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지금 무엇을 먹으며 사는가

by Davca

걷고 달리고 산에 오르는 것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나의 식생활은 무척이나 자유분방했다.



또한 아내와도 식성이 크게 다르지 않기에 한때 정신 나간 것처럼 보일 정도로 야식을 즐기기도 했다. 나의 집이 생겼다는 기쁨과 안정감 덕분에 한동안 '소소한' 축하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던 기억이 난다. 당시의 나는 두통을 달고 살았다. 수면의 질도 좋지 못했고 새벽에 화장실도 자주 들락거렸다. 수면시간은 8시간 수준이었는데 늘 피곤했다. 그러면 더 걷고 더 달렸다,. 땀을 흥건하게 빼고 나면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다. 그리고 다시 먹고 싶은 음식들을 가릴 것 없이 먹었다. 게다가 술도 좋아했다. '매일 달려서 괜찮아'라는 생각이 변하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이었다. 나는 내 몸에서 보내고 있는 이상 신호들을 하나둘 감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의 선택은 단식이었다. 작년 말, 11월 25일 무슨 생각에선지 24시간 단식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바로 실행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던 단식은 48시간으로 이어졌다. 내장기관에 달라붙어있던 안 좋은 것들이 하나둘 뜯겨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다. 상온의 물을 마시고 아침저녁으로 묽은 소금물 두 잔 가량을 마시며 48시간을 보냈다. 매일 달리기 대신 매일 걷고 주 2회가량을 무리 없이 천천히 달렸다.



두통이 사라졌고 음식에 대한 욕심이 서서히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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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고 누군가를 돕는 글을 쓰려 애쓰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경험과 지식과 상상과 지혜의 조화가 늘 머무르는 마음을 위해 명상을 하고 독서를 하며 나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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