 업무가 되었건 분명한 끝맺음, 어떻게든 완수하려는 방법을 찾고 시도하며 '되는 그림'을 만들어보는 것에는 의미가 있다. 최소한 중도에 포기하는 선택지는 너희들의 삶에 없기를, 아빠는 바란다. 이 얘기가 다소 박하게 들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약간의 느슨함을 더해보자면 너희들의 예상과 기대보다 어렵고 힘들다는 이유로 주저앉지는 말아 달라는 당부이다. 나 또한 셀 수 없이 많은 포기가 있었고 그로 인해 손가락질받기도 했으며, 그럼에도 다시 포기했다. 또한 포기와 포기 사이에 아주 작은 성공의 경험들 또한 누적되었고, 그럴 때마다 지난 포기에 대한 깊은 후회가 생기기도 했다. ‘아, 사실 그때 조금만 더 가봤더라면 기대치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름의 성취는 있었을 텐데’ 하는.



무모한 도전이라 하더라도, 지지부진한 속도라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종착지에 이른다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들의 선택에 기인한 것이라면 계속 나아갔으면 좋겠다. 하루를 참아내는 시간 속에 수천번 넘어지고 부서지겠지만 그런 경험들로 인해 아빠는 회사에 많은 삼촌과 이모들에게 적지 않은 이야기들을 들어주고 그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도 한다. 완벽한 해답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풍부한 도움을 줄 수 있고, 그 대화의 과정에서 나 또한 계속 성장해가고 있음을 느낀다. 누군가의 삶에 좋은 영향을 주는 많은 이야기들은, 대게 어떤 일이든 완수해 낸 경험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희들의 경험이 타인의 이로움에 기여할 수 있다면 이는 단순한 보람을 뛰어넘는 것이 될 것이다.



20km를 주말에 달리며 난 수백 번도 더 '그만하자'는 생각을 여전히 한다. 이제 제법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육체적 고통을 압도하는 정신력의 세계는 내가 범접할 수 없는 세계에 존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난, 조금 속도를 늦춘다.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완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끝낸 후 마시는 한잔의 꿀물을 생각하고 그 달콤함에 대한 상상이 나를 조금 더 달릴 수 있게 이끌어주기도 한다. 이렇게 성취의 경험이 쌓여가고 반복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해서 나아가며 계획한 일을 마무리하는 습관이 쌓이게 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볼 만한 용기들도 생겨난다.



일단, 가보자.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계속해서 가보자. 그렇게 하나둘 쌓아나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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